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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움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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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실 (222.♡.106.214) 댓글 4건 조회 5,420회 작성일 09-02-1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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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기와서 좋은 말씀들 읽고 갑니다.
편안한 배움의 터로 여기며 지냈는데, 요즈음 들어 어쩐지 날카롭게 변해가는 듯 하여
아쉽습니다. 법담을 나누는 일이 원래 날카로운 것인가? 알지 못하여 답답함도 있습니다만
훈훈한 화롯가의 정담처럼 아상없는 법담이 그리워 집니다. ^^
주장이 강하고, 내가 남을 가르치려 하기 보다는 내 의견은 이렇다 하면 될것 같은데,
어쩐지 가르침을 내리는 듯한 교만함도 옅보이고, 만심들도 가끔은 보이고....
때론 옛 어른들이 경계하신 선논객들이 많구나 하는 느낌도 들어 아쉽습니다.
깨달음의 경지라는게 말로 표현하면 각각의 언어인연을 따라 같은 모양을 각각 다르게
표현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 '이것이 전부다' 이것외엔 가짜다'라고 하는 독선도 좀
줄어들지 않을까요?
그것이 누구의 주장이든, 다 자신의 주관적 판단일뿐이고, 설령 깨달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본 그 경지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중에 부처 아닌 사람
어디있고, 깨닫지 못한 사람 어디 있을까요? 무명에 휩쌓여 있다고 보이는 중생의 삶은 진리
아니고 깨달은 사람의 삶만 진리 일까요?
참된 진인은 고요한 참묵만으로도 커다란 깨달음의 은총을 주고, 자신이 깬자라는 아만에 젖은
자는 천마디 웅변으로도 단 한사람도 깨울 수가 없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이
진리다 강요하기보다는 나는 이렇게 본다 하여야 할것입니다. 그러면 그 순간 여긴 화목과 배
려가 넘치는 아름다운 법석이 되겠지요.
지지고 볶는 우리의 다양한 삶 자체가 여여함이고, 그자리 그대로가 진여라는 데에는 모든
분들이 공감하시는 듯 한데, 그렇다면 진리 아닌것이 없잖아요?
이젠 붓을 부드럽게 사용해 보자. 그래서 이 공간을 양해하신 김기태 선생님의 너그러움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가꾸어 보자 제안하고 싶습니다.
주인은 넉넉하심으로 당신의 마당을 빌려 주시는데, 객들이 날카로운 칼싸움을 한다면
도리가 아닐 듯 하여 분수 없는 참견 했습니다. 혹 소생의 고언이 거슬리신다면 용서하십시요
_()_

댓글목록

공유님의 댓글

공유 아이피 (211.♡.76.59) 작성일

오늘 선임의 화를 받아주느라 술집에 이끌려가서, 태어난 이래 가장 취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필름 끊길 정도까지 마시진 않았으니 이런 글도 쓰네요 ㅎㅎ 술에 어느정도 취하고 나니 마음이 따듯해짐을 느낍니다. 그래서 가실님의 글이 의미있음을 느낍니다. _()_

갱국님의 댓글

갱국 아이피 (121.♡.196.240) 작성일

님 아상이란 것은 '나'라고 하는 것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없어진다는 말은 맞지가 않습니다. '없던 것이 없어졌

다.'는 말은 맞지가 않기 때문입니다.')은 어떤 행동을 해도 아만이 묻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평화롭고 고요한 것이 깨달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님의 수행에 절대 도움이 안되는 생각 입니다.

진정한 스승이나 가르침은 겉모습,전통, 권위, 경전 등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 가르침을 듣고 숙고해서 자신의 고통이 소멸(깔끔하게 소멸)되었을 때 자신이 스스로 납득 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가르침 일 것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납득하기에 믿음이 생기는 것이지요.

저도 사기를 많이 당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만나고 싶다고 하셨는데,

님의 고통을 소멸 시키려는 굳은 의지만 있으시면 언제든 만날 수 있습니다.

제 메일은 pkk111@naver.com 입니다.

메일로 글 남겨 주시거나 핸드폰 번호 남겨 주시면 전화 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서울인데 토요일 오전에 대전으로 내려 갑니다.

혹 서울에 계신다면 빨리 연락주세요,

그림자님의 댓글

그림자 아이피 (121.♡.199.193) 작성일

저도 최근 가실님과 좀 비슷한 느낌을 가졌었습니다.
좀 안타깝더군요.
가실님 글이 무척 공감이 갑니다.
이러한 상황이 한바탕 훑고 지나가면 다시 좋은 분위기가 오겠지요.^^
당분간은 좀 관망을 해야할 듯....^^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3.156) 작성일

가실님 안녕 하세요
이곳을 안지 얼마 되지 않아서 처음에는 오해를 했었어요
비원님은 질의 응답난에 계시고 대원님은 게시판에 계시면서 응답하시는 분인가 했지요^^
요즘의 게시판은 날카로운 이빨을 서로 갈며 틈만나면 깨달음이란 이름으로 싸우는 동물의 세계를
보는거 같아 스산 합니다
가실님 글을 편안하신 마음으로 읽으면 피차 공감 할 내용인데 ....
동물적인 근성이 인간 속에도 있는기고
조폭의 세계도 도판 속에 있는지요
죽거나 굴복 할때까지 공격하는....

이 공간을 양해하신 김 기태 선생님의 너그러움 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가꾸어 보자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감사 합니다 가실님

추운 겨울 속에서도 봄은 사뿐 사뿐 스며들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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