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할머니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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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개천 (124.♡.46.4) 댓글 3건 조회 8,778회 작성일 11-04-06 20:56본문
언젠가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어느 인자하신 할머니가 옆에 타셨는데 묵주를 들고 계셨다. 문득 할머니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고 ‘할머니 성당 다니시네요?’ 묻게 되었다.
할머니는 나를 보시더니
‘총각 잘생겼네!’ ^^
물끄러미 보시더니
‘내가 말이야 총각이 착하게 생겨서 솔직하게 말하는데, 나는 말이야 기도를 속으로만 해, 아무도 못 듣지, 나는 자식들을 위해 성당에 나가서 정성스럽게 기도하는데
“예수님! 제 자식들을 보살펴 주세요!
부처님! 제 자식들을 보살펴 주세요!“ 라고 기도하지
내 생각엔 말이야 그러면 내 자식들이 두 배 잘 될 것 같단 말이야‘
ㅎ ㅎ ㅎ
댓글목록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80.♡.6.2) 작성일
이런 할머니의 믿음 또한 믿음의 일종이죠.
자손이 잘 되기를 바라는 할머니의 마음이 따뜻하기만 합니다.
우리 할머니를 생각나게하고, 이제는 허리가 꼬부라져가는 어머님 생각이 납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
실개천님의 댓글
실개천 아이피 (124.♡.44.41) 작성일
어떤 분의 말씀을 옮겨 보겠습니다. 갠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글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무엇에 대해서 모를 때 생겨나는 현상이지요.
자신이 아는 것에 대해서는 믿는다는 마음의 작용이 일어나지 않을겁니다.>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80.♡.6.2) 작성일
아~!
상당히 깊은 성찰 끝에 나온 글로 느껴집니다.
그래요, 저도 번뜩 공감이 오면서도, 기존에 지식에 버무려진 머린 속이 빠르게 돌아가면서 공감이 지속되는 것을 제어하려는 것 같습니다. 분명 감이 오는 듯 한데도 말입니다....^^
좋은 화두를 던져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