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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선생님 부산강의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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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호 (14.♡.40.191) 댓글 8건 조회 5,479회 작성일 11-04-2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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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강의를 올려주신 김영대님께 감사드립니다. 수수님도 말씀하셨듯이, 유튜브에서 김기태선생님 동영상강의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렇게되기까지의 수고로움은 이루 다 말할 수는 없겠지만요. ^^
그저께인가 김기태선생님강의를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로서는 굉장히 편하게 들었습니다. 제게는 '전체를 살라'는 말이 다가왔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남편이 집안 청소 잘 하는 건 좋은데, 너무 꼼꼼한 건 싫다. 제가 알기로는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사자성어로는 어불성설. 왜냐하면 꼼꼼한 것과 청소잘 하는 것은 사실은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거든요.
이런 예는 부지기수입니다. 청소하는 남편이 좋거들랑, 꼼꼼한 것도 받아들여야합니다. 청소하는 남편만 받아들이고, 꼼꼼한 남편은 거부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청소를 즐기면서도 덜렁대는 사람도 있는데요? 그런가요? 그렇다면, 그 사람은 머리는 좋은데 굉장히 게으르겠지요. 남편이 똑똑한 건 좋은데, 게으른 게 싫다면 그건 남편을 토막내는 것입니다. 사자성어로 토막살인입니다.
제가 사주명리를 공부하면서 배운 것이 이것입니다. 한 사람의 이런 저런 모습은 사실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장미꽃에 가시가 없다면 그건 더 이상 장미꽃이 아닌 것이지요.
아니, 유전자조작을 통해서 가시없는 장미꽃을 만들 수도 있잖아요? 그럼, 그건 예전의 장미꽃이 아니지요. 다른 이름이 필요하겠지요. '가시없는 장미꽃'이라는 이름이 말이지요. '가시없는 장미꽃'은 가시가 없어야 '가시없는 장미꽃'이 되는 것이므로, '장미꽃에 가시가 없으면 그건 장미꽃이 아니지'라는 말은 '가시없는 장미꽃'에는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제가 밑에 데덴찌에 대하여라는 글을 썼는데요, 그 글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도덕경 제1장 두번째 구절. 명가명은 비상명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름을 붙이며 살아가는가?'와 '오징어이상도 오징어이상이 아닐 수 있다'라고 한 것이, 제가 '명가명은 비상명'을 생각하며 쓴 부분입니다. 글 쓰는 것도 어쩌면 이름을 붙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질의응답에서 맨 마지막 김기태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중단되어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저로서는 김기태선생님께서 지난 3년간의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서 말씀하시는것을 듣고 싶었거든요. 김기태선생님께서 털어놓으시는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많은 분들이 꺼리기도 하고 또 떠나기도 하셨다는데, 저로서는 그런 얘기속에 진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김기태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선생님께서 안타까워하시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불난 집에 있는 사람들에게 빨리 나오라고 소리치는 그런 마음이랄까요?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저의 느낌은 그랬습니다.
강의를 해 주신 선생님과 녹취하여 파일을 올려주신 김영대님께 다시한번 감사인사드리면서, 장난꾸러기 일호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여러분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댓글목록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24) 작성일

맨날 장난만 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진지한 분이셨군요
그래도 장난칠때가 더 좋아요 ㅋㅋ
저두 감성적이고 진지한편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밝고 까불거리는 성격인줄 알아요 ㅋㅋ
그래서 40년을 사람들한테 맞춰주고 살았던거 같아요
어디서나 언제나 즐거움을 만들어 내야하는 사람인것 처럼..
가시없는 장미..음 ..공감합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심술꾸러기 일호님 ^^
그냥 그렇게 부르고 싶었어요 ㅋㅋㅋ

일호님도 강의하심 재밋을꺼 같아요
물론 비원님 다음으로 특이하게 ㅋㅋ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1.♡.72.17) 작성일

일호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_^)

유머러스하고 톡톡 튀며 친근감이 있어서 탱탱볼 같다고 전부터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ㅋㅋㅋㅋ

깊이있는 천재적 말씀 잘 보고 갑니다.....(_ _)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꽃씨님, 수수님, aura님의 댓글이 있네요. aura님께 가장 먼저 답변을 드리고 있습니다. ㅋㅋㅋ

잘 보아주셨다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종종 댓글 달아주시면 제가 더 신이 나서, 더 떠들게 됩니다. ㅋㅋㅋㅋㅋ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제 강의를 제일 많이 들은 사람은 제 아내.

제가 하도 강의를 길게 하니까, 아내는 제 강의를 듣다가 그냥 잠이 들곤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제가 아내한테 하는 강의를 유튜브에 올릴까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려면, 수수님이 캠코더를 하나 더 사서 제게도 보내주셔야 하는 압박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추신. 저는 현물보다 현찰을 더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큭큭대다니, 전 좀 경망스러운 구석이. ㅋㅋㅋㅋ)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꽃씨님, 자기 자신도 자신을 잘 모르는데, 남이 어떻게 저 자신을 알겠습니까?

(우왕~ 멋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말을 너무 멋있게 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비유가 적절한것같아요~감탄^^

덜렁데고 불안하고 당당하고 전부로 보면 크게 잘못됬다는 생각이 안되네요...

좀 덜렁대서 뒷처리가 꼼꼼하지 못해서 많이 고민했었는데...글을 읽다보니 '아~그렇구나'생각되요~

글 많이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ㅎㅎ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25) 작성일

맞아요..........우왕~~멋있어요 ..일호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두 빈말을 넘 잘하는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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