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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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무개 (211.♡.1.212) 댓글 3건 조회 8,963회 작성일 11-06-19 17:56본문
운명(運命)의 사전적 의미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운명이란?
운(運)은 ‘옮기다, 움직이다, 돌다, 나르다, 운반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運’은 인간이 정한 계획과 인성을 뜻하며, 인간이 살아가면서 언제든지 바꾸어서 행할 수 있는
인간의 의지와 계획과 노력입니다.
명(命)은 ‘목숨, 생명, 수명, 소명, 정해진 표적, 목표물’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命’은 하늘이 정한 계획과 신성을 말하며, 인간을 창조하면서 하늘이 원래 계획했던
바꿀 수 없는 창조 목적입니다.
인간의 운명은 움직일 수도 있고, 움직여지지 않는 다는 의미를 동시에 지닌 엄청난 모순의 단어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그 자체로 모순입니다. 인간은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품고 있고, 또한 인간은 창조의 객체이며 주체이기도 하고, 우주의 한 부분임과 동시에 우주 전체를 품은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을 분석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의 오리무중에 들어가는 일입니다.
인간은 이 땅에서 살아가기에 ‘運’적인 요소가 강한 듯 하지만 하늘의 창조 목적을 이미 품고 나온 존재이기 때문에 ‘命’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보잘 것 없이 작은 못난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는 듯 하지만 인간은 소우주를 품고 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품고 있는 것입니다.
運에 치우친 사람은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사람을 봅니다. 일의 결과가 나쁘게 되면 내향적인 사람은 결과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면서 자책하거나 외향적인 사람은 그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면서 상대방을 책망하게 됩니다. 또한 일의 결과가 자신에 의해 좋아지면 자신을 드높이면서 오만해지거나, 일의 결과가 상대에게 있다면 상대방을 숭배하게 됩니다.
命에 치우친 사람은 하늘의 뜻만 바라보면서 이 땅에서의 행함이 적은 사람입니다. 행함이 적기에 말이 무성하고 그럴듯하지만 이 땅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미약하기에 쉽게 시들어 버립니다.
하늘은 개체를 창조하면서 각각의 개체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우주를 진화시킬 수 있는 최대한 계획을 이미 설계하여 ‘命’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命이 이 땅에서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연이라는 ‘運’을 설계해두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과 만나는 인간관계의 運을 충실히 하기만 한다면 하늘의 정한 命에 따라 이 땅을 변화시키고 우주 진화에 기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運’의 인연 또한 각 개체가 이 땅에서 이룰 ‘命’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하늘이 미리 정해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의 運(인연)을 순응하기만 하면 命을 극대화시켜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발휘합니다.
運은 하늘이 정한 命을 이 땅에서 극대화시키기 위한 하늘의 계획이지만 ‘運’은 인간이 움직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즉 하늘의 맺어놓은 인연을 이 땅에서 인간의 힘으로 인연을 맺을 수도 있고 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연의 끊고 맺음 자체가 엄청난 고통을 따르기 때문에 부처는 인간의 인생을 ‘고통의 바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 땅의 개체 중에서 인간이 가장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하늘의 정한 이 땅에서의 ‘運’을 자신의 힘으로 움직이려 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인간을 세상과 우주에 기여를 하기 위해서 성장시키려는 계획의 인연을 인간 스스로가 회피하기 때문에 하늘의 정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만한 엄청난 命을 이 땅에서 이루어낼 수 가 없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운명을 가장 잘 따르는 존재가 바로 씨앗입니다.
씨앗은 자신의 힘인 運을 통해서 물을 흡수합니다. 그리고 때의 인연에 따라 봄이 되면 열심히 싹을 틔웁니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에 따라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애벌레들에게 잎을 나누어 줍니다. 그리고 초여름이 되어 가뭄이 오더라도 불평하지 않고 뿌리를 깊고 튼튼히 내릴 기회로 삼습니다. 여름이 되어 꽃을 피우면 하늘은 벌과 나비와의 인연을 통해서 움직일 수 없는 식물들에게 수정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여름의 태풍을 두려워하지 않고 온전히 이겨내면서 불필요한 꽃과 열매를 떨구어 내고 나뭇가지를 튼튼히 할 기회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깊은 뿌리와 튼튼한 가지를 이용하여 커다란 열매를 얻게 됩니다. 식물들은 이렇게 하늘이 정한 運의 모든 인연에 순응하면서 움직일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하고 세상을 널리 풍요롭게 함과 동시에 다른 동물들을 통해서 씨앗을 널리 퍼뜨리게 됩니다. 식물들은 이렇게 이 땅에서의 運의 인연에 충실하면서 저절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하늘의 命을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인간 또한 식물의 삶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 또한 이 땅에서의 인연의 運을 온전히 따르게 된다면 혼자서도 행복하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이 허무하고 고통스러운 이유는 마음의 상처로 인해서 하늘이 정한 ‘運’을 자신이 모두 자신의 이기성을 채우는 방향으로 움직이려 하기 때문에 애벌레와 나비의 인연을 거절하고 가뭄과 태풍의 인연을 회피한 나무와 같이 아무런 열매를 얻지 못하게 되어 하늘의 命을 발휘하지 못한 쭉정이 인생이 되어 ‘인생무상’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식물들로부터 이 땅에서 하늘이 정한 인연인 ‘運’에 순응하는 법을 배워서 하늘이 정한 ‘命’을 이루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運’은 내가 움직일 수 있지만 나약하고 지혜롭지 못한 인간적인 이성에 기대어 결정하기 때문에 허무의 쭉정이 열매만 얻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앞의 모든 일과 모든 사람과의 인연에 충실하고 감사 할 때 하나의 씨앗이 200~300배 열매를 거두어 이 땅을 널리 이롭게 하는 식물들처럼 우리 하나하나가 세상을 바꾸고 우주의 진화를 기여하는 도구로 쓰여지게 됩니다. 우리는 우주가 창조한 객체임과 동시에 우주를 변화시킬 수 있는 주체이기도 합니다.
꽃과 나비의 만남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해 하늘이 정한 필연이듯이....
이 글을 읽은 당신과 이 글을 쓴 아무개.....
우리 또한 지구와 우주를 위해서 널리 이롭게 쓰기 위한 하늘의 필연적 계획인 것입니다.
꽃과 나비가 둘이 아니고...
당신과 아무개가 둘이 아닙니다.
꽃과 나비가 서로 협력할 때 비로소 선을 이루듯이...
우리 또한 마음을 열고 협력 할 때 이 땅에서 선을 이룰 수 있습니다.
긴 글을 읽은 멋진 '命'을 타고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21.♡.176.101) 작성일
ㅎㅎㅎ
울 언니가 아무개님 나이깨 왕팬 입니다..^^*
깨달음 이라곤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알고 있는 울언니가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진.....! 그책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음..............
음....................................
음.....................................................
저의 일생의 숙제였답니다. 운명이라는 단어는요.
제가 사주명리학을 어렸을때부터 공부했었거든요.
모순, - 도덕경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바로 모순인데요 - 이라고 하신 아무개형 말씀이 정답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이 정해진 운명이기도 한데,
모든 것이 정해졌다는 운명인 것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운명에 끌려가지 않는.......
하여튼 전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무개의 말씀은 언제나 쉬운데, 이번 글은 약간 어렵게도 생각됩니다.
처음에 말씀하신 '운'은 자유의지, '명'은 말 그대로 주워진 숙명, 요렇게 제가 먼저 상정을 하고서 읽어나가서 그랬나 봅니다. 다시 읽어보니 '운'을 '인연'으로 해석하셨네요.
어쨌거나, 아무개는 깨달은 사람이 맞으니, 패쓰. 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김기태선생님은 아마 파마 안 하실걸요.
저도 지금까지 파마해본 적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저의 평소패션을 말씀드리면,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끝장의 노숙자패션입니다.^^
인정님의 댓글
인정 아이피 (125.♡.70.4) 작성일운명은 .. 사실 자신이 정하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