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보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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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la (218.♡.100.82) 댓글 5건 조회 5,870회 작성일 11-05-07 13:18본문
다시금 살짝 들었던 님에 대한 제 생각을 거두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려...
그리고, 님이 보신 대로 제가 도판사이코가 맞답니다. 저의 종교편력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기독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감정만 남아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다만, 기독교란 것도 종교라는
메뉴판에 올라있는 메뉴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하는 부류이지요. 그러다 보니 교리(敎理)라는
것을 그냥 종교가 존립하고 집단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나 요리의 레시피 정도로 밖에 보지
않는 정도입니다.
그 교리라는 껍집을 벗겨버리고 본질을 들여다본다거나, 교주, 교리 등을 사실(事實 fact)에만
입각해서 그 자체를 들여다보는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저 또한 이 방법이 종교의 실체를
아는데 최고의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역사적 예수' 탐구에 있어서 큰 획을 그었던 슈바이처도 결국은 더 이상의 연구를 접고, 아프리카
로 떠났던 것으로 미루어, 저의 이런 시도도 어느 시점에는 종지부를 찍겠지요. 어떤 양태로건...^^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예수는 실존 인물들 중의 한 사람이고, 그는 우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곳에서 뭔가를 열심히 해보시려는 그것이 님이 뜻하시는 대로 잘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p.s. 부디 '감자껍질 벗기기'와 '감자먹는 방법'을 헷갈리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80.♡.6.2) 작성일
ㅎㅎㅎ
Lala님과 제가 대화가 되기 어렵다는 것은 님도 알고 저도 알고 있지만, 가급적 대화가 될 수 있게 대상을 좁혀가기를 원합니다.
또한 님의 신앙과 열정에 경의를 표하며 간단하게 아래와 같이 정리해봅니다.
혹여 저의 오만과 불경스러움이 가득 담겨있어도 이해바랍니다. 제가 요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니....^^
1. 교리
교리를 만고불변의 것이라고 보느냐, 아니면 인간이 만들고 인간이 인식하고, 또 어느 집단이 이를 수호하기위해 안깐힘을 쓰느냐 등에 영향받지 말기 바랍니다.
그냥 그 교리라는 것이 200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어느날 생겨난 것이기에, 아 이놈의 교리란 것이 초기기독교의 성립과 교리의 변천사 등을 통해 어떻게 달라졌는가 분석해보고 또 그 변천과정에서 무엇 때문에 이것이 생겨났을까 등을 들여다보는 것이 제 관점입니다.
이렇다보니, 교리라는 것이 마치 절대적인 도구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라고 보는 님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이놈의 교리를 보는 것이지요. ^^
2. 예수
인간 예수(역사적 예수)에서 출발하여 그를 믿어도 하나도 잘못될 것이 없다는 저와, 게리그마적인 예수를 전제로 하고 나머지를 보자는 님과는 대화가 불가능하지요. ^^
가급적 거리를 좁혀갈 수 있기를 희망할 따름입니다. 그래야 님과 제가 부벼져서 못난 이 감자의 껍질이 조금이라도 더 벗겨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기타
교리나 예수를 정말 인식 대상으로 놓고 한번 맞짱을 떠보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이넘이 분명 내게서 나온 것은 아닌데...........
인식의 주체가 없다면 인식대상도 사라지는데............
하여간 님의 벗겨진 껍질 덕분에 님의 속살을 요정도만이라도 알 수 있게해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곳 감자다라이에 함깨 들어왔으니, 언젠가 님과 제가 서로 비벼져서 껍질이 좀더 벗겨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p.s.
감자를 벗겨서, 먹을 수도 있고 팔 수도 있고..... 다양한 용도가 있습니다.
감자껍질 벗기는 의도를 달리 하고 말씀을 나누면 소통이 될 수 없겠죠 ?
그냥 감자껍질 벗기기만을 놓고 말씀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
Lala님의 댓글
Lala 아이피 (218.♡.100.82) 작성일권보님^^ 교리에 집착하시는 이유는 이해하겠는데 그전에 이미 대답하였으므로 생략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니까요. 인식의 주체, 객체 ..등등 왜들 그렇게 파고드십니까?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니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므로 아무런 의심도 없이 화평할 수 있는 것이지요. 마음이란 것 그자체가 이미 하나님의 창조물입니다. 구하는 것이 있으면 기도 하시되 우선 내 이익을 구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와 그 뜻을 구하면 나머지는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주십니다. 님은 자식을 낳아놓고 그냥 방치하지는 않겟지요? 그와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닮게 만들어진 하나님의 존귀한 자식들입니다. 라라는 그것을 알고 님은 들어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그차이 밖에 없습니다.가장 어렵고 힘든 것이 믿음의 생활입니다. 하지만 가장 은혜롭고 영광스런 것이 또한 크리스챤의 삶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라라도 님들과 같은 관점으로 이 순간에 머물고 싶어 수년동안 온갖 짓을 다 해보았기 때문이지요. 이 카페를 보니 붓다필드 초창기가 생각나는 군요. 스승의 마력(?)에 빠져 서로 충성 경쟁하며 시도 때도 없이 모여 서로 사랑을 논하며 놀았던 시절이 지방 대도시마다 있었지요. 우연히 저도 한번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물론 그 사이트와 이곳을 단순비교 하는 것은 여러분들에게 무척 모욕적이겠지만 사람이 만든 단체란 다 거기서 거기지요. 그때 비로소 세상에는 관념에 빠져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지요. 라라의 경험으로는 오직 기독교만이 관념에서 자유롭습니다. 관념속에서 기독교 신앙은 신학밖에 되지 않지요. 권보님이 교리 교리 하는 이유가 관념속에서 살아가는 분이기 때문에 거기에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늘 그러하지만 교리가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욕망과 이기심이 각종 사고와 문제의 원인인 것이지요. 좋은 휴일되시고 가급적이면 기분나쁘지 않앗으면 합니다. 나중에 또 봅시다. 아무리 라라가 스타급이이지만 심하면 돌맞게 된다는 것을 잘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Lala님의 댓글
Lala 아이피 (218.♡.100.82) 작성일
내일 주일을 맞아 우스개 소리 하나 선물하고 떠날께요..
지구상에서 다섯번째로 똑똑한 조카가 삼촌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캠핑을 갔습니다.
산정상에 올라 초저녁에 텐트를 치고 일찌감치 잠을 청했습니다.
한참 자고 있는데 삼촌이 조카를 깨우더니 ...
저 위 하늘이 너에게 무엇을 알게 해주니 ? 하며 물었지요.
조카가 밤하늘에 융단처럼 펼쳐진 왕방울 만한 별들을 보며 잠시 감탄하며 대답했습니다.
예 삼촌!
첫째로, 천문학적으로 보면 수억개의 별로 이루어진 은하수와 그런 은하수
수억개로 이루어진 광할한 우주가 있음을 알게 해 주고요.
두번째, 기상학적으로는 내일 날씨가 매우 맑다는 것을 알려 주는군요.
셋째, 신학적으로는 저 수많은 별들을 담고 있는 시공간을 만든 하나님의 위대함을
말할수 없는 경이로움으로 알게 해줍니다...
그럼, 삼촌에게 저 하늘이 무엇을 알게 해주는지 궁금하네요.
삼촌이 바로 대답했습니다.
응 우리 텐트가 도둑 맞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구나
.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75.♡.30.82) 작성일
고맙습니다 Lala님 선물.
저도 좋은 답례로 우스개 하나 드려야 예의겠지요.^^
초여름 더위를 못이긴 동네 아이들이 개울에 모여 물속에서 숨쉬지 않고 누가 오래 견디나 내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어린 것들이 물속에서 숨을 참고 견뎌봐야 다 고만 고만 하지 않겠습니까?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지친 녀석들이 자신이 아는 분을 거명하며 그분들이 물속에서 오래 견디는 것을 마치 자신이 물속에서 오래 견디는 것과 같이 여기며 경쟁하듯 자랑을 늘어놓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형은 물속에서 숨 안쉬고 20분도 넘게 있을 수 있어~~!!'
'우리 옆집 형아는 한시간도 넘게 있는 거 내가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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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한 녀석이 나서서 하는 말로 '물속에서 숨안쉬고 오래 견디기'의 종결자가 되었죠. ^^
'울 삼촌은 작년에 광나루 한강 물속에 들어갔는데 아직도 안나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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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80.♡.6.2) 작성일
걱정해주시는 마음 감사하고, 저 또한 님을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붓다필드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곳에 함께하는 비원님이 그런 류의 분들과 닮은 분일까봐 걱정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10년전 여름, 비원님을 제가 처음 뵈었고 몇 주 뒤엔가 나눈 대화가 생각나는군요.
제가 물었읍니다.
' 지금 이렇게 가르침을 펼치고 계시고, 좋은 길을 안내해주고 계시는데,
10년뒤건 20년뒤건 언젠가는 '김기태교'라는 교단이 만들어져 교주가 되시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비원님의 대답해주셨지요.
' 그런 일은 없을껍니다.'
10년을 함께하며 제 힘겨움과 갈증이 해소되는 동안 이 대화에서 제가 우려했던 일은 안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그런 일을 없을 것이라 여깁니다.
관념 관념하시기에 첨언하여 말씀드리면,
님께서 이렇게 말씀주신 것들도 결국은 관념의 소산이고, 님께서 하느님에 대해 열거하시는 것들도 결국 남들이 만들어놓은 관념과 허구를 덮어쓰고 하시는 말씀들이지요. ^^
그냥 편안하게 관념이니, 성스러움이, 교리니 그런 덧칠 들을 벗겨내고 알몸으로 맞짱을 떠보는 재미를 누려보시면 좋겠습니다. 교리던 예수던 그넘의 삿바를 잡고 바짝 당겨 눈알을 부라리며 한판 붙어보라는 얘기죠.
그게 안되시면 안타깝지만 어쩔수 없구요. ^^
좋은 주말 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