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흔들리는 마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봉식이할매 (14.♡.227.32) 댓글 0건 조회 3,749회 작성일 24-06-02 22:10

본문

작심삼일은 내일이니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아침은 믹스 커피 한 잔에 어제 저녁 슈퍼에서 산 날파리가 날리기 시작한 바나나로 시작했다. 요 며칠 동안 몸을 조금씩 움직이려 해서인지 오른쪽 엉덩이에 통증이 밀려왔다. 불친절한 병원에서 맞은 주사처럼 엉덩이 주변부터 허리며 무릎 뒤쪽까지 손가락으로 눌려보면 안쪽 깊은 곳에서 아픈 기운이 느껴졌다.

 나에겐 아픈 게 사실 일이나 다름없어서 그렇게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동안 몸을 너무 방치한 터라 무너진 녀석을 다시 추스르는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말은 아픈 게 일이라고 쿨한 척 아무렇지 않은 듯 넘어가려 하지만, 내가 아프면 세상이 무너지는 거 같고 내가 기쁘면 세상이 축제장으로 변하는 게 사람의 마음 아닌가. 몸이 아플 때마다 흔들리는 마음을 위로하는 게 몸의 불편함 보다 더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조금 걷다가 허리가 아프면 좀 쉬고 아픈 게 잦아들면 조금 더 움직이고 속이 불편해서 머리에 두통이 오면 책 읽기나 글쓰기는 조금 내려놓고 아픈 게 사그라들면 조금씩 읽고 쓰자. 그럼 조금씩 나아지겠지. 아주 작고 초라한 걸음이지만 나에겐 이게 최선인 것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75건 1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025 텅빈() 5250 22-12-12
6024 관리자 6045 22-12-06
6023 관리자 6374 22-12-02
6022 관리자 11721 22-11-28
6021 관리자 6140 22-11-17
6020 관리자 6326 22-11-15
6019 관리자 8233 22-11-11
6018 관리자 6299 22-11-08
6017 관리자 6276 22-11-01
6016 관리자 7162 22-10-28
6015 관리자 8061 22-10-21
6014 관리자 6627 22-10-16
6013 관리자 6005 22-10-05
6012 관리자 6254 22-09-30
6011 관리자 6749 22-09-24
6010 관리자 5906 22-09-19
6009 관리자 10664 22-09-15
6008 관리자 15057 22-09-15
6007 관리자 6013 22-09-01
6006 관리자 5806 22-08-28
6005 관리자 6696 22-08-28
6004 관리자 6173 22-08-20
6003 관리자 16170 22-08-12
6002 관리자 11567 22-08-12
6001 관리자 6428 22-08-04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