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드니 미소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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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실 (222.♡.106.214) 댓글 1건 조회 5,175회 작성일 08-12-15 06:04본문
꽃을 드니 미소짓네
부처님이 여러 대중들 앞에 앉으시어
가만히 연꽃을 들어올리셨다.
아무도 그 뜻을 몰라하는데
오직 가섭만이 빙그레~ 미소지었다.
이로써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부처님의 법이
가섭에게로 전해졌다.
우리는 참으로 생각이 많고, 궁금한 것도 많은것 같다. 무엇이든 해석해
야 하고 토를 붙여야 직성이 풀린다.
부처님께서 연꽃을 들어 보이신 이래로 수천년이 흐르는 지금까지 우리는
부처님이 꽃을 들어보인 그 뜻이 무엇인지 아직도 헤아리고 있다.
꽃을 들어 보이신 그 뜻이 무엇인가? 이 화두를 깨야만 진리를 맛볼 수 있다
고 한다.
도데체 그 뜻이 무엇이관대 오직 가섭만이 빙그레 미소 지었을까?
가섭 존자의 미소는 또 무엇을 의미하였관대,
오직 부처님이 그 미소를 보시고 만족하여 부처님의 법통을 가섭에게 전해
주셨을까? 과연 꽃을 든데에 어떤 의미심장한 뜻이 있었을까?
그런데 뜻밖에도 사실은 아무런 뜻도 없었다. 정말이지 아무런 뜻이 있을
수가 없다.
부처님은 그저 아무 뜻 없이 대중들에게 연꽃 한송이를 들어 보이셨을 따름
이다.굳이 뜻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 꽃좀 봐라, 참 예쁘구나 정도의 뜻이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모여앉은 대중들이 꽃을 드신분이 부처님이고 보니, 거기에는 무슨
심오한 뜻이 있겠거니 지레짐작하고 그 뜻을 헤아리느라 정신들이 없이 머
리를 굴린 것이다. 한마디로 망상을 피운 것이다.
가섭이 보니 너무 우습다. 그저 꽃을 드셨구나 생각하면 그만인데, 거기
에 무슨 뜻이 있을거라고 골똘하고, 궁리하고, 헤아리고, 해석하려하고, 설
명하려하고, 무슨 의미를 부여하려고 망상 피우는 대중을 보고 있노라니
웃음을 참을길이 없었다. 그래서 싱긋 미소를 지었을 뿐이다.
그저 그랬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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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61.♡.92.70) 작성일
가실님 이건 정말 아닙니다.
이러한 해석은 가실님의 견해일뿐이지 진실로 아닙니다.
정말로 수억겁의 살아오던 습의 장벽을 그질긴 윤회의 장벽을 다녹여 정말생사를 자유롭게 마음대로 할수있는경지에 이르렀다 해도 말로서 생각의 이치로서는 헤아릴수가 없는것이 있습니다.
하물며 안과 밖의 경계를 정말 묵연히 나를 성장시키는 재료로 삼아 소화하기도 쉽지 않은 범부들이
함부로 성인들의 마음자리를 자기 잣대로 평가한다면 그것은 성인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누가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