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서랍속의 이야기-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끼 (115.♡.215.248) 댓글 10건 조회 5,378회 작성일 11-05-23 00:23

본문

뚱뗑아~ 뚱뗑아~
하늘아래 가장 높은 마을 티벳.
라싸의 가장 번잡하면서도 성스러운 거리 팔각로 길을 걸어가다가 소리 지른다.
그러면 활짝웃는 얼굴로 빠상이 여행사 사무실 창문 너머로 얼굴을 내민다.
너 뭐라고 했어? 나쁜 말 하지마, 알았지?
알겠어,큭큭~~~
배가 잔뜩 나온 나의 동업자, 티벳 친구 빠상은 머리가 참 좋았던가 보다.
뚱뗑이는 한국말인데도
자기를 부르는 말인지 직감적으로 알고 대답하는 걸 보면 말이다.(^__^)
내 친구 빠상은 어렸을 때 부터 엄마가 늘 말씀하시곤 했단다.
밖에 나가면 사람 많은 데서 좋은 말 하지 말고, 종교적인 말 하지 말아라.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엔 반드시 중국공안이 눈길을 주게 마련이고
그런 곳에서 조~은 이야기를 하면 당연히 곱지 않게 모셔가기 때문이었다.
할망구야, 너 때문에 못살겠다. 넌 어쩌면 우리 티벳 사람보다 더 지저분하니?
하면서 내 옷에 잔뜩 묻은 먼지나 밥풀을 떼어주곤 하던 내 친구는
입에는 늘 농담에 험악한 말만 달고 다녔으나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늘 어김없이 나타나서 해결해주곤 했다.
뚱뗑이 빠상,
그리고 라싸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가슴으로 사랑의 언어를 나누었다.
그들은 멀리 서 온 타국인의 마음을 밝혀주는 별들이었다.
라싸에 간다고 하면
술병 쌓아놓고 기다릴텐데 이를 우짜스까나^^
_copy2.jpg
(티벳에서 이 아이랑 좀 비슷한 몰골이었지용^^)

댓글목록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09) 작성일

실물을 알고나서 글을 보니까...
더 심감나고 좋다..언냐~~
뚱뗑이 빠상,
마음을 밝혀주는 별들이었다니..최고의 찬사넹 ^^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248) 작성일

그렇게 느끼게 해준 그 존재들에게 정말 정말 고마울 따름  _()_ 
굿나잇 ^)^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19.♡.107.15) 작성일

뚱땡이 수수 ^^
고향에 돌아 온 후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 집에서 뭉개면서
맛있는 풀들을 소처럼 먹고 딍글거리면서
토실 토실 살이 오르는 요즘이 즐겁습니다 ^^

어려운 환경에서도 장난기 가득한 티벳의 큰 스님처럼
그 속에서도 빛나는 눈을 가진 뚱뗑이 빠상
지구를 정화 시키는 이쁜 별들입니다

실개천님의 댓글

실개천 아이피 (124.♡.47.4) 작성일

데끼님이 뚱뚱 하셨던가??? 기억이 가물 가물... ㅍ
빠상님의 얼굴에 데끼님의 얼굴이 오버랩이 되면서 느껴지는 티벳의 에너지...

아무개님의 댓글

아무개 아이피 (211.♡.1.212) 작성일

사진을 보고있자니......
말끔한 내가 추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248) 작성일

밥도 잘 드시고
도덕경 식구들의 사랑도 꿀떡꿀떡 잘 받아드시는
건강한 수수님~~~

각자의 환경에서
각자의 모습으로 잘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가
지구를 정화시키는 이쁜 별들이라고 말씀하시고 싶으신거지요? ㅋㅋ^^
특히 우리 도덕경식구들은
기적이에요.
식구들 각자가 넘 멋져요. 참 좋아요.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티벳에 언젠가는 가보리라 결심 결심!!^^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248) 작성일

2년전 대구 도덕경 모임에 처음 갔을 때
누군가 질문하셔서 냉큼 대답했어요.
키가 몇이에요?
170에, 몸무게는 59여요ㅋㅋ

빠상 사무실에 저울이 있어서  매일 함께 몸무게 달아보던 습관이
확!! 튀어나왔었어요.ㅋㅋㅋ
지금은 키가 쫌 늘었구요, 맘고생해서 몸은 좀 삭았어요 ^0^흐흐흐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248) 작성일

제가 티벳 사람들한테 늘 듣던 말.
넌 어쩜 티벳 사람보다 더 티벳사람 같니?

그건  제가 옷을 무척 지저분하게 입고, 어리버리 실수를 많이해서 그랬어요.ㅋ

그 동네에선 저런 모습들이 평범하고
우리 나라에선
아무개님처럼 말끔하고 멋진게 평범하잖아요^^

문명의 혜택을 입어서ㅋ
저도 지금은 쬐금은 말끔해졌답니다, 큰 눈이 멋진 아무개님~~~그죠?^^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248) 작성일

저도 언젠가 다시 밟으리라 결심 결심~~^^

Total 6,216건 157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316 대원 4462 08-10-29
2315 대원 6131 08-10-28
2314 조아영 8350 08-10-27
2313 김기태 6509 08-10-28
2312 추공 5326 08-10-25
2311 추공 5056 08-10-25
2310 정도 7335 08-10-24
2309 ahffk 5293 08-10-24
2308 정토 7312 08-10-24
2307 대원 4822 08-10-24
2306 서울총무 4908 08-10-24
2305 서울도우미 7795 08-10-23
2304 ahffk 4467 08-10-23
2303 아리랑 6011 08-10-22
2302 친절한 지니씨. 4771 08-10-22
2301 친절한지니씨 4322 08-10-23
2300 소요 10118 08-10-21
2299 대한민바로알리기 13632 08-10-21
2298 ahffk 4341 08-10-21
2297 운영자 7259 08-10-21
2296 ahffk 5563 08-10-20
2295 나무 5753 08-10-20
2294 원지수 12902 08-10-20
2293 소요 9301 08-10-22
2292 대원 5013 08-10-20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0,723
어제
16,777
최대
16,777
전체
5,110,011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