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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혐오하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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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221.♡.67.204) 댓글 9건 조회 8,282회 작성일 11-06-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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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컴퓨터가 있는데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인터넷인데 이전에 비해 흥미가 많이 떨어져서
드라마만 다운받아봐요...이전에 비해 사람들과 하하,호호 웃으며 이야기를 많이 나누진
못하지만 조금씩 진심으로 듣고 말하는걸 배우고 있어요~사회적 기준에서 볼땐 말수적고
조용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이전보단 자기정죄나 분열감이 많이 줄어든걸 느끼고 있어요~
어제 많이 쇼크를 받았던것은 전 나름 제자신을 잘알고 반성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진심으로 인정한적이 없었고 항상 남탓을 하고 합리화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무척 실망
했습니다...전 항상 다른사람들에게 '책임져라''합리화하지마라''나 자신을 사랑해라'
를 이야기를 많이했었지만 정작 제자신 스스로에겐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절 비난하고자하는 의도는 아니고 사실이 그랬습니다...
일터에서나 친구들을 만날때도 항상 손해본다,내가 억울하다는 심정이 가장많이 들었습니다..
'내가 일을 다하네''나만 피해보네''저 사람들때문에 내가 못사네'등
어젠 어떤 사건이 있었는데 적나라게 보았습니다...
난 그런 피해의식가진사람,억울해하는 사람들을 무척 싫어하고 혐오했습니다...그런사람이
가까이오면 거부감부터 들었습니다..이전부터 조금씩 느낌은 가졌지만 나도그런가?
'그래도 난 아냐~' '내가 그런 부류랑 같은사람이라고?''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말자'로
덮어두려고 했습니다...
내가 무척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이야기를 할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한번 분노가
폭발하면 미친사람같이되었습니다..난 항상 속으로 '저런사람은 친구도 없겠다.저런사람
하고 누가 같이 이야기하겠나'쯔쯔 겉으론 웃고있었지만요 ~
군대생활 내내 '난 억울한사람'이란 마음이 있었습니다...그래서 제가 계급이 높아졌을때
한번화나면 저자신도 통제가 안될정도로 후임들에게 화를 퍼부었습니다...
'내가 이만큼 해줬는데 너희가 이것밖에 안해주나~'
자주했던말은 '내가 평소에도 너희한데 화내거나 머라고하나?잘해주면 해준거에 반이라도
해야지~이건 머 더 하네~잘해줄 마음이 싹사라진다.내가 너희때문에 얼마나 고생한줄아나?
지금 같이사는 형에게 느끼는 분노도 그 억울함입니다..
그냥 어젠 내가 다른사람에게 진심으로 대하거나 나 자신에대해 책임진적이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터에서 집에서 다른사람의 실수나 꼬투리잡을거릴 차곡차곡쌓아두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 터지면 장난아니게 화내고...반복되는 패턴입니다...
어떻게 할지는 잘모르겠고 그냥 사람들하고 부딪히고 일끝나면 운동하면서 화가나면
풀어버리고 그냥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고..차마 입에 담지못할것같은거는 제 개인 블로그
에다가 적습니다..^^;; 아무도 못들어오게 비밀 블로그입니다...^^
제 개인적 체험입니다만..제가 자주 겪는 실수는 우울하면 우울하고 긴장하면 긴장하면
되는데..전 가끔 도가 지나쳐 우울하다가 괜찮아져도 일부러 우울해질려고 노력하고 그랬
어요~긴장하면 하루종일 긴장하고 있고 조급증때문에 그런것같아요~빨리격어내고
싶은마음에 일부러 그런적이 많았어요~요즘은 덜하지만..^^
또 달라진점은 이성,생각에대한 적개심이 많이 줄어들고 조금씩 존중하고있어요~
언어,생각,관념을 늘 놓아버려야할 부정적인것으로 보았는데...최근일이지만 그런것에도
감사하고 있어요~아마 깨달음은 언어이전이고 종교를 넘어서야한다는 배움이 깊이
박혀있어서 그런것같아요~종교에 대한 언어에대한 감사와 존중을 조금씩 배우고있어요~
변화에대한 조급증에 많이 힘들고 예민했는데...개인적 의견입니다만...
지금 내가 겪는 경험과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인정하고 사다리 올라가듯 하나씩 배워나가는
게 덜 고통스러운것같아요~이원성에 있든 언어의 한계에 갇혀있든 지금 자신의 상황에서
배울수있는걸 배워가는게 행복한것같아요~
어제 기도드렸어요~
''하나님 저 오랫동안 하나님은 없다.나 혼자 다할수있다.나 혼자
성공해서 당신께 복수하려했습니다.하나님께 기도하면 이원성에 사로잡힌다고 생각되어
무시했습니다..이원성에 있어도 좋으니 오늘은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고통스런 경험속에
서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전 늘 하나님께 특별한존재로 만들어달라고
고통을 겪지않는존재,만인의 칭송을받는 존재,평정심을 가진 존재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어요
미안합니다..ㅠㅠ'~

댓글목록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118.♡.199.36) 작성일

그냥 무심코 읽고 있는데,  정만이는 무지 착하고 말 잘듣고 반성하는 착한아이네 ㅋㅋ

진심으로 듣고 말하는 걸 배우고 있어요 ㅡ
분열감이 줄어든걸 느끼고 있어요ㅡ
남에겐 그렇게 하고 스스로에겐 솔직하지 못했어요ㅡ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어요ㅡ
미안합니다ㅡ

무슨 교회에서 하나님 같은 권위자에 무릎끓고 사죄하는 거 같네?ㅋㅋ

그냥 뻔뻔하게 살아! 그런거 없어~ 내적으로 갈등이 진짜 심하겠다~ 이 친구야!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9.♡.14.170) 작성일

서정만님의 글은 일점 일획도 빼놓고 싶지 않을 만큼 감동적이다.
얼마나 자신 안에서 무럭무럭 잘 커가는지!
그 모습이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이원성에 있든, 언어의 한계에 갇혀 있든 지금 자신의 상황에서 배울 수 있는 걸 배워가는 게 행복한 것 같아요~

이원성에 있어도 좋으니 오늘은 하나님께 기도 드립니다. 고통스런 경험 속에서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하나님께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달라고, 고통을 겪지 않는 존재, 만인의 칭송을 받는 존재, 평정심을 가진 존재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어요...미안합니다..ㅠㅠ~

아, 서정만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Lala님의 댓글

Lala 아이피 (218.♡.100.82) 작성일

매우 진실된 기도는 반드시 어떤 식이든 응답을 받습니다^^
그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김기태선생님이 자유게시판에서 잘 화답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지요?

서정만님의 글은 이번에 처음 읽어보았는데...
앞으로 많은 은혜를 받으실 걸로 믿습니다. 아멘^^

Lala님의 댓글

Lala 아이피 (218.♡.100.82) 작성일

이곳에서 본 가장 감동스런 글이기에 로그인 한 김에 몇마디 덧 붙여보면...

하나님이 늘 함께 하심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증거는 살아있는 내가 있음입니다.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없지요. 그리고 기도는 구하는 것이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합니다.  소위 명상계 도판에서 하나님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가 싫어 혼자서 성경을 보며 공부하는 분들이지요. 참 안타깝지만 교회와 크리스천의 탓도 크다 할 것입니다. 바른 믿음과 바른 행실을 보여주지 못한 탓이지요.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되어 서양에서는 뉴에이지가 각광을 받고 우리나라에서도 동네 마다 명상학원이 없는 곳이 없지요. 사랑 자비 등  많은 언어가 시대 변천에 따라 많이 오염되었지요. 하지만 아직도 살아있는 경건하고 거룩한 몇않남은 언어가 있습니다. 바로 은혜입니다. 은혜는 값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누구든 정직하게 회개하면 주어지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죄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사회 도덕 윤리적인 개념의 죄가 아니라 오래전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할 무렵, 죄의 생성 때 부터 알아야 진정한 회개가 가능하지요. 죄의 삸이 사망입니다. 죄의 댓가로 죽음이 생겨난 것이지요. 사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잊고 사는 것 자체가 이미죄입니다. 그러므로 죄인 아닌자 없고 하늘아래 의인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인하여 거듭나기 전에는 모두가 죽어야할 죄인입니다. ...어째든 기도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경건하고 거룩한 행위입니다. 더 이야기하면 돌날라 올지 모르니 오늘은 이정도에서 하지요.ㅎㅎ

연금술사님의 댓글

연금술사 아이피 (211.♡.160.171) 작성일

눈물이 신의 선물인 것 맞네요.... 촉촉한 이슬에서 홍수까지

우리 심장을 식혀주고 온몸과 마음을 씻어주는 생명수

서러움과 노여움과 두려움에 떨며

모두 내려놓고 나를 지으신분을 부르며 울수 없었다면

지금처럼 살아있기는 어려웠을거예요...

흐느끼던 기도들은 어느새 응답이 되어 내 앞에 와 있었어요

반갑고 사랑스러워요.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22.♡.209.117) 작성일

글을 몇번읽었는데 기분이 좋지않다~무슨말을 할지 잘모르겠다...

나는 다만 책임을 지고 싶을뿐이지 날 비난하고 고통을 즐기고 싶진않다...오랬동안 그랬으니..

이런말 하긴좀 그렇지만 아우라 '너 이기적인것같다'나처럼...이 세상의 모든짐을 혼자진것처럼...

혼자만 고통받는 주인공처럼....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22.♡.209.117) 작성일

고맙습니다....선생님...전 예전엔 모임이나 다른사람의 충고나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했어요~고집이

세서 자존심때문에요~선생님이나 다른 분들 여기 도덕경모임자체만으로 정말 큰힘이 된다는걸 처음

배웠습니다...정말 정말 인연됨에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22.♡.209.117) 작성일

눈물에 어색해서 잘울지는 못하지만 가끔 목놓아울면 그렇게 가슴이 시원해지는데...

눈물자체가 좋은데 전 왜이리 눈물뒤에 오는 변화에만 초점이 가있었는지~

연금술사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22.♡.209.117) 작성일

저도 개인적인 노력을 하되 결과는 내뜻대로 안되는경우가 많았습니다..그래서 원망 불평하고

분노하고 그래요~아직도 기억나는건 어느순간 그 노력에 비해 점점 어려워지자 신을 부정했던 기억이

났습니다..그뒤로 누구의 도움도 안받고 치열하게 살아보자고 생각했어요~어젠 그냥 그때 생각이 났고

너무 자만했구나 이기적이었구나..다르게 선택해보자 생각이 들었어요~내가 경험하고 증명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나혼자힘으로 생존하고 살진 않았으니 다르게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은혜가 저포함 다른고통받는분들께 임하길 저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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