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생불멸을 얻으신 X도사님의 감동적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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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58.♡.138.174) 댓글 0건 조회 6,475회 작성일 09-02-01 00:06본문
X도사 : 우리의 몸-현실 이라는 것은 의지할 바가 못 됨으로 올바른 마음을 깨움으로 불생불멸의 상태에 다달아야 한다.
나그네 : 그럼 마음 공부만 하시지 왜? 밥은 드십니까?
X도사 : 이 무지한 나그네야. 밥을 먹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나그네 : 그럼 왜? 자기가 먹어야 하는 밥만 당연하고 타인이 먹어야할 밥은 당연한 것이 아닌 ‘차 후’의 것인지요. 깨달음의 길이란 세상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X도사 : 이 답답한 나그네야. 내가 깨닫기 전에 백날 천 날 다른 사람과 나눠봤자. 내가 진정으로 깨달은 순간 나누는 것 보다는 훨씬 효과가 없으니 내가 깨달은 후에 나누는 것이 세상에도 더더욱 이익이지.
나그네 : “나도 가난한데 내가 누구를 도와줘. 나중에 부자되서 도와줘야지”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의 말씀과 같군요. 하지만 부자 된 사람이 몇 명이나 있답디까. 더군다나 제 말씀은 견성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견성을 위한 노력과 ‘저쪽에 있는 나-이웃’(결국은 나)와 함께하는 삶이 같이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입니다.
X도사 : 허 참. 말귀를 못 알아 듣는구만. 네가 올바른 견성을 몰라서 그래. 내가 올바로 견성해야 세상도 진정 밝아진다고 말했쟎아. 이를 위해서 부득히 내가 먹고 있는 밥을 나누거나 하는 일은 미뤄지는 것이니, 그리 알라구.
나그네 : 도사님 그러면 도사님이 진정으로 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X도사 : 뭔데?
나그네 : 도사님이 앞으로 드실 밥을 몽땅 이 앞 집에서 5일째 굶고 있는 총각에게 건네십시오. 그리고 도사님은 그냥 돌아가시는 것입니다.
X도사 : 뭐라? 이 무지한 나그네야. 내 몇 번을 말해야 알겠는가? 그러한 ‘이웃사랑’ ‘나눔’의 문제는 극히 부차적인 문제라는 것을!!! 내가 그 총각에게 내 먹을 식량을 건넨다고 해서 세상이 무에 바뀌겠는가? 올바로 내가 견성하는 길에만 바로 ‘진리’가 있는 것을.
나그네 : 도사님 참 딱도 하십니다. 그려.
생각해 보십시오. 도사님. 도사님은 이제 나이 오십 줄로 들어서고 계시고 머리가 굳어서 그 머리로 앞으로 견성하기도 힘드시쟎습니다. 견성하지 못하고 밥만 축낼 바에야 차라리 머리 쌩쌩히 돌아가는 청년에게 견성할 기회를 주는 것이 더욱 이롭지 않겠습니까? 이는 도사님에게도 자아의 집착을 버리고 올바로 견성하는 것이요. 청년에게는 견성의 가능성을 위한 생존의 기회를 주는 것이요. 세상을 위해서도 이롭지 않습니까.
X도사 : ...
나그네 : 세상에 도사님만 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쟎습니까. 나는 견성해야 한다는 ‘견성에의 집착’을 버리시고, 통 크게 보십시오. 도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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