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보내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우리 (14.♡.1.242) 댓글 5건 조회 5,919회 작성일 11-06-27 23:33본문
댓글목록
산하님의 댓글
산하 아이피 (211.♡.81.22) 작성일
경규 아우님!
잘 가시게나!
얼마전 비원님 장인상에서 뵈었을 때
건강한 모습에 반가웠었는데
그리고 명퇴하시고 시골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즐거워하던 모습이 좋았었는데
갑자기 부고 소식을 접하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네
아우님의 죽음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우님 상가에서 절 한번하고 두세시간 앉아 있는 일 밖에는
할 것이 없음에 마음이 짠하였었네
아우님!
세상 모든 짐을 지고 가셨으니
다시 태어날 때는 그짐 다 내려 놓고 태어나시게나!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150) 작성일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_()_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82.♡.165.252) 작성일
보내는 건 연습이 안되는거 같다. 힘들고 아프다. 너무 미안하다.
각자의 몫이라지만 이렇게 너무 너무 미안한 마음을 어쩔수가 없다
...........
이승에서는 한번도 만난적 없었던 경규님
삶의 무게를 이 땅에 이제 다 내려 놓으시고
그렇게 원하셨던 가벼움으로
태초의 그 천진함으로 가시옵소서....
누이님의 댓글
누이 아이피 (58.♡.244.35) 작성일
내 죽음은 이미 마땅한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늘 억울해 죽겠습니다.
돌아서면 산사람은 그렇게 또 살아갈텐데...
그래도...
하지만...
하필...
왜...
우리님 친구를 위해... 또 다른 내친구를 위해... 기도합니다.
과메기님의 댓글
과메기 아이피 (112.♡.126.131) 작성일
님은 가시고...
경규형은 내게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대학 1학년 때 처음 뵙을 때부터 늘 비틀거리는 걸음과 어눌한 발음으로 만났지만
모든 일에 논리적이고 자기 신념이 확실한 마음깊은 선배이였습니다.
특수교육과 동문중에 많은 장애인들이 있었고 다들 나름대로 잘 살아갔지만
경규형은 장애를 장애로 보여주지 않았으며 의연함과 강한 자아을 보여주었지요.
허나 그게 다는 아니였던것 같으네요.
그건 형을 그런 사람으로 믿고픈 나의 허상이 아니였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요~
형은 늘 힘겹고 외롭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우리의 격려와 위로가 필요했고 요구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망자에게 막연한 죄의식을 느낀다 하더군요.
왠지 형에게 자꾸만 미안함이 느껴집니다....ㅠㅠ
거창 갈 때 술 담는 법 배워 술 맛있게 익으면
연락한다고 했건만...
남은 나는...
고인의 명복을 빌뿐입니다그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