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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그녀는 정말 사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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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꽃씨 (218.♡.204.102) 댓글 8건 조회 7,741회 작성일 11-03-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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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인연--나미
멀어져 가는 저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난 아직도 이 순간을 이별이라 하지 않겠네
달콤했었지 그 수많았던 추억속에서
흠뻑 젖은 두 마음을 우린 어떻게 잊을까

아 다시 올거야 너는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아 나의 곁으로 다시 돌아 올거야
그러나 그 시절에 너를 또 만나서
사랑할 수 있을까 흐르는 그 세월에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려나

신정아...1972년 4월 28일 출생..나랑 동갑이다
이번 사건은...
그녀의 가학성 자기학대(sado-masochism)도 어느 정도 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자신과 자신을 농락한 이들을 메스컴에 버젓이 드러냄으로써
모두가 파멸되기를 바라는 심리로 비쳐진다
더 이상 지켜야할것도 두려울 것도 없는 그녀...
지금까지 그랬던것처럼 ..앞으로도 험한 세상을 살아낼 그녀의 고뇌가 그저 안쓰럽다
10년만에 목욕탕에서 친구(?)를 만났다(생각해보면 웬수다..기분 더럽다)
오늘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내년쯤에 민속주점을 차려서 장사를 해보겠다는 그녀는
대뜸 날 더러 남자를 소개 시켜주겠다고 한다
내가 애인이 없다고 하니까..요즘 애인없는 사람은 장애인이라나?
그녀는 애인이 넉넉잡아 10명도 더 되어보인다..
그 중에서 사이가 좋지 않은 남편의 친구를 사랑하게 됬다며
가슴앓이를 많이 했단다(그 남자만 진지하게 좋아했던게 분명하다)
참으로 어렵고 힘든 만남을 자처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 남자는 그녀가 너무 적극적이라 부담스러워하고..당분간 만나지 말자고 한단다
영 만나지 말자고 하면 좋을낀데..영...그 한글자가 덧붙여짐으로써..
미련의 여지가 남아 떠나지도 버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한다
썩을놈...친구의 마누라를 가로채면서..정리도 말끔히 안해주고..
내가 보기엔 헤어지자는 말인데..자칭 선수가 더 어리석다..
꼭 네가 싫고 부담스럽다고 말해줘야하나?

나머지 남자들은 대용품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반반한 얼굴덕에 술한잔 하자고 남자를 부르면
열명중 아홉명은 술값들고 달려나온단다
살살 웃어주고 비위맞춰주고 적당히 놀아주고...
단물 다 빼면 관계는 서서히 청산이 된단다
남자를 잘 다루는 비결을 터득한 것 같다
그런데...찬찬히 살펴본 그녀의 모습이 흡사 부평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남자에게 정착하지 못해 떠돌다가 ..성병이라도 걸리면 어쩔려구.ㅠ.ㅠ
그렇게 까발리는 그녀가 밉거나 더럽다는 생각이 안들고 그저 불쌍하다..
맘 공부를 좀 했다고 다른이의 맘이 보인다
내 마음의 거울을 닦았는데..그 거울에 다른이의 모습이 비춰진다
그저 허송세월한건 아닌거 같다..
눈팅만 10년째 도덕경 싸이트에 들락날락거려도 ..콩고물을 많이 묻히고 다녔나보다^^
그리 오랜시간 관조니..내면아이와 얘기하기..그냥두기..외로움에 빠져보기 ..한다며
까불락 거렸는데..
그녀의 속을 환히 들여다보고나니..내 꼬락서니가 궁금해진다
혹시 ..나두 저렇게 불안정해보이고..초초해보이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허...걱...

그녀가 말하는 세상속...남녀간의 애정행각사를 듣다보니..
잡다한 생각들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서로가 서로의 살을 조금씩 갉아먹다가.. 살점을 뜯어버리고..
급기야는 정신까지 황폐하게 만드는..
중독적인 관계를 하면서 ..즐겁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애인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동경하는 이들은
외.로.움.때문에 자기를 그토록 쉽게 허락하는 것일까?
인생이 그냥 살아가기엔 넘 지루하기 때문일까?

사랑과 순수는 사라진지 오래이고 ..쾌락과 냄새나는 섹스만이 이 시대의 현주일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은 일처 일부제에서...다처 다부제로 바뀌는 것 같다
결혼식만 올리지 않았을 뿐 ..
살면서 많게는 수십번의 결혼을 하고 이혼을 반복하는 셈이다
창녀촌이 있을땐 그래도 사정이 괜찮았다
그래도 산부인과 쪽 건강 검진을 열심히 받았을테니까..
사랑없이 돈주고 계약을 한 관계이고 ..댓가의 지불이니까 죄의식도 훨씬 적고..
(남자는 사랑없는 섹스를 할때...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할때..
죄의식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물론 혼외 정사일때 ..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
다 퍼주고도 아깝지 않는 사람...
서로에게 자양분이 되어주고..기쁨이 되어주고..
그 존재 자체가 온통 의미로 남아 ..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사랑으로 충만해지는 그런 관계는 불가능한 것일까?

타락한 사랑땜에 넘 슬프고 외로운 날이다

아니...토할것 같은 날이다

댓글목록

산수유님의 댓글

산수유 아이피 (211.♡.81.201)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저도 제 자신을 한번 더 돌아 봅니다.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245) 작성일

남편이 얼마나 외롭게 했으면, 10명을 만날까요...
10명을 만나는데도, 아무런 문제없이 살고 있다는 것은, 남편이 얼마나 무관심한 것일까요..
아마 남편분도 똑같은 방황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공자님의 댓글

공자 아이피 (211.♡.131.51) 작성일

몇일전에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참 마음이 따뜻해 지는 영화입니다

아마 꽃씨님이 바라던 사랑이 이런사랑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치매걸린 아내가 불치병에 걸리자 이젠 언제 죽어도 어색하지 않은 나이라며
아내와 두손을 꼭잡고 다음 세상에도 당신을 만날거라며 함께 죽는장면에서는
눈시울이 젖어오더군요

그대를 사랑합니다 에서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
다 퍼주고도 아깝지 않는 사람...
서로에게 자양분이 되어주고..기쁨이 되어주고..
그 존재 자체가 온통 의미로 남아 ..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사랑으로 충만해지는 그런 사랑을 만나실수 있읍니다^^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218.♡.204.102) 작성일

무늬만 부부예요
서로가 터치 않고 살자고 했대요
아이들땜에...
여자한테 주점을 하게 하는 남자...
안봐도 얼마나 무능할지 상상이 되지만...
그녀의 이기심도 문제지요..주변 남자들 술집하면 이용할 사람들이예요
많이 알고 지낼수록 유리하니까..
요행을 바라고..외부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안일함..
그 친구 보면서 언제 신정아처럼 꺠져버릴까 조마조마했어요

우린 그래도 알잖아요?..자기내면사랑이 더 시급하단걸...
가방이라도 메고 다니길 차~~암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218.♡.204.102) 작성일

꼭 보고 싶은 영화였는데...
전 히어에프터가 넘 좋았어요^^
한번 보세요...잔잔한 분위가가 압권이더라구요^^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218.♡.204.102) 작성일

고맙습니다...
시덥잖은 글  읽으시고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오늘도 기쁘시길 바랍니다^^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245) 작성일

가방이라도 메고 다니길 차~~암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습니다...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64.165) 작성일

애인이나 부부사이같이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성추행이라는 문제가 거의 제기되지않는 걸보면
핵심은 사랑하는 사이냐, 아니면 그렇지않으냐에 달린 것 아닐까요....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면서, 어영부영하는 경우는
참 추하기때문에, 성추행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같은 행위가 사랑하는 사이이면, 사랑이 되겠죠...

문제는 사랑이라는 내용물이 빠져있기때문일 거예요..
겉포장만 말로 그럴듯하게 때우려는
능구렁이 말꾼들이 문제겠죠...

너무 불쾌해하지마시고, 이런 남자도 있고, 저런 남자도 있다고 생각하시고
그런 남자들이 님에 대해 이런 저런 궁시렁거리는 소리에
귀기울이지마시고, 꿋꿋하게 지금처럼 용기있게 처신하면서
지내시면 좋을것 같네요....
따귀를 한대 그냥 시원하게 때려주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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