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남원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문득 (14.♡.56.238) 댓글 3건 조회 9,250회 작성일 11-06-29 21:03

본문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 쪽으로
일제히 풀들이 눕는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 쪽으로
나무가지들이 우쭐우쭐 춤을 춘다.
멀리 밭둑엔
하얀 수건을 둘러싼 할머니가
땅에 납죽엎디어 먼가를 심는다.
콩인가?
하늘이 돌보아
올핸
벼들이 잘 자란다.
포도는 알솎이에 바쁘고,
감자는 누렇게 익어간다.
세상은 온통 초록이고,
하늘님은 초록을 택했음을 알게된다.
모든 게 그대로 인데,
사람과 개미만이....
심각한 얼굴로 분주하다.
먹구름이 이불처럼 낮게 깔려있다.
밤사이 거센 바람에
마을 느티나무는
한 팔을 잃었다.
당당함에
약간의 당혹스러움이.....
마을은 고요하고,
저 멀리 별은 나 있음을 알려준다.
오늘 하루,
멋졌고,고마웠다.

댓글목록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82.♡.165.252) 작성일

와아~문득님

한폭의    수체화 처럼 멋져요

 ' 세상은 온통 초록이고,
 
하늘님은 초록을 택했음을 알게된다 '

수수도 문득님 처럼
오늘 하루,
멋지고 고마웠습니다 ^^

문득님의 댓글

문득 아이피 (14.♡.56.238) 작성일

건강은 어떠신지요?

모습으론 좋아보이는데,,,,

늘 단아한 미소로 웃으시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습니다!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김수영시인가 했더니 문득시인님의 시군요 ..좋아요^^

Total 6,286건 148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611 공자 15795 09-02-05
2610 피리소리 5834 09-02-05
2609 둥글이 7078 09-02-04
2608 둥글이 6696 09-02-03
2607 대원 7547 09-02-03
2606 open 7020 09-02-03
2605 babo 12910 09-02-03
2604 둥글이 6914 09-02-03
2603 둥글이 7488 09-02-02
2602 운영자 9039 09-02-02
2601 대원 7112 09-02-02
2600 청풍 5558 09-02-01
2599 아름이 5130 09-02-01
2598 고려인 10110 09-02-01
2597 정도 8429 09-02-01
2596 14349 09-02-01
2595 둥글이 6810 09-02-01
2594 둥글이 7053 09-02-01
2593 둥글이 9004 09-01-31
2592 통나무 14221 09-01-31
2591 둥글이 7348 09-01-31
2590 정도 5559 09-01-31
2589 대원 5598 09-01-31
2588 ahffk 9743 09-01-31
2587 초록향기 8543 09-01-30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244
어제
6,124
최대
18,354
전체
7,299,597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