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2011년 춘계 전국도덕경 모임을 못 다녀와서 (불참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일호 (14.♡.40.191) 댓글 12건 조회 6,258회 작성일 11-05-17 22:57

본문

이 글은 아리랑님의 글에 대한 답글이기도 하고, 아무개의 글에 대한 답글이기도 하고, 아무개가 수연님의 글을 보고 쓴 글에 대한 코멘트이기도 하고, 또 초심님이 제게 주신 글에 대한 답글이기도 합니다.
===============================================================================
안녕하세요? '김기태의 경전 다시 읽기'싸이트의 자유게시판에 부정기적으로 출몰하여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신나게 노는 여러분의 귀염둥이이자 장난꾸러기 일호입니다. 까꿍~
앗! 까꿍이 아닌데, 죄송합니다. 제가 맨날 아이들한테 둘러싸여있어서 입에 붙었네요. 정정합니다. 장난꾸러기 일호입니다! 어흥~
초심님이 지난 주 금요일에 제게 글을 주셨는데 그 이후에 답을 못했습니다. 몸이 좀 안 좋아서 컴퓨터앞에 앉아있기가 어려웠는데 그것이 오늘까지 이어졌네요.
여러분들의 참가 후기 잘 보았습니다. 아리랑님께서 개선할 점을 말씀해주셨는데 멀리 있었던 제게도 공감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특히나 레크리에이션, 저 정말 좋아하는데요. 터지는 웃음보속에서 어색한 분위기 타파하는데 그만이죠. 그리고, 모임에 가면 밥 같이 먹는 것 만큼 좋은 것도 없는 것 같더라구요. 발우공양이나 부페식도 좋지 않을까요? 저같이 밥많이 먹고 안 남기는 사람은 부페식이 제일 편하고 좋은데요. 물론, 아닌 분들도 계실테지요.
아무개의 말씀처럼,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운영진들이 독재로 밀고나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좋고 나쁨이야 어떻게든 있는 것일테니, 중요한 건 직접 얼굴보고 인사나누고 밥같이 먹는 것 아니겠습니까? ^^
그리고, 아무개와 바디해님이 주축이 된 전조모(전국 조증환자 모임)의 활약이 두드러졌나 봅니다. 만약에 제가 갔다면, 세장연(세계 장난꾸러기 연합)또는 세귀모(세계 귀염둥이 모임)가 발족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비원님을 만나뵙기 전에 이 싸이트에서 윤양헌님의 글을 보고 뭘 공부하신 분이신가 찾아봤었지요. 제가 비원님 처음 뵈었을때도 비원님께서 윤양헌님을 말씀하셨습니다.
'여성성과 자궁'은, 도덕경에서 보자면 이 구절이지요?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之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곡신불사 시위현빈 현빈지문 시위천지지근 면면약존 용지불근
오쇼 라즈니쉬의 '금강경' (손민규 옮김)이라는 책에, 붓다는 여성적인 모습으로 표현된다라는 내용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이 말도 도덕경의 윗 구절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합니다.
붓다는 남성적인 모습으로 표현될 수 없는 것이지요. 고타마 싯다르타가 아무리 전륜성왕이 될수 있을 만큼 대장부기질이 충만했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실재로 왕자시절에는 활쏘기도 잘 했다 하지요. 이는 나중에 미화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일국의 왕자로서 왕이 될 사람이었으니 충분히 그런 만한 자질은 있었다 하겠습니다. 아함부경전에도 보면 빔비사라왕인지 누군지 하여튼 왕이 다녀간 다음에, '내가 왕이 되어서 나라를 다스려볼까?'하는 생각을 했던 걸로 경전에는 나와 있습니다. 경전에는 악마의 유혹이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붓다의 생각이었던 것이지요.
얘기가 옆으로 샜습니다만, 어쨌거나 붓다가 되기 이전의 고타마 싯다르타와 붓다가 된 이후는 그 여성성으로 말하자면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개의 말대로 붓다는 세상과의 싸움을 끝낸 사람이 되었으니까요.
제 생각엔 '추구'도 싸움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무엇을 향한 '추구'는 직접적인 싸움과는 달라 보이지만, '추구' 자체가 본질적으로 투쟁과 갈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입니다.
조선일보의 인터뷰기사에 나온 '허허당스님'도 어느 순간 '깨달음을 향한 추구도 욕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셨는데요. 모든 추구는.....................^^
따라서, 초심님의 말씀 감사합니다만, 저는, 그냥, 에헤라 딩가딩가~~~~~
지금 여기서 놀 뿐입니다.
학교는 작년 12월에 끝났습니다만, 졸업식은 엊그제였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졸업식같은 것은 쓸데없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의 저는 졸업식도 놀이터입니다. 좀 귀찮긴 했지만, 전날 미장원가서는 머리도 이발하고, 얼마전에 새로 산 싸구려 신발도 꺼내 신고, 하나밖에 없는 넥타이도 매고, 평소에 하지도 않는 면도도 하고, 애들 셋 데리고 가야하니 일찍 일어나서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도 네개나 만들었지요.
그래서, 요 모양 요 꼴로 사진 찍었습니다. 졸업식 참가비용이 한국돈으로 하면 10만원이 넘는답니다. 켁~ 정말 저 사람되지 않았습니까? 세상에 쓸데없다던 졸업식을 돈까지 내면서 참석하다니 말이지요. ^^
1_copy.jpg
이상 도덕경 모임 불참 후기를 마칩니다. ^^

댓글목록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80.♡.6.2) 작성일

우왕 멋지다. 일호님!
아니 Master degree를 받으셨나봐요? 전공은 뭘로 ?
대한민국에서도 학위 받으려면 무자게 어려운데,
그것도 호주에서 석사(石士는 아니겠죠?)를 다 받으시다니......

학위취득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보니 박모시기와는 전혀 거리가 먼, 멋진 교수님같으셔~~^^

(주말동안 글 한줄 안올리시기에, 전국모임을 위한 뱅기티켓 안사줬다고
 부인과 부부쌈하시고 가출하신줄 알았잖아요. ^^  )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21) 작성일

^^ 축하드려요..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석사아니고 학사학위인데요. ㅋㅋㅋ
멋지다고 해주시니, 감사하긴 한데, 꼭 남의 얘기 듣는 기분입니당. ^^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아~ 네. 고맙습니다. 근데, 축하인사받으려고 올린건 아닌데요. 쫌 잘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80.♡.6.2) 작성일

가운이 너무 멋있고 일호님 나이도 있고해서 학위를 그쯤으로 했더니만.....
고걸 그냥 넘어가시지 않고서리, 저의 무식이 다 들통나삐리짜나요. ^^

그나저나 학위가운이 일호님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21) 작성일

축하 인사가 아니면...선물 받을라꼬? 잘올리신거 맞아요 ㅋㅋ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21.♡.176.64) 작성일

와..

일호님..

정말 멋지세요

축하드려요.. 선물 주세요..!  ㅎㅎㅎ

저도 일호님 글만 파내서 ? 읽는 팬 이랍니다
잊지마시고
글 올려 주세요..^^*

아무개님의 댓글

아무개 아이피 (211.♡.1.212) 작성일

불참 후기도 이렇게 멋지고 길게 쓰는데....
참석 후기는 얼마나 잘 썼을꽁~~~~~
외모는 '세장연'이나 '세귀모'가 아닌 '범생이'네...^^
일호랑 언제 술 한잔 할꼬~~~~

사랑한다.
나무처럼............^^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3.♡.234.7) 작성일

선물주세요. ㅋㅋㅋㅋㅋㅋ
역시 고수십니다. 틈을 을 놓치지않고 챙길것 부터 챙기시는....ㅋㅋㅋㅋ 크게 배웁니다. ^^
전 아무개한테 족발하고 만두사달라고 해야겠습니다. ㅋㅋㅋ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3.♡.234.7) 작성일

켁~ 아시면서요.
범생이처럼 생긴 사람들의 특성은 야바위꾼에 구라쟁이들..ㅋㅋㅋㅋ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사진이 멋져요~불참후기 리플입니다...ㅎㅎ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4.♡.22.24) 작성일

추카추카해요!~~

정말 아주 먼 곳에 가셨다가 돌아오신 듯 해요.
아마  일호님 글에 중독되었나봐요.

멋진 사진 즐감했습니당^^

****'세악연'(세계악동연합) 대표 데끼^^****

Total 6,238건 161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38 ahffk 4683 08-09-27
2237 미나 13011 08-09-26
2236 무영 5250 08-09-25
2235 ahffk 4972 08-09-25
2234 파천 4498 08-09-24
2233 이름 8586 08-09-24
2232 ahffk 4794 08-09-24
2231 마한 10901 08-09-23
2230 대원 4953 08-09-23
2229 파천 5832 08-09-23
2228 파천 5524 08-09-23
2227 8703 08-09-22
2226 파천 4754 08-09-22
2225 파천 5095 08-09-22
2224 르페 8354 08-09-21
2223 우주만세 4268 08-09-21
2222 피시스 5546 08-09-21
2221 옆에머물기 13987 08-09-21
2220 공자 6552 08-09-20
2219 bornagain 6293 08-09-20
2218 소요 7232 08-09-20
2217 bornagain 5619 08-09-20
2216 소요 4803 08-09-20
2215 손님에게 4652 08-09-19
2214 bornagiain 4679 08-09-18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3,737
어제
13,850
최대
18,354
전체
5,905,498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