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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결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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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호 (14.♡.40.191) 댓글 3건 조회 6,084회 작성일 11-05-2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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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결! 생각만해도 참으로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오늘 할렐루야! 삘받은 김에 저의 청결과 불결에 대해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배가 고픈 건 못 참는데, 지저분한 건 더 못 참습니다. 제가 왜 학교다닐때 공부를 못 했느냐? 그건 언제나 책상정리를 해야했기때문입니다.
책상을 말끔히 정리하고 방을 깨끗이 청소를 해야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데, 정리와 청소를 끝내면 너무나 피곤해서 자야했지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내는 저보고 맨날 말합니다.
아니, 청소할게 뭐가 있다고 또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하고 난리세요?
벗뜨!, 이런 저는,
1. 바닥에 떨어진 음식 다 줏어먹습니다. 화장실에 떨어진 것만 아니면 언제 어디서건 주워 먹습니다.
2. 저렴한 식당에서 재활용하는 밑반찬 전혀 꺼리지 않습니다.
3. 남이 먹다 남긴 음식도 상관없습니다. 한번만 통성명한 사이면 고춧가루묻혀서 남긴 공기밥도 상관없습니다. 특히 옆테이블에 모르는 사람이 남기고 간 해물파전 및 녹두전 대 환영입니다.
그런데, 이런 저는!
하루라도 목욕하지 않으면 몸이 찝찝해서 견디질 못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게 샤워입니다.
하지만, 이런 저는!
속 옷을 과다하게 오래 입습니다. 물론, 매일 샤워하니까 옷이 더러워질 수가 없다라는 저의 말도 안 되는 근거가 있긴 합니다만, 어떨때는 제가 생각해도 오래 입었다 싶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청소는 하루를 넘겨도 한달을 안 한 것 같이 생각이 드는데 비해, 빨래는 한달을 안 해도 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는!
설겆이를 할때, 헹구는 것은 최소한 대 여섯번은 맑은 물로 퐁퐁을 헹궈야 합니다. 아마도 전생에 퐁퐁을 먹고 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설겆이가 남들보다 세 네배는 오래 걸립니다.
아~ 쓰다보니 한이 없겠군요.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끝으로, 저는 제 아내게에 말합니다.
아니, 빨래를 아침에 하고 점심때 하고 도대체 하루에 몇번씩 세탁기를 돌리시는 것인가요?
할렐루야!!!!

댓글목록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80.♡.6.2) 작성일

이제 게시판에 좀 덜 들락거릴려고 했는데,
일호님이 이렇게 맛있는 이야기를 올려주시니 댓글이라도 달지 않을 수 없군요. ^^

저는 배고픈 건 잘 참기도 하기지만, 지저분한 것은 더욱 잘 참습니다. ㅋㅋ
워낙에 없는 집에서 자라다보니.......
그런데 저희집 일주에 딱 한번 청소하는데도 폐병 안걸리고 잘도 살아요.
오히려 청소 안한다고 마눌에게 맞아죽는 날이 더 빨리 올 것 같아요.

'벗뜨' 이후는 거의 저랑 흡사하십니다. ㅋㅋㅋ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ㅋ
권보님!
권보님은 형수님께 맞아죽고,
저는 제 아내에게 갈굼당해 말라죽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하는 아내의 품에서 죽을 수 있다니, 행복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21.♡.176.64) 작성일

두분은 남자분이라
면죄부가 적용될지 모르지만

저는 여자중에 불결 대왕이라..
청소 같은거 절대 콧방귀도 안뀝니다!

왜냐면
돈이 되질 않아서요~~

전 돈이라면 사죽을 못쓰는데

청소~~
그거 아침에 해도 저녁되면 지저분 해지긴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래서 돈도 안되고 힘만들고 해서
그냥 냅둡니다

그리고 큰맘 먹을때 마다
큰 봉투에다 쓰레기감을 전부다 버립니다

그리고 나면 집이 텅비고

또다시 돈벌어서 채우고
다시 갖다 버리고~~

이러 이러 해서 평생 물건사고 옷사다 볼일을 다봤다는
충청북도 깊은산골에서 내려오는 전설입니다..~~~

청소~~그것은 전문인 만이 할수 있는일

그래서 내 하고 싶은일 하고 돈많이 벌고
청소는 전문인에게 의뢰(미세스 문~~) 하는것이
일자리 창출도 되고
서로 좋은것이라 생각 하며
오늘도 일당이 더 쎈 용역을 꿈꿉니다..  불결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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