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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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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유 (211.♡.76.215) 댓글 2건 조회 5,475회 작성일 09-04-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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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안정된 삶에 고통이 찾아오면 혼란이 생깁니다.
온실의 화초에 폭풍이 불어닥치는 것 처럼..
누구나 말년에는 무력하게 늙고 더럽게 병들어 처참히 죽어가는 폭풍을 맞게 되겠죠.
그러나 거기까지 안가더라도 가끔가다 비교적 심한 굴곡들을 겪게 되곤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최근에 삶에서 배신감을 느끼고 상사로부터 이해하기 힘든 모욕적인 말들을 듣는 폭풍을 겪었습니다. 과연 내가 그만한 잘못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다소 실수한 부분은 있었기에 살벌한 분위기 속에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차라리 그때 할말 다 할걸 그런 것 같습니다만, 그랬다면 더 큰일이 벌어졌을 것 같은 예감을 무시할 순 없네요. 조만간 한소리 하긴 하게 될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이런 혼란을 겪으면 세상의 무서움 속에서, 자신은 몹시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더군요. 요즘 오매일여라는 화두가 의식의 나약함을 깨닫게 해줬는데 삶에서도 이런 상황을 겪으니, 있는 그대로라고 외치던 각종 수행을 하던 조잡한 일시적 장난에 불과한 것 같음을 느꼈습니다. 세상에는 자기의 의식 안에서 우아일여가 되고 바라봄의 상태가 되고 생사해탈을 했다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제로 우아일체가 되었다면 최소한 바위정도는 염력으로 들어 올리는 증명을 해보이고, 생사해탈을 했다면 최소한 죽었다가 부활하던지 천년정도 살던지 해보여야겠으나.. 지금까지 그런 이야기는 불가능 했다는 것이 인간의 한계입니다.
비록 그렇긴 하지만 선각들이 말한 불생불멸을 믿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이치적으로 분명 존재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흔히 얘기 하듯이 '물질적 변화는 사람의 감각에 해당되는 차원이며 실존은 그런 것들을 넘어서 있다'.. 라는 것이 일면 맞는 소리니까요. 껍데기들 끌고다니는 주인이 무엇인지, 정진해봅니다.

댓글목록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61.♡.245.182) 작성일

오랜만입니다.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셨겠군요~^^
대부분 자기는 죽지않으면서 남들이 죽어주고 자신에게 맟추어주면 좋아하죠..
있는 그대로의 뜻을 전 가끔 이렇게도 써먹습니다.
난 죽었다 죽은놈이 뭔 할말이 있겠느냐 하고 있는그대로 견디기도 한답니다.
또 때론 님이 말한데로 껍데기를 끌고 다니는 주인이 모든것을 다하는 것일뿐 난모른다.
이렇게 마음안으로 굴려 넣을때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방편은 모양과 모습. 의식이 다르게 보일지라도 모두가 하나 속에서 하나가 나누어진 일 일 뿐이라고
믿고 내 생각을 그냥 내 팽게칠때도 있습니다
만날 잘 되면 도인이겠지만 저도  실제 상황에 딱 맞다뜨리면 마음의 갈등과 함께 속이끓어 오르지만 요즘은
분별심이 좀 떨어져 나간 탓인지 예전보다 빨리 진정 된답니다.
공유님이 혹 또 그것들 역시 의식의 조작이 아니겠냐고 하시겠지만..
의식의 조작이 아니라 부정적인 상황이올때 좋은방펀의 생각을 내 마음에게 강하게 새로히 입력 시키면.
그것이 현실로 좋게 바꿔서 나올때가 있더군요~
늘 좋은날 되시길 바랍니다.

rkatk님의 댓글

rkatk 아이피 (122.♡.151.9)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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