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도에 관한 대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인 (211.♡.238.147) 댓글 0건 조회 4,826회 작성일 08-08-10 10:04본문
주방장 : 묵언님 득도 하셨다는데 그 말이 사실인가요
묵언중 : 글쎄요 그걸 왜 물으시는지요
주방장 : 제가 도통하고 싶어서요
묵언중 : 그걸 얻어다 뭐하시게요
주방장 : 궁금하잖아요. 도통하면 삶을 잘 살수 있고 또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도 분명
해지니 방황이나 고통이 없을 것 같아서요
묵언중 : 그냥 주방장님이 만나는 순간순간을 느끼며 사시면 그게 도입니다. 방황,고통
죽음도 피할수 없고요. 그리고 그건 느낌이지 말로 하는덴 한계가 있답니다
주방장 : 그래도 해주시면 안되나요
묵언중 : 이미 성경이나 불경 각종 종교서적에 너무 많이 나와 있어요. 그 느낌을 표
현한 상황이나 상대에 따라 다르게 쓰여져 있을뿐이지요
주방장 : 그럼 묵언님의 방법으로 저한테 설명좀 해주세요
묵언중 : 직업이 뭐죠
주방장 : 요리사입니다
묵언중 : 어떤 요리사가 도를 담은 요리를 하기위해 도를 찾아 10년간 고행을 떠났어요
그리고 도를 알아서 집으로 돌아왔지요. 요리사의 아내는 돌아온 남편을 위해
정성껏 요리를 해서 남편에게 올려요. 요리사는 아내의 요리뿐 아니라 요리하는
모습 자기에게 말하는 그 모든 것이 도임을 알았지요. 아내는 도 그 자체를 행
하고 살았는데 요리사의 아내는 그것이 도 임을 몰랐지요. 그 후로 요리사는
아내를 도인으로 모시면서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도라고 설명하면 그 아내
가 말하길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나가서 요리나 하라고 야단쳤답니다
주방장 : 그게 무슨 뜻인가요
묵언중 : 요리사는 도를 알았지만 도에 매여 도의 삶을 살지 못했고 요리사의 아내는 도
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그 자신이 도와 하나가 되어 삶을 살았다는 것이죠
주방장 : 도는 사랑과 비슷한 것 같네요.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고도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
와 사랑한다는 느낌이 없어도 사랑할 수 있다는 거 같아요. 맞나요
묵언중 : 네 맞아요. 도는 나의 바깥에 있는게 아니라 내 안에 있기 때문에 사랑하다
보면 문득 발견되어지는 느낌 같은 것일뿐이랍니다
주방장 : 도를 발견했을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묵언중 : 가스펠송에 나오는 내게 샘솟는 기쁨.내게 바다같은 사랑,내게 강같은 평화,
내게 바람같은 자유 머 그런거였어요 삶은 그냥 스치는 바람처럼 왔다가 갈뿐
이라는 걸 아는 것이죠. 집착도 욕심도 부질없다는 걸 아는 것이죠
주방장 : 아 저도 그런 느낌을 받아보고 싶군요. 어떻게하면 느낄 수 있죠
묵언중 : 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