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청 도덕경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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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혜 (118.♡.235.80) 댓글 7건 조회 6,984회 작성일 11-07-09 22:52본문
오늘(7월 9일 토요일 오전 10시)7월 산청 도덕경 모임이 있었습니다.
늘 비오는 날 안솔기 쉼터는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오늘 종일 비가 오더라구요..
강의를 하는 메인 홀 천장이 원형 유리로 되어 있어서..
강의 하는 내내 비를 눈으로 귀로 느낄 수 있었어요..
비원님의 강의 중에 미운오리새끼와 백조가 등장했었는데..
강의 내용도 좋았지만 어찌나 오리와 백조를 잘 그리시던지..ㅋ
노자 도덕경 3장..빗소리..아담과 이브..빗소리..오리와 백조..빗소리..
아주 가끔..
빗소리만...
최연소 강의 참석자 지운(고1)이...
내내 진지하게 강의 듣더니..
질문도 어찌나 야무지게 잘 하는지..
그런 듬직한 아들을 둔 안솔기 주인 내외..
여주에서 늘 한걸음에 오시는 인하님 그리고 인하님의 허니..
전라도 임실에서 오신 전대성님(산에 집지어 여생을 보내고 싶으시다는..)
대나무 쑥뜸을 찬찬히 잘 설명해 주시어 우리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신..
거창에서 오신 미모의 조순미님..
대구에서 오신 미소가 아름다우신 누이님...
아...분당에서 오신 우리의 재헌님을 뺄 수 없죠?
이번에도 어찌나 달콤한 과일을 잔뜩 가져 오셔서 우릴 황홀하게 하셨는지..
거기다..
화과자 까지..꺄~~~
비오는 날...
가져간 커피가 어찌나 인기가 있던지..(다들 비가와서 그렇다고..ㅋ)
남은 커피 재헌님 드렸다가 다시 뺏어 다 우려 마셨답니다.
다들 미안한지..
일혜님! 담에 커피 갈아 와서 재헌님 드리세욧!!!~...
넵!!
8월에 뵈요..
댓글목록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아~ 달콤한 산청 모임에 수수도 다녀 온듯 그 에너지가 전해 옵니다
속깊으신 일혜님....
산청 모임이 아니라 거의 전국 모임 수준이군요
여주, 전라도 임실, 대구, 분당....
우리의 멋진 재헌님이 또 그 맛난 과일을 잔뜩 들고 오셨다니
괞히 미국으로 돌아온거 같아요 ^^
무거운 과일을 골고루 버스에 싫고 비원님과 모이신 식구님을 대접하는 재헌님의 정성이 귀합니다
비오는 날 원두를 싸가지고 와서 직접 갈아 커피를 내려 우리 모두를 호사스럽게 만드는 일혜님
집을 지으며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들의 쉼터가 되길 기원하고
비원님의 강의가 그곳에 시작되면서 모든 정성을 다하시는 안솔기 주인 내외....
정성은 하늘도 움직인다 했습니다
산청 모임은 날로 번성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산청 식구님들
수수도 내내 함께 하였습니다
누이님의 댓글
누이 아이피 (58.♡.244.35) 작성일
새벽녁 비소리에 잠이 깨어
'어~~ 비가 오네?...' 비속의 여행이 더 기대에 찬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와도 너무 오잖아.
폭우란다.
갈수 있을까???
그래도 간다. 이 비쯤이야...작정한 것에 핑계가 될순 없다.
비원님과 딸랑 둘이 비속을 달려 달려 산청에 도착한다.
비원님의 운전 실력?... 모태 장기란다.
가슴이 선득선득 하다. 남의 장기에 목숨걸어 보긴 처음이다.
산청...안솔기 쉼터...간디학교...그리고 버섯집...
모두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였는데 오늘 한방으로 해결한다.
목숨 걸만하다.
둥글게 둥글게...
모든게 둥글다.
주인장의 얼굴도 둥글고 그 마음도 둥글고 벽도 둥글고 비내리는 하늘창 마저 둥글다.
파열하는 비방울을 머리에 이고 도덕경 3장.
그 어떤 테마에도 상관없이 어디에나 갖다 붙이면 좋은 예가 되는 미운 오리새끼.
그놈의 오리는 오지랖도 넓다.
다만 칠판에 그려지는 오리와 백조는 날로 진화한다.
칸딘스키에서 피카소정도? (혹자는 마네라고 칭찬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난 그건 아니라고본다.)
강의가 끝나고 막내 지운이 질문.
미운 오리가 백조임을 자각하고 깨달음을 얻어 돌아간 백조 무리속에서 다시 잘난백조 못난백조 그 분별심을 어찌한답니까?
그래 우리가 대오 대각을 했으면 평생을 잘먹고 잘살아야 할텐데
그 놈의 욕구는 또 다른 비교 대상을 만들어 갈등하고 아파하고...
환타지소설가가 꿈이라는 지운이.. 선생님이 내린 결론 그 이상까지 발견 할수 있음은 참 놀라운 일이다
비오는날 산청에서 먹는밥...횡재수다.
엄청나게 맛있다.경상도 음식도 때론 맛있을수 있다는 보기를 보여준다.
비원님의 강의 보다 밥 먹으러 다시 한번 와야겠다.
분당총각 재현씨가 가져온 과일... 이 같은 장마철에 찾아보기 힘든 맛이다.
일혜님의 커피...끝맛이 약간 신것으로 봐서 아라비카 원두를 갈아오셨다보다.바닥까지 빡빡 긁어 마셨다
언젠가 시골서 살아갈거란 막연한 생각에 건축공부 부동산 시세까지 두루두루 참조하고 왔다.
삶은 언제 어디서던 기대하지 않은 곳으로 부터 배움을 얻는다.
참 좋은 인연이다.
야마꼬님의 댓글
야마꼬 아이피 (221.♡.229.200) 작성일
산청 안솔기 쉼터에 오셨던 모든 분들 다음달에도 뵐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수수님!! 글을 통해서라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어요.^^ 강의 시작전에 누이분의 뒷모습에서 수수님께서 앉아 계신듯한 착각에 빠졌어요 미국에서도 산청 모임과 함께 하는 가족이 되길 바래요~~~~
ㅋㅋ 누이님의 후기 글은 내내 웃음을 자아내게 하네요 참 말씀없이 앉아계시더니...ㅋㅋ
아들(지운)이 자기는 환타지 소설의 작가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고 적으라네요 그냥 소설작가가 되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21.♡.176.10) 작성일나도 가보고 싶다아~~~!
인화님의 댓글
인화 아이피 (58.♡.134.210) 작성일
보고 싶은 수수니~임
그리 훌쩍 소리 소문 없이 미국으로 날아 가 버리시다니. 흑흑...
그리움에 괜스레 앞에 앉은 누이님이 수수님 닮았다며
자매 둘이서 억지로 수수님 아바타를 만들었다는....
옆에 계시지는 않지만 멀리서라도 항상 저희와 함께 하실것이라 믿싶니다. 아멘.^^
인화님의 댓글
인화 아이피 (58.♡.134.210) 작성일
세상에나~
목숨꺼정 걸고 행차를 하셨다니...
그러지 마시고 오래 오래 우리 살아서 쭈~욱 보고 살아요.^^
말씀 없이 고운 미소만 띄우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 미소 뒤에 어쩌면 크나큰 내공이 있을꺼라 미뤄 짐작 하구요.
가시는 모습 뵙지 못해 아쉬웠는데 잘 가셨는가 봅니다.
다음에 또 뵈요.
강의가 없더라도 안솔기 시골밥상이 생각나면 언제라도요....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사진이 너무 잘나왔네요~참넓고 아늑하고 좋은곳같애요~나도 가보고싶다~~~ㅎㅎ
언제 갈수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