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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곧 망할 나라(3월 29일 대구매일신문사 칼럼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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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무개 (116.♡.248.160) 댓글 10건 조회 5,329회 작성일 11-04-0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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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곧 망할 나라

현재의 대한민국은 곧 망할 나라입니다. 남북의 긴장관계는 최고조라서 언제 전쟁치 터질지 모르고, 국책 사업은 국익이 아닌 사익에 의해 표류하고 있고, 4개의 큰 강줄기는 막혀서 물고기가 거슬러 오르지 못하고, 들판은 수많은 가축의 무덤이 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반 토 막 난 국토는 환경이 아닌 경제논리로 여기 저기 파헤쳐져 있고, 점점 커지는 빈부격차, 세계 최고의 이혼율과 자살률(1일 자살자 40명에 육박), 빠른 고령화, 출생률은 최저인 현재의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나라입니다. 역사적으로 5년마다 한 번씩 외세에 시달려온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한 번도 조용한 적이 없는 나라이기에 매 순간 곧 망할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곧 망할 것 같은 혼란스러움은 바로 역동성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혼란스러움의 역동성 속에서 매순간 망하고, 다시 서고, 또 망하고, 또 다시 서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항상 혼란의 최고조에서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절대로 망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현재 지구의 극동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조상은 과거 20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 인류가 처음 발을 디딘 이후 사회를 형성하면서 생긴 불합리함과 타협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산 넘고, 강을 건너 새로운 이상 세계의 건설을 꿈꾸며 동으로 동으로 이주해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상상력, 영특함과 역동성을 지닌 우리 조상의 DNA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다른 나라는 20%의 국민이 역동적이라면 우리는 80%의 국민이 직관적이고, 역동적입니다. 그래서 80%의 우리 부모님들이 자신의 삶을 희생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자녀교육에 아낌없이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산 너머 이상향을 보는 능력을 가진 역동적인 조상들의 DNA 때문이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러워하는 것이 바로 우리 교육의 시스템이 아닌 교육의 역동성입니다. 그 보이지 않는 교육의 투자의 성과로 선진국에서 2~300년 동안 이뤄온 민주화, 산업화를 5~60년 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세계에 유래 없는 눈부신 성장하면서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절대로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를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사실 우리는 땅덩어리가 좁고, 인구도 적었기 때문에 과거 농경 시대의 존립 수단은 중국 사대주의였고, 산업 시대, 정보화 시대의 존립 수단은 일본과 미국 사대주의였습니다. 최근 1천년 동안을 사대주의로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일제치하와 6.25의 콤플렉스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50대 이후의 세대가 쥐고 있는 정치와 교육은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콤플렉스)가 치유되지 못한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를 위한 정치를 하기 보다는 각자의 사욕과 정당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책만을 내 놓으면서 서로 싸우느라 역동적인 국민들의 에너지를 하나로 묶어내지 못하고 도리어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현재의 2~30대 젊은 세대는 그동안 일제치하, 6.25의 상처를 기억하고 있는 5~70대 세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박찬호, 박세리의 탄생과 그 뒤를 잇는 김연아, 박태환 그리고 한류 드라마와 음악의 세계적 붐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이제는 큰 땅과 많은 인구가 필요한 좌뇌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상상력과 문화가 돈이 되는 시대, 직관력의 우뇌가 발달한 대한민국의 시대가 도래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베끼기를 할 필요가 없고, 더 이상 남들보다 더 잠 안자고, 놀지 않고, 새벽종 울리면서 새마을 사업하듯이 일할 필요 없이 즐겁게 놀면서, 각자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에게는 200만 년 전부터 한반도를 향해서 산을 넘고, 강을 넘고, 모든 역경을 딛고 걸어온 인류의 가장 역동적인 몸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뇌를 소유한 조상의 DNA를 품고 있기에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인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 밖으로 향하던 생각을 안으로 돌리고, 우리는 볼품없는 작은 돌멩이가 아닌 하늘을 찌를 듯한 아름드리나무의 DNA를 품고 있는 씨앗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각자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면서 자신을 향하여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하기만 하면 됩니다. 극동의 땅 대한민국은 곧 망하고 다시 일어나 꺼질 듯 꺼질 듯 살아남은 촛불입니다. 그 촛불은 곧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소외된 생명들에게 사랑 나눔의 불씨가 되어서 지구 전체를 활활 타오르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읽은 당신은 멋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런 당신을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역시 같은 말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완전 다른 말이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다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했다면, 영어로는 불쉿. 한국말로는 개소리! 라고 일갈했을텐데,

아무개님이 말씀하시니 반박을 못하겠네요. ^^

아무개님의 댓글

아무개 아이피 (211.♡.1.212) 작성일

아무개님 에서 '님'자를 빼달라는 부탁을 드린 적이 없었나요?
님자를 붙이는 사람에게는 대답을 하지 않거든요....^^
님자를 붙이면 가짜 아무개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무개가 말하니 반박을 못하겠네요.^^'라고 수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호님....
사랑합니다.
산처럼...
나무처럼...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209.♡.10.93) 작성일

아무개님 ㅋㅋ

아직 얼굴도 상면치 못하고 아무개님의 글 몇편 읽은걸로 어떻게 마구  친한척하고
아무개야 하고 부를수가 있겠습니까 ~~~
아무개님도 이곳 모든 식구님들께 님자를 붙이시잖아요 ^^
우리 게시판에는 상대와 자신에 대한 존중의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님'자를 붙인답니다

가끔 넘치게 잘난척 하시는 아무개님 ^^
그래도 수수는 아무개님을 싸랑합니데이~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아~ 그렇네요. 님자 빼달라고 하셨는데. ^^ 죄송합니다.

제가 초등학교6학년부터는 반말을 못하거든요. 온라인에서는 더군다나 깍듯하게 되더라구요.

다음부터는 명심하고 아무개라고만 하겠습니당. ^^

아무개님의 댓글

아무개 아이피 (211.♡.1.212) 작성일

사랑하는 사이에 무슨 격식이 필요하겠습니까?
물론 님자를 붙여달라고 하면  붙여주고....
저처럼 떼어달라고 하면 떼어주면 그뿐이지요.

그냥 '아무개~~ 잘 지냈어요?'라고 하시면 됩니다.
존중은 마음으로만으로 충분합니다.
그 마음이 전해지기 때문에 저는 형식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무개는 '가끔 넘치게 잘난척'이 아니라.... 정말 잘났지요.......^^
물론 못난 점은 엄청나게 더 많구요....^^
친구라고 생각하고...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니 척은 하기 싫고..
제가 먼저 홀라당 벗어버리지요.

수수님...
사랑합니다.
산처럼...
나무처럼....

아무개님의 댓글

아무개 아이피 (211.♡.1.212) 작성일

마음열면 모두 친구이지요.
저는 친구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네요.
일단 호칭만이라도....^^

일호님은 님자를 붙여드리는게 좋겠지요.....^^
일호님 사랑합니다.
산처럼...
나무처럼....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아무개는 여러모로 보나 저와 참 다른데 말이죠.

아는 것도 별로 없고, 말하는 방식도 저와 다르고,
무대뽀에다가, 격식을 차리는 것도 아니고, 남 눈치도 안 보고
훌라당 다 벗어버리고, 예의도 다 무시하고. ㅋㅋㅋㅋㅋ

이런 스타일은 제 맘에 안 들고 따라서 미워야 되는데,
아무개는 밉지않은게 참 이상합니다. ^^

거기다가 말이죠.

그렇게 스타일이 저와 다른데도, 아무개의 말은 다 수긍하게 된단 말입니다.
저보다 일만배는 더 잘났어요. 그러니까 더 싫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님 쫌 짱인듯.
싸랑해요 ^^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98) 작성일

아.무.개~~~

오갱끼데쓰까?

나도 이케 불러도 되나?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209.♡.10.3) 작성일

아무개의 홀라당 벗은 마음을 보고
수수의 척~함이 항복됐어요 ^^

그리고 아무개는 멋지고 정말  잘났어요

아무개 수수하고도 친구해요
아무개도 그냥 수수야 하고 부르세요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80.♡.6.2) 작성일

오갱끼데쓰까~~~?
하고 읽으면서 문득
하얀 눈이 가득한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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