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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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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네아저씨 (211.♡.220.147) 댓글 3건 조회 5,483회 작성일 08-07-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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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있는그대로 보려면 먼저 있는그대로 들을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나는 스스로의 소리 조차 잘 듣지 못하였기에
하물며 다른이의 소리를 들을수 있는 귀가 없었는가 보다.

항상 자신의 생각과 관념과 가치의 소란스러움에 빠져서
어쩌면 내머리와 귀는 거의 조용할 날이 없었으며
끊임없는 속삭임에 갈등하고 자학하였다.

이제는 내생각을 들으보려 애쓰고
그생각을 일으키는 의도를 들으려 귀 기울이며
가슴의 빈공간속에서 조용히 듣고자 한다.

열린귀로 가만히 들어보니 소리가 마음이구나.
난 들음을 배우며 나와 하나 되는 법과
상대와 함께하는 마음을 배워간다.

바르게 듣느것이 이렇게 힘듬것임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바람이 들리고 삶이 들리고 하늘이 들이고......

아하!
들림이 바로 소통이구나.

댓글목록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16.117) 작성일

동네아저씨님, 반갑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듣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글을 올려주셨군요.

듣는 것이 바로 명상인 것 같습니다.
듣는 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listening is being..

그냥 놓아두고.. 손대지 않고.. 거부하거나 동조하지도 않고..
그냥 듣기만 하는 것.. 그냥 가만히 있는 것..

소리를.. 풍경을.. 맛을.. 냄새를.. 감촉을..
감정을.. 기분을.. 생각을..
아픔을.. 답답함을.. 두려움을.. 불안정을..
그런 내면의 풍경들을..

존재와의 소통...

그런데 그게 쉽지 않네요.. 특히 오늘은 더욱..^^

촌철님의 댓글

촌철 아이피 (211.♡.76.45) 작성일

저는 한때 소리가 완전히 차단된 공간을 찾았었습니다.
깨어있을 때 잠시도 소리가 없어본 적이 없어서요.
그런데 결국 그런 장소는 못찾았습니다. 꿈도 없는 잠을 잘 때를 빼놓고는..

동네아저씨님의 댓글

동네아저씨 아이피 (121.♡.87.90) 작성일

김윤님,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모르는 마음으로 나에게 겸손해 보려고 합니다.

들음은 저에게 주장과 달려감 보다
수용과 받아들임을 배우게 하네요.

오늘은 비가와서 창밖에 화분을 내어놓고
비소리와 화분의 식물들 소리를 귀기울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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