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삶 9 / 장시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권보 (125.♡.91.239) 댓글 0건 조회 8,428회 작성일 08-07-11 23:26

본문

삶9

장시하

삶의 우물에 추억의 두레박을 던지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도
멈추고 싶으리만큼 행복한 추억 하나 쯤 있을 것이다

지나고 나면 오늘의 어려운 순간도 그저 추억일 뿐
가야 할 길이 남아있는 그 순간까지
삶을 불행이라, 행복이라 단정 짓지 마라

불행이라 생각했던 그 길에 행복이 싹트기도 하고
행복이라 자신하던 그 길에 불행이 덮쳐 오기도 하는 것

햇살이 눈부신 날 갑자기 먹장구름이 드리우고 소나기 내리듯
멈추지 않을 것 같은 거센 비가 어느새 찬란한 햇살로 바뀌듯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는 그 순간까지 삶을 단정 짓지 마라
언젠가 가야 할 길이 없는 날이 오더라도 아쉬워마라

가야 할 길이 없는 날, 불행했던 삶도 행복이라 생각하리라
가야 할 길이 없는 날, 행복했던 삶에 더욱 감사하리라

가야 할 길이 없는 날, 가야 할 길이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수 있으리라

그러기에 오늘 당신이 걷는 길에 혼신을 다하라


장시하 신작 시집 별을 따러 간 남자중에서 / 책나무출판사

야간자습을 마친 딸아이를 태워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듣고는
인터넷에서 찾아 올려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32건 172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57 서울총무 10566 08-07-17
2056 대원 5886 08-07-16
2055 5737 08-07-16
2054 금빛 16555 08-07-15
2053 심태지 2521 22-12-14
2052 대원 5426 08-07-15
2051 김윤 5796 08-07-15
2050 최영훈 5824 08-07-15
2049 장안수 5512 08-07-12
2048 김윤 6147 08-07-12
2047 정도 10355 08-07-12
2046 대원 10634 08-07-12
열람중 권보 8429 08-07-11
2044 파오기 5082 08-07-11
2043 파오기 9589 08-07-11
2042 대원 5168 08-07-11
2041 김윤 6949 08-07-10
2040 장안수 16598 08-07-09
2039 김윤 10275 08-07-09
2038 원주노자 6558 08-07-09
2037 데카르트 5272 08-07-09
2036 정도 6832 08-07-08
2035 김윤 7095 08-07-08
2034 구름에 달 가듯 5208 08-07-08
2033 김영대 6397 08-07-08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