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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 바이러스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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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보 (125.♡.91.239) 댓글 0건 조회 6,424회 작성일 08-12-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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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의 ‘꿈과 희망 바이러스’ 1

미네르바의 ‘노란 토끼’가 파국을 부른다?

미네르바는 ‘노란 토끼’가 우리 금융시장을 공격할 것이고, 2009년 3월에는 파국적 위기에 빠져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게 맞는 말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노란 토끼 즉 엔화자금이 우리 금융시장을 공격할 이유는 아무 것도 없다. 아니, 공격하면 할수록 그들이 먼저 엄청난 손실을 볼 뿐이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따져보자. 만약 엔화자금으로 매입한 국내 부동산 혹은 금융상품이 3천억 원짜리라면, 2007년 연말에는 362억 엔을 회수해갈 수 있었는데, 올해 11월 27일에는 189억 엔을 회수해갈 수 있을 뿐이었다. 2007년 말 엔화 환율은 8.29원이었는데, 11월24일에는 15.86원으로 상승하여, 무려 173억 엔의 손실을 보게 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엔화자금이 우리 외환시장을 공격하여 환율을 끌어올린다? 엄청난 손실을 초래할 일을 스스로 감행한다?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일 따름이다.

물론 ‘10월에 환율이 폭등할 것’이라던 그의 예측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그렇지만 이것은 이렇게 봐야 한다. 즉, 영화를 상영 중인 어두운 극장 안에서 ‘불이야’를 외치면 일대 혼란이 발생하고 대형 사고가 터지기도 한다. 미네르바는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이다. 외환보유고가 고갈될 것이라고 외치면, 호소력이 뛰어날 경우 환율은 폭등할 수 있다. 실제로 그는 리만브라더스 파산을 정확하게 예측한 것으로 유명했으며, 외환시장은 9월 외환위기설이 난무하는 등 불안감이 팽배해 있었다.

그럼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예언한 것만은 맞아떨어졌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미 알려진 사실을 예언으로 치장했을 따름이다. 그 당시에는 산업은행이 이미 리먼브라더스의 인수를 검토하던 때였고, 미국에서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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