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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안스님과 인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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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호 (14.♡.40.191) 댓글 3건 조회 5,293회 작성일 11-04-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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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제가 열심히 쫓아다닐때의 이야기입니다. 지난번에 한국에 갔을때 비원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찾아가고 그랬었지요.
청안스님은 제가 직접 뵙지는 못하고, 인터넷으로 그 분 강의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만, 어떻게 저떻게 해서 케이블 티비 불교방송에 올라와있는 청안스님의 강의를 보게 되었지요. 홈페이지에 지난 방송분을 올려놓은 것입니다. 아마 지금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 분 방송을 보다보니, 재미가 있어서 다 보았습니다. 영어로 하는 강의였고, 안국동, 아마 연등국제불교회관인가 도서관인가 그랬던 것 같던데, 거기 있었던 모임을 녹화한 것입니다. 아~ 안국동. 서울가고 싶네요. -_-;;;;
청안스님은 앞에 법문은 조금만 하고, 질문을 받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질문을 잘 안 하지요. 청안스님은 계속 질문을 유도하고,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강의를 이끌어갑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답은 실생활의 직접적인 갈등과 문제들이 주를 이루는데, 불교방송의 청안스님강의는 좀 더 좀 더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이고요.
김미영님께서 올려주신 기사를 보니 중앙일보에 나온 것이네요. 비원님도 예전에 중앙일보에 '대구의 도올'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대구의 도올이라니, 도덕경강의한다고 그렇게 헤드라인이 나간 것 같습니다. -_-;;;;
청안스님은 숭산스님의 제자입니다. 숭산스님의 제자로는 현각스님이 제일 유명하지요. 책 '만행'도 그렇고, 케이비에스인가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도 현각스님을 세상에 널리 알린 계기가 되었지요. 이 홈페이지 어딘가에도 있을텐데, 얼마전에 현각스님의 인터뷰가 신문(조썬일보인지, 한거레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에 나왔었고요. '순간경'이라는 말이 핵심이었지요. ㅋㅋㅋ ^^
청안스님의 강의중에 제게 굉장히 인상깊었던 부분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몇달전에 누군가의 대화에서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옮겨보겠습니다.
불교방송에서 청안스님이라고, 숭산스님밑에서 출가한 헝가리사람의 강의를 보는데요.
숭산스님에게 물었답니다. 삶의 의미가 뭐냐고? 숭산스님이 그런 거 없다고 했고, 자기는 그게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저도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왜 그 말이 청안스님에게 충격이 되었을까 하고요. 청안스님은 인생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내지는 의미가 있다는 전제를 하고 있었겠지요. 그러니 믿고 따르는 스승의 말이 충격으로 다가왔겠고요.

청안스님은 마하리쉬도 '선사 Zen Master'로 언급하시더군요. 마하리쉬인지 마하라지인지가 하여튼 둘 중의 한 분같은데, 질문에 대한 대답중에 '내가 보는 이 세상은 (당신이 보는 세상과 달리) 굉장히 실재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청안스님도 희망도 없고, 두려움도 없으면 이 순간의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된다라고 말씀을 하시는군요.
청안스님은, 불교의 스님이긴 하지만, '불교'보다는 '선불교'의 '선'에 보다 더 방점을 두시는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뭐, 중요한 건 아니지요. 하여튼, 이런 스님 뵙는건 반가운 일입니다.
좋은 인터뷰기사 제공해주신 김미영님께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김미영님의 댓글

김미영 아이피 (59.♡.241.250) 작성일

기사를 즐기셨다니 고맙습니다.저 혼자만 보기가 아까워서 올렸습니다.^^
저도 청안스님 BTN 불교도서관 법문을 계속 반복해서 보고있습니다. 한국의 선승들의 법맥을 그대로 간직하고있는 참 진지한 유럽인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어요.
삼성이 애플 베낀 것으로 소송당해서 망신스럽긴하지만 저런 스님이 유럽인들에게 한국의 선의 셰계를 소개해주어서 고맙기도 하구요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청안스님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다음에 보면 카페도 있고요. 김미영님은 한국의 선불교가 자랑스러우신가 봅니다.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쓰려고 했다가 빼먹은 얘기가 있네요.

Who are you? 너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보다,

What are you? 너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답은,

I am nothing. 나는 아무것도 아니네요. 이게 답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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