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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는 것보다는 예수믿음이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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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125.♡.153.68) 댓글 2건 조회 6,397회 작성일 09-01-0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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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노장자를 비롯한 그 앞뒤로 내놓으라 하는 고승-도인들을 보면 고도의 논리적 사고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말을 쉽고 편하게 하며, 특유의 직관력을 그 논리와 버무리다 보니,
논리적으로 '안보이는 것일 뿐'이죠.
물론 그들도 '머리로 생각하지 말라'고 직접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식의 금기조항까지 암묵적으로
규정해 놓은 듯 보입니다.
더군다나 한국사람 경향 자체가 '감상적' '감정적' '정서적'인 특질을 띄고 있다보니,
그들의 이야기들 중에서 논리적인 면모는 모두 걷혀지고, '통찰'과 '직관'만 보게 됩니다.
그래서 석가-노장자의 지혜 중에서 극히 '단편적'인 부분만 취하게 되는 것이죠.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으로 말이죠.
문제는 그 사실 자체를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시야가 좁다는 것입니다.
(가령, 거룩하고 위대한 것만 보며 말하고 느낀다고 해서 그 시야가 넓은 걸까요?
늘 '놀랍다' '아~~~ 이 사랑 주체할 수 없다'고 외치는 경험을 하는 사람의 시야는 넓은 것일까요? 아닙니다. 다만 그것은 '스케일이 큰 것'만을 포착하는 '편협한 시야'를 갖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하지만 '머리로 생각하지 말라'는 말은 '논리적 개연성을 가지고 문제를 풀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좁은 소견' '아집적 자아의 생각' '습관된 사고'에서 벗어라는 말입니다.
노장자 석가는 머리로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그 생각의 결과물을 입으로 뱉어내어 '타인'에게 물리적으로 전했고,
그것을 비루한 일상에서 실천까지 했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작업을 '신격화' 시키려는... '관념화'시키려는 이들이 현실을 왜곡시켜놓고,
이에 심리적으로 잘 포섭되는 이들은 이를 추종하게 됩니다.
그 결과는 어떤 것이 되었을까요?
작금의 '기독교인'과 똑같은 모습이 됩니다.
그들 기독교인 대부분이 극히 주관적인 '영생'놀이에만 빠졌을 뿐이지 사회적으로 아무런 보탬이 안되는 인간인 것처럼,
'버림' '도'만 찾아대는 분들의 대부분은 극히 주관적인 '편안함'을 얻었을 뿐이지,
그것이 자신이 소속된 '사회'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않습니다.
과연 그렇게 '나'라는 껍질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해가 온전한 '깨달음'인지도 미지수입니다.
그정도 수준으로 '도'를 하고자 한다면 차라리 교회를 다니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에서는 찬송가를 부르며 박수라도 치면서 지압효과를 얻음으로
혈액순환이라도 잘 되고, 허고헌날 신방다니며 다리운동을 통해 건강증진의 기회라도 얻는데,
이놈의 절집과 도교 강의는 맨 방바닥에서 가부좌틀고 해야하기 때문에
관절상해는 물론 치질악화를 불러오기 때문이죠.
물론 이에 대해서 아니다. 도를 찾는 길은 허황된 영생을 갈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항변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자위행위하는데, 미국여자사진 보고 하던 일본여자사진보고하던 무슨 차이가 있다는 겁니까?
그 이해와 믿음은 자기 자신의 껍질을 벗어나야 합니다.
그 이해와 믿음이 사람과 자연에 합치되어야 합니다.
그 이해와 믿음이 치밀한 논리와 숙고의 결과로 자신의 생활속에서 구체적으로 현현하며, 구체적인 사회작용으로 뻗어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막연한 '하나됨'과 '사랑'과 '화합'만 찾는 그런 이해와 믿음은 공허일 뿐입니다.
깨달음과 도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나'가 세계로 뻗어나가 하나로 실질적으로 어우러지는 현재를 경험하는 순간...
깨달음과 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의 필요성 자체가 소멸하며,
비로소 '나'는 자유롭게 해방됩니다.
이러한 해방은 내가 어떤 틀에서 풀려난다는 의미가 아니라, '얽어맴' '나'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과 동일시 된다는 의미이죠. 물론 여기까지는 '원론'입니다.
그러한 직관적 경험과는 별도로 비루한 일상에서 그 이해를 꾸역꾸역 실천하는 노력은 별개이지요.
뭐 아님 말고요.

댓글목록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61.♡.246.143) 작성일

예수님이나 부처님.노자님.공자님.등...
어떠한 성인 일지라도 구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대의 선생님들입니다.
그 시대적 배경과 시절 인연따라 어떤 수행들을 하셨어 어떤 마음으로 가르침을 펴셨는지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선생님들께 배울때는 지금 내가 비록 후대 사람이지만 마음은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서 실제적인 현실감으로서 배우는 것입니다.
성인들을 신앙의 대상 또 는구원의 대상으로 여기어 맹목적인 광신이 될때 세상은 종교로 인한 살생의 전쟁까지가는것이 아닐까요?
지금 이스라엘이 전쟁하는것처럼~
예수님을 존경하는 것은 그 시대에 가장 비천하고 힘 없는 국민들을 위해 마음과 몸을 희생하셨다는 것입니다.
평등을 주장하고 진실로 각자 모두에게 있는 스스로의 신성들은 곧 하늘이 주신 고귀한 생명이니
진실하게 살아야 된다고 하는 가르침은 그 시대의 혁명적 가르침이었기에~
종교를 빙자하여 권력을 갖고 휘두르는 바리새인 사제들과 헷롯당원들에게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습니다.
정치와 권력의 희생자이신 예수님은 그래도 그들을 원망하지 않고 순교하셨기에 ~
그분의 가르침이 지속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125.♡.153.68) 작성일

좋은 말씀입니다. 마침 위에 또 글을 하나 써 놓고 님의 글을 보니, 딱 제가 님의 생각을 옮겨 놓은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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