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찾는 그대에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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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불 (125.♡.248.86) 댓글 7건 조회 5,552회 작성일 11-04-27 20:12본문
댓글목록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이 화두라고 하시면,
조주선사의 '무'자 화두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서산대사의 답변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는 한 소식한 사람은 아니지만, 묻고 답하는 걸 너무나 좋아하는 호기심천국, 퀴즈소년이라서요.
문 : (일체만물에 불성이 깃들어 있다고 하는데) 왜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고 하는걸까?
저의 답 : 고양이에게 물어보아라.
근데, 마음을 쉰다고 하면, 그냥 마음을 쉬는 건데, 마음을 쉬기위해 화두 참구를 하면, 그건 마음을 쉬는 게 아니지 않나요?
쉬는건 노력을 안 해야 쉬는 건데, 쉬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건 앞 뒤 말이 안 맞다고 봅니다. ^^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다시 읽어봐도 공감가는 말씀이 참 많습니다.
여기 게시판에 출몰하는 아무개라는 분이 계신데, 그 분도 자기보다 3년아래면 막 해라체를 쓰고, 사실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는 서로 '해요'체를 쓰는게 예의인데요, 아직 얼굴도 모르고 서로 통성명한 사이도 아니니까요.
근데, 이 아무개라는 분은 아무한테나 반말을 하시거든요. 여기 이 홈페이지의 주인공격인 비원님한테도 형님, 사랑해요 이러면서 막 반말식으로 하시고, 저한테도 막 반말하시고. ㅋㅋㅋㅋㅋㅋ 이 분은 나는 이렇게 깨달았다는 책까지 내신 도인이거든요. ㅋㅋㅋㅋㅋ
물론, 좀 다른 면도 있긴 해요. 아무개 이 분은 누가 반말해도 별로 기분나빠하지 않는다는....오히려 자기한테 반말하라고 하니까 말입니다. 아무개한테 '님'자 붙이면 바로 정의의 불벼락이 돌아옵니다. ㅋㅋㅋㅋ
그쵸, 아무개형님? ㅋㅋㅋㅋㅋ
무불님의 댓글
무불 아이피 (125.♡.157.21) 작성일무자화두는 이해나 설명으로 도달할 수 없는 체험입니다. 하지만 그 체험을 하신분들은 공통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 있으니 이는 후인들을 위하여 비유적으로 설명할 뿐 그냥 답이 아니면 말씀을 드리지 못하니 양해바랍니다.
무불님의 댓글
무불 아이피 (125.♡.157.21) 작성일
도덕경에 이런 말이 있지요? 천지는 불인(不仁)하여 사람들을 풀강아지로 여긴다. 유(有)도 아니고 무(無)도 아니며 정(情)이 있는 것도 아니며 없는 것도 아닙니다. 듣는 일이 없이 듣고, 말하는 바가 없이 말하고, 하는 바가 없이 저절로 하게 됩니다. 이 말은 어려운 말은 아니지만 스스로 이 자리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전혀 모릅니다. 냉장고가 없는 열대지방의 사람들에게 아무리 눈(雪)을 설명해봐야 설탕으로 알아듣는 이치라고 할까요?
천지를 닮으면 스스로가 없어지고 저절로 불상현(不尙賢)이 되니 바른 깨달음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무엇하나 내세우지 않고서 그냥 그럴 뿐이니 저절로 천지를 닮게 된다고나 할까요? 이런 말로 답글에 갈음하겠습니다.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아~ 그렇군요. 무불님의 자상하신 말씀 감사드립니다.
말씀을 보면 저는 깨달음에 도달하지 않은 사람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깨달음에 관심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저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제일 큰 문제였는데, 이게 더 이상 제게 아무 문제도 아닌게 되어버렸습니다.
근데, 무불님이 이름 참 좋아보입니다.
깨달은 분들은 다들 이름도 멋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비원'이라는 이름을 써도 되냐고, 비원님께 여쭤봤었는데, 무불이라는 이름도 제가 막 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거처하는 곳을, '무불당' 내지는'무불제'라고 하고 싶네요. 무불. 다시 생각해봐도 멋있는 이름입니다.
무불당하면, 불당이 연상되니, 무불제가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튼, 무불님 감사드립니다.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저는 바보가 맞군요.
무불님의 글 제목이 '깨달음을 찾는 그대에게'인데,
저는 깨달음을 찾지 않는 사람이니,
사실 이 글에 덧글을 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말씀드리면, 저는 깨달음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개나 고양이와 하나 다를게 없는, 그냥 살아가는 별거 아닌 놈이거든요. ^^
무불님의 댓글
무불 아이피 (125.♡.157.21) 작성일감사드립니다. 혹시 어떤 체험이 있어서 마음이 편한 자리에 있더라도 끝내 쉬지를 않아서 이 공부가 완성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