권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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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10.♡.64.3) 댓글 4건 조회 5,867회 작성일 08-04-30 10:50본문
그렇다면 다시 질문 드립니다.
왜 ? 권보님이 그리 민감히 나서는지 저는 그것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전의 다른 '스승이 될만한 분들'에 대해서는 많은 '회의'와 '의문' 속에서
'이건 아니다!'는 어떤 '숙고'와 '판단'을 하신 것이겠죠.
그리고 그나마 다른 스승보다...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있으시고, 설명하고 계시니
김기태 선생님을 현재 신뢰하고 있으신 것이겠죠.
저는 김기태 선생님에게 의문을 가지면 안되냐고 말입니다.
댓글목록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25.♡.91.239) 작성일
날씨가 제법 덥군요. 점심을 먹고 잠시 들어온 정겨운 홈피에 님의 글 반갑게 읽었습니다.
님의 질문에 대해 제가 민감하게 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님의 글이 반복되어 올라오며
선생님께서도 생각해볼 부분이라시면 답변을 유보하셨거나 아니면 모르겠으니 생각
해보자는 뜻의 답을 받으셔놓고도 그리 질문을 해오시니 안타까워 나선 것입니다.
제가 나선 것이 주제넘는 짓이라면 저도 나서지 않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님께서 저의 경우와 같이 김기태 선생님을 평가하신다니 반갑고 기쁩니다.
선생님을 제대로 알아보시는 분이 또 한분 있으니 말입니다.
의문이 생겼을 때 취하는 반응이 다른 것이 한가지 있군요. 어느 방법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제 경우에는 의문이 생기고 질문드리고 답을 얻고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 대목
이 있을 때, 저는 모르는 상태로 일단 놓고 그냥 지내는 스타일입니다.
그렇게 모르는 상태를 지속하다 보면 어느덧 제 안에서 답이 나오기도 하고, 아하 전에
그렇게 저를 답답하게 했던 것이 이런 뜻이었구나 하면서 알게되기도 했습니다.
제 방법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니 이점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같이 깊은 의문이 생긴다면, 질의응답코너에 다시금 올려주시는 것도 좋은 방안
이 되겠지요. 제가 운영자는 아니지만 님이 좀더 시원하게 질문드리고 답을 얻는 방안이
아닐까 싶어서 추천합니다.
더하여 한가지 이해를 구한다면,
저는 조용히 관조만 하다가 아니다싶으면 그냥 빠져나가 다른 스승을 찾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김기태 선생님을 처음 알게된 것은, 2001년 6월인가 중앙일보에 대구의 도올이라는
기사를 보고 신문기자에게 메일을 보내 연락처를 알고, 연락드려 찾아뵙고....
그 인연으로 지금껏 가르침을 받고 또 이렇게 일천한 안목과 깨우침이지만 부끄러운 줄 모르고
이곳 게시판에 제 생각을 너불거리며 지냅니다.
님께서 그렇게 깊은 내적 갈증과 의문을 가지고 계신다면, 지구끝 어디라도 찾아가 뵙고 직접
여쭙거나, 질의응답방 정도를 활용하여 다시금 질문을 드릴 수도 있고, 전화를 걸어서 지금의
의문을 여쭙기도 하는 보다 적극적이고 당찬 질문자의 모습이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이곳 게시판을 활용하여 시공을 넘나드는 질의 응답을 구할 수도 있고, 토론과 논쟁을 통
해 견해를 좁혀가는 방법도 있지만, 지금의 방법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선생님께서는 선생
님의 구도과정에서 밝혀두셨듯이 생계를 버려두고 깨달음과 그 깨달음의 전파에 애쓰시다가
근자에 교편을 잡아, 이곳에 드나드는 그 어느분보다 바삐 지내시고 계시기에 이런 말씀드리
는 겁니다. 바쁜 선생님께서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는 방학 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 싶어
서요....
충분한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하거나 미흡한 부분이 있으시면 다시금 굴비를 엮어
주시기를 기대하며, 시원한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며 일하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59.♡.209.66) 작성일
^^ 이제야 생각이 서로 좀 정리되는 듯 합니다.
그래도 제가 장황하고 말은 많지만, 상대쪽에서 이러한 저의 한계를 이해해주시고
집중만 해주시면 그래도 결말은 생기곤 합니다.
하여간 감사합니다.
권보님은 [님의 글이 반복되어 올라오며 선생님께서도 생각해볼 부분이라시면 답변을 유보하셨거나 아니면 모르겠으니 생각 해보자는 뜻의 답을 받으셔놓고도 그리 질문을 해오시니 안타까워 나선 것입니다.]라고 하셨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은 현실판단과 부당한 안타까움?을 느끼셨던 듯 합니다.
저는 김기태 선생님식의 인식방법이 (굳이 표현해보자면)'소승적'인 방법의 관점에 집중되어 있음을 발견해왔습니다.
물론 그 방법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이해도 틀림없이 필요하고 중요하고, 선생님께서는 잘 하고 계십니다.
하여간 그때도 여차 저차 해서 이 문제가 거론되면서 '세상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할 것인가?(대승적차원에서)를 논하는 와중에 김기태 선생님이 '생각해볼 문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하여 저는 김기태 선생님이 혹시 이러한 '세상과의 관계를 잇는' 그 무언가를 들고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1년 반 쯤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괴리가 생겼습니다. 김기태 선생님께서 '대승적'인 (세상의 관계)방법의 필요성을 부인하고 계시는 듯한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더군다나 제 이야기 마저 그렇게 책에 올리셔서 소승적인 방법에 환언시키고 계셨습니다.
그러한 문제는 바로 앞서 선생님께서 '생각해볼 문제다'고 유보했던 이야기들이라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인식 방법상, 접근할 수 없는 방향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스스로 '생각해볼 문제다'라고 판단을 유보했던 이야기에서 마저 확신을 갖고 말씀을 하시는
모습을 뵈면서... 저는 선생님이 '다루시면 안되실 문제'를 다루고 있지 않은지를 질의 드린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김기태 선생님은 [석가모니도 깨닫기 전에는.... ]라는 제목의 글로 답변을 주셨지만,
이는 김기태 선생님의 '소승적인 이해'만을 거듭 확인하는 내용이었기에,
[김기태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으로 다시 질의를 드린 것입니다.
내용을 확인해 보시면 판단이 되실 것입니다.
권보님은 제가 마치 자잘한 내용 가지고 문제꺼리가 생길 때 마다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고, 잠시후에는 생각이 또 바뀌고, 조급해 하는 사람으로 여기시는 듯 한데...
저의 문제의식은 단 하나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대승적 관점에서)'나와 세상이 연결되어 있음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 앞선 저의 모든 얘기들은 이것과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특정인들과 글을 주고 받으면서 '반박'과 '저항'을 하는 것은
'나와 세상의 관계'를 끊어내려는 분들이 너무나 '두서없이' '감성적'으로 마치 '종교'를 믿듯이
그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기태선생님의 방법을 '오용'한 결과이지요.
{이 말씀은 김기태 선생님이 잘못했다는 말이 아니라, 김기태 선생님의 방법을
오용하는 이들을 문제삼은 것입니다. 물론 김기태 선생님께서는 앞서 말씀 드린데로
본인이 추구하시는 바대로의 관점을 벗어나는 문제는 다루시지 않았으면 하는 말씀입니다.}
이점 까지를 이해하고 계신다면 권보님께서
[님께서 그렇게 깊은 내적 갈증과 의문을 가지고 계신다면, 지구끝 어디라도 찾아가 뵙고 직접
여쭙거나, 질의응답방 정도를 활용하여 다시금 질문을 드릴 수도 있고, 전화를 걸어서 지금의
의문을 여쭙기도 하는 보다 적극적이고 당찬 질문자가 되시기를] 바라는 걱정의 말씀도
괜한 것임을 거듭 확인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진리'를 얻기 위해서 지금 목말라 있는 것이 아니라,
제발 좀 사람들이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들 스스로 '자각'해야할 일이지 제가 가서 부탁한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지요.
물론 자신이 가진 (검증할 필요조차 없는)자기 만족적인 이해 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던 말던,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이 저에 대해서 논박해 오는 것에 대해서 '반박'할 권리는 있지 않은가요?
제가 이렇게 늘상 잡다한 글로 반박하고 노박을 주고 받는 것은
'둥글이 너는 틀렸어'라고 비판해 오는 분들과의 말 엮음에서 시작되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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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님의 사려깊음과 애정에 대해서는 늘 감사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진실성'에 너무 집중해오신 관계로 현실을 너무 단순화 해서 보시지 않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권보님이 저의 이러한 이야기들을 '지식'과 '경험'과 '논리'의 잡다한 배설 쯤으로만 인식하는 한,
쉽고, 간결한 이야기로 '일반론' '보편론' 만을 이야기해 주기를 바라는 권보님께 닿지 않을 듯 합니다.
저는 다만 인생 돌아가는 '이치'를 잡다한 '각론'까지 들먹이는 수고를 감수하면서 다각적으로 따지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저의 시도가 옳을지 그를지는 저도 알수 없습니다.
문제는 제가 하는 시도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이들이 '너는 틀렸다'라고 반박해 오니 답답할 뿐인 것이죠.
그 답답함을 구구절절히 설명하면 '장황하다' '헛소리한다'고 비난이나 하구요~
배고풉니다. 밥먹어야겠씀다.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25.♡.91.239) 작성일
오늘도 날씨가 덥군요. 이젠 반소매 옷들을 찾아입어야겠습니다.
대화가 이렇게 반만큼이라도 나아갈 수 있음은 날씨덕분인지도 모르죠.ㅎㅎ
여름같은 날씨가 이어지면 어느집 담장의 장미넝쿨에서 예쁜 장미가 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일으키는 날입니다.
님께서 진리라는 것에 갈증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를 원하기 때문이라 하시니.........
저는 님의 말씀을 이 대목부터는 난해해지기 시작합니다. 제가 아둔한 탓도 있겠지만, 무슨 뜻
인지를 모르겠어요. 그러나 님께서 진리를 갈구하고 있다는 것은 아닌 것은 확실하군요.
진리란 것에 대해서도 뭐 그리 잘 아는 것이 없지만, 그냥 삶 그 자체가 진리 아닌 것이 없는 것
을 허망한 관념으로 머릿속을 꽉 채워서 허우적거리던 저를 일깨워주신 김기태 선생님덕분에
저도 요즘 진리란 것에 별 관심이 없어요.
다시 님의 말씀으로 되돌아가면, 김기태 선생님께서 소승적인 입장을 견지하시고, 대승적 '나와
이웃의 관계는 소극적이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시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시는군요.
저는 불교에서 말하는 소승, 대승을 구분할 줄도 모릅니다. 다만 용수사상, 지장보살, 선종 뭐
이런 것들과 관련이 있을 것같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님께서 그렇게 구분지어 말씀하시는 소승
, 대승은 불교계내에서도 그 방향이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또는 어느 방법이 최선의 방법인지
에 대해서 결론짓지 못하고, 그냥 종파별로 주장을 달리하거나 지역적으로 성향을 달리하기에
그냥 달을 보는 방법을 달리 들고나온 것이 아닐까 추정합니다.
그런 데피니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둥글이님께서 궁금해하시는 아니 골똘히 고민중이신
'나와 세상이 연결되어 있음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 하는 대목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님깨서 말씀하시는 그 대목은 참으로 스케일이 큰 이야기가 되어 무거운 이야기가
될 수 있지요. 그리고 그간의 질문에서 님께서 핵심적으로 이 이야기를 거론하기보다는 인류
가 직면한 문제, 자연보호, 환경문제, 빈곤의 문제 등등 각각의 주제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많
은 토론을 거듭해야할 사항들을, 님의 표현을 빌자면, 싸잡아서 말씀하시니, 자잘하고 단순
화된 것에 익숙한 저로서는 둥글이님이 무엇을 말씀하자고 하시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님께서 말씀하시는 개별의 이야기들의 바탕이나 출발점은 결국 하나이지요.
'나와 세상이 연결되어 있음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하는 문제이지만 말입니다.
이 문제는 참으로 이야기할 꺼리가 많기도 한데, 저또한 정리되지 않았기에 차츰 논의하기로
하고 님의 안타까움이나, 님께서 님을 나무라거나 반박하시는 분들에 대한 답답함을 이해하는
수준으로 오늘의 댓글달기는 요정도로 가름합니다.
혹시라도 본격적인 이야기가 열릴 대목에서 빠져나간다고 탓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168.♡.182.125) 작성일
^^ 너무 늦었죠? 정신없다 보니... ㅎㅎ
좋은 제안입니다. 하나 하나 풀어가는 노력만큼 좋은 것은 없죠. ^^
제가 뭘 알려드릴 것은 없습니다.
저는 다만 (권보님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이해하고 판단하고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정보도 수렴하려 하지 않는 폐쇄성의 실체를 보이고 싶은 것입니다.
하여간 꾸준히 이야기 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