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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 바이러스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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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보 (121.♡.99.110) 댓글 0건 조회 13,983회 작성일 08-12-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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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과 절망이 지배하는 우리 경제

우리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은 이제 진부한 지경에 이르렀다. 언론 보도는 진즉부터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왔고, 입 달린 경제학자나 경제전문가는 하나같이 경제파국을 우려한다. 이름도 얼굴도 없는 인터넷 논객들까지 위기설 전파에 앞장선다. 심지어 대통령도 우리 경제가 위기라고 말하고,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장관도 여기에 가세한다. 민초들로서는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앞날이 캄캄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이 우리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극단적인 비관론을 펴는 사람일수록 관심을 끈다. 그래서 누가 더 극단적인 비관론을 펴는가를 경쟁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비관은 경제난을 헤쳐 나가는 데에 아무런 소용도 없다. 오히려 가중시킬 뿐이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불안하다면, 소비자는 지갑을 닫고 기업은 고용과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 결국 소비가 줄고 소득이 줄어들며, 경기 하강의 악순환을 거듭할 따름이다.

흔히 경제는 자기실현성이 높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경제가 위기라고 말하면 위기는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이다. 모두가 경제파국이 닥친다고 말하면, 경제파국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사회의 불안 심리와 공포감에 기대어 사람들의 이목이나 끌어보겠다는 얄팍한 생각은 제발 접어야 할 때이다. 이런 발상은 경제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뿐이다. 이제는 좀 더 냉정해져야 한다. 객관적으로 우리 경제를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객관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꿈과 희망을 말해야 할 때이다.

세상에는 어두운 면이 있으면 반드시 밝은 면도 있다. 마찬가지로, 밝은 면을 봤다면 어두운 면도 항상 함께 봐야 한다. 그래야 균형감각을 갖출 수 있고, 현재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어둡지도 않은데 어둡다고만 본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까? 자꾸만 엉뚱한 정책을 선택함으로써 경제를 진짜 파국으로 몰아갈 뿐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만이 경제난을 헤쳐 나갈 올바른 길을 찾아가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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