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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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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221.♡.67.204) 댓글 12건 조회 6,578회 작성일 11-07-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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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었다...오랫동안 갇혀지내다가 대학을 가게 됬다...오티때 자기소개를 했다...그당시 나를 좋아하는 여자애두명이나 있었지만

난 그녀가 좋았다..그냥 같이 있음 편했다...나도 편했고 그녀도 편했다...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 우리집 옆으로 이사를 온단다..바로옆인줄알고 조마조마했지만

거리는 가깝지만 우리집이 보이진 않았다...그때부터 난 외모도 꾸미고 나 자신에게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그녀는 항상 나보고 바보라고..편하다고했다...

멋지게 꾸미고 포장하지않는 내모습이 좋다고 했다...나도 그런 격식없는 그녀가 좋았다...항상 같이 등교하고 술마시고 같이 집에왔다...점점 그녀와 가까워

지고 좋아졌다...정식으로 사귀자느 말은 못했지만 매일 이메일보내고 '잘자라구'장난으로 문자도 보내고 행복했었다...

행복한 만큼 점점 가까워질수록 나에대해 우리집에 대해 알까바 불안했다...버스에서 내리면..우리집쪽으로 갈까바 조마조마하며..

'내가 바래다 줄꼐'라며 성급하게 발걸음을 옮긴다...항상 마지막엔 그나마 내가 할수있었던 표시로 커피우유를 사줬다..그녀가 좋아했기에...

주말이나 쉬는날에 우방랜드나 놀러가자고 하면 커플끼리 간다고 하면 참 가슴이 답답하고 머라고 말할지 몰랐다..그당시에도 어머니가 토일외출은 금지였기에..

난 너무나 가고싶었지만...맘에 없는소리를 많이 했다..'아직 우리사귀는것아니다''너무 멀어서 귀찮다' 나중에 급기야 전화도 밧데리가 없어서 못받았다고

꺼버렸다..그냥 무서웠다...어머니에게 대들고 싶었지만 ...그녀가 알까바 그게 더 무서웠다....

그래도 버스타고 같이 등교하는시간은 나에겐 아주좋았다..학교생활도..

그녀에게 참 미안하고 쪽팔렸다..어느날 버스정류장에 가는데 그녀가 보였다..나보다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길래 저 멀리서 아는척하며 손흔들며 뛰어갔다..

그때 헉...마침 버스정류장에 어머니가 있었다...'정만아~'손흔들면서 그녀를 지나 어머니에게 갔다...그녀를 우리 어머니를 본적이 없기에 자신을 모른채

지나 가서 순간놀란것같았다...나는 그순간 공활상태였지만 어머니랑 무슨 이야기를 나눈것같은데 기억이 안난다..그리고 어머니가 '얘 누구냐?

라고 물었을때 난 '아~그냥 같은 학교애~'라고 얼버무렸다..빨리 그냥 도망가고싶었다...그 당시 어머니가 여자친구사귀면 안된다고 그래서 무척 두려웠다..

그리고 그녀에게 변명을 했다..'난 우리엄마봤지..넌 못봤다' 분명 그녀가 반가워 손을 흔들며 달려갔지만...쪽팔려서 그냥 나 너 못봤다고 이야기하고

길게 이야기하지말고 버스탔다...난 그때 아주 태연한척햇지만..나에겐 큰 아픔이었다...미안했다...그리고 그런 내 자신이 싫었다..

그이후자주보았는데..자꾸 나에대해 물어보았다..'너희 집쪽으로가자''교회는 어디다니냐?같이가자'일요일날 왜 못노냐?' 그러면서 내맘속에선

'나랑 사귀면 힘들어 질거다.그냥 친구로 지내자'란 맘이 점점 굳어져가며 애써 태연한척했다.....빼빼로 데이날 그녀가 나에게 바구니로 빼빼로를 선물해주었다..

난 알고있었지만 정이 들까바 정류장앞에서 '왜 불렀냐~' 그녀가 나한데 빼빼로 선물을 사닸다...'그리곤 나는 안줘?'하니..난 퉁명스럽게 '몰랐다'하고 말했다..

아~이건아닌데..하며 그냥 슈퍼로 냅다 달려서 무슨정신이었는지 몰라두 '700원짜리 빼빼로를 몇개샀다...막상 얼굴을 보며 줄때 '자~이거'하며 주었는데..

참 씁쓸하고 쪽팔렸다..그리고 받는 그녀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그때부터 맘의 문의 점점 닫아갔다..

좋아하는 맘이 잘해주고싶은맘이 들때면 '이러면 안되~나랑 있음 힘들어 질거야'라며 애써 맘을 눌렀다..'일요일도 같이 못놀아줄거고 어머니가 알면

집에서 쫓겨날거고 그런 나에게 실망할거야'라며 애써 전화도 안받고 피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그런나의 맘을 알았는지도 몰라두 '정만이 키카컸으면 좋겠다''좀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부담을 주었다..그래도 잘보이고 싶은 맘이 있어서

그때부터 키높이 깔창에..다리을 펴볼려고 잘때 허리띠를 다리에 두르고 잤다..20살이었지만 콩나물도 열심히 먹었다...^^

하루에도 몇번이고 좋아한다는 맘을 전하고싶었지만...그녀도 '남자친구 있으면 좋겠다''외롭다'고 내앞에서 이야기할때면 말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났다..

그러다가 지쳤는지..남자친구를 사귀었단다...난 그때 몰랐다..내가 아팠는지..그냥 무덤덤했다...지금 생각해보면 아플까바..가면을 썼다...쿨하게~

그리곤 남자친구와 있는그녀가 어느날 나랑 친하다고 자기남자친구랑 같이 밥먹잖다...돈까스집에서 먹었던 기억이난다..난 괜찮을줄 알았는데...

밥먹는게 고역이었다...겉으론 멀쩡했지만...밥먹는내내 '왜 그랬나?이게 먼가?'자책하며 억지로 돌덩이 삼키듯 먹었던 기억이난다..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자꾸 나랑 놀려고 했다...그래서 난 맘이 너무 불편해서 그리고 남자친구가 오해할까바...

'너 왜?남친하고 안놀고 나불러서 귀찮게 하냐?'라고 물어보았다...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이었다...'그냥 너랑 있는게 젤 편하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냥 우린 아무말없이 걸어도 멋진 커피숍에 안가고 슈퍼에서 음료수사서 같이 걸어도 그냥 무더운 여름 1시간이든 같이 걷기만 해도 편했다..

잘보이려는 맘보다는 그냥 숨기는게 없어서 편했다...'우리집에 대해선 모두숨겼지만' 내 성격적인면에 대해선 나의 결점의 대해선 그녀앞에서 숨기지 않았다..

나보고 찌질이~바보,저능아라고 장난쳐도 그냥 좋았다..나도 돌대가리,말미잘이라고 놀렸으니깐...^^

그러다가 대학 2학년 올라갔다..난 학교를 갔는데...학교직원이 나보고 자퇴를처리되었다고 알려주었다..난 너무 놀라서 무슨 난 자퇴낸적없다며..착오라고

그랬다..그러니 직원이 어머니가 아무튼 여자분이 가족이..퇴학조치를 했단다..난 멍했고 바로 집에가서 노발 대발따졌다...

'엄마가 자퇴냈나?'왜 그랬는데...'

'돈이 없어서 그렇다고 이야기했다..난 그래서 아니 아버지 회사(현대중공업)에서 학비 전액 4년간 지원인데..우리돈 안들어가는데..

말안되는 변명하지마라..!! 왜그렇냐고?'

'목사님이 2002년도 몇월몇일에 예수재림이고 세상이 멸망한다고...아버지 회사 그만둘거란다..'

'씨발 또 그소리가?지금 3번째인데 엄마 병신이가?그놈들말또믿나..정신좀 차려라~'

'아버지 퇴직금은 어떻하냐..우리 머 먹고살건데..'그렇게 물었다...

'돈은 교회에 다주고 어차피 2002년이면 1년조금남았으니 괜찮다..돈없어도~'그렇게 말했다..

종말날짜가 정해진 이후..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는 시험받는 내용을 자주 이야기하시며 나도 교회에 반항하고 회개안하면

가족이라도 아들이라도 버릴수있다고 하셨다..난 그때 멍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어린 나에게 너무 큰상처였다..

구원을 위해서라면 자식을 버릴수있다고 생각하니 부모님이 더 싫었고...부모가 저럴수있나?생각했다..

단지 나에게 겁주려는건알고있었지만...그래도 그런말을 한다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됬다..지금도..

난 너무 분하고 원통해서 그놈의 목사 모가지를 비틀어 버리고 싶었고..어머니를 패버리고 싶었다...

그래도 어머닌..'지금 못누린거 천국가면 누린다..' '군대도 가지말고 너도 직장잡거나 여자친구사귈생각말고 그냥 회개해라'고 설교하셨다..

더이상못참아 뛰쳐나와서 놀이터앞에서 앉아서 앞으로 어떠헤 살지 걱정했다....너무 열받으니...막막하니...눈물도 안나왔다..

난 내앞날도 걱정되었지만 그녀를 못보는게 가장 붆했다..무슨말로 설명해야할지 몰랐다...

계속 고민끝에 군대를 가기로 생각했다...그냥 집이 싫었고 답도 안나서 군대가야지 라고 생각했고...

부산해운대..53사단 최대한 빨리가기위해 두달정도뒤에 갈수있게 넣었다...

그리고 이매일을 보냈다...'나 원양어선 탈거야'그냥 대학은 나랑 안맞아서 내스스로 자퇴내고 돈벌고싶어서 공부안한다고..내스스로 자퇴냈으니..괜찮다고..

그리곤 두달동안 알바를 하며 지냈다...

정확히 어떻게 된건지 모르지만 군대가 연기됬다...어머니가 그랬는지 아버지가 그랬는지..모르지만...기기로 되었던게 연기가 되었다...

부산해운대정말 편한부대라 해서 좋았는데...그때 느낀 절망감에 분노에 그때부터 화를 내봤자라고 생각해서 화를 잘안내고 집에서두 말한마디 안하구

일터에서 돌아오면 잠만잤다...

그이후 종말은 오지않았고 2002년 10월에 최전방 철원으로 가게됬다...참 부산해운대에서 철원이 머지?그리고 늦게가서 정말 가기싫었다...

훈련소에서 그녀가 생각나서 편지도 보냈는데 답장은 안왔다..어떻게 전화가 됬는데..필리핀 어학연수간단다..참 군대있는 내자신이 초라해보였다..

알았다며..끊고 연락하지 않았다....

'좋아한단 말을 못했는데...'라며 아쉬웠다....

'난 정말정말 너 좋아했다...현희야~미안하다'말하고 싶다..

그리고 나 아직도 어머니를 미워한다..글을 적는중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아직도 어머니를 많이 미워한다...

미워하면서도 어떻게 고치고 싶은맘이 크다...어머니가 변했으면 하는 맘이 크다..

댓글목록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1.♡.72.17) 작성일

진짜 정독해서 몰입해서, 읽었다.  왜 너의 글에 열광이 되는지 다시 한번 확인이 되는 듯 하다.(^_^)

나랑 사귀면 힘들어 질거다, 그냥 친구로 지내자 이 말이 너무 공감된다.

당신을 너무 사랑하지만, 나는 당신을 잡을 수가 없어요.... 너무 슬프다.

사랑에 아파했으니, 아름다운 사랑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믿는다! (^..^)

너의 어머니,,, 그냥 그대로.. 사랑하고 싶다~ (ㅜ_ㅜ)

규리님의 댓글

규리 아이피 (222.♡.115.101) 작성일

정만씨의 긴-- 글을 읽고
차마.. 댓글을 달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정만씨 자신을 돌이키는 글을 보며
아!! 함께 돌이킵니다.

규리도 참 많은 분노가 내 안에 있음을, 보았거든요.
여전히 힘들고 또 힘들지만
끝없는 이 분노와 마주합니다. 그 분노와 친구가 될때까지, 그 분노가 나 자신임을 알 때까지...

또다른 나를 정만씨를 통해서 보는군요.^^
그러고 보니 정만씨와 많은 면에서 꽤 비슷하네요. 제 모습이..
감추고 싶었고 피하고 싶었고 표현하지 못했고...

정만씨~ 많이 힘들었겠어요..
저도 참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부터 정만씨랑 괜히 동지하고 싶네~~

편안한 밤 되시고..
참.. 저 내일 서울모임 갈건데 오실건지요?? 오신다면 낼 뵈어요~~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22.♡.209.117) 작성일

아~정말 반가운 댓글이네요~규리님이 공감한 만큼 저도 공감되요~
분노 치밀어오르는 분노속에 여러가지 감정이 있음을 배우고있어요~안타까움,자신의 대한 사랑(보호)
그게 너무 올라올땐 무척힘들지만 반드시 나쁜면만 있진 않더라구요~

동지..친구 참좋은말이에요~규리님과 저의 상처속에 보물이 긍정의 씨앗이 숨겨져있음을 함께 배워갔으면
좋겠어요~서로 도와주면서요~

고맙습니다...오늘 모임인데..잠이안오네요~^^ 5시간이후면 지하철타고 쌩 ㅎㅎ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22.♡.209.117) 작성일

칭찬해줘서 고맙다..아우라~저기 나도 요즘 느끼는데...내가 생각해도 섬세하게 기억을 잘하는것같아...

요즘은 글이 좀더 사실적이고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서 적으려고 한다..나도 적으면서 스스로 몰랐던 감정을

느끼는경우가 많아서..최대한 사실대로...지금 느끼는데로 적는게 좋은것같다...

그러면이 조금 변한것같아~내가 아는 대로가 아닌..지금느끼는 그대로..적는게 참 재미있고 좋은것같아^^

아우라~ 글도 잘읽고 있다....이쁜그림도 넣고 보기좋아~^^

사자님의 댓글

사자 아이피 (121.♡.7.136) 작성일

아...

고맙습니다.

정만님 글읽으면 요샌 맨날 눈물날라그러노..;;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참 가슴아프고 어처구니없고 기가 막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만님을 세상에 나오게 하셨음에는 일단 감사하구^^

부모님의 어떤 상처가 그리도 종말을 간절히 원하게 했을까 생각해봅니다.

'난 정말정말 너 좋아했다...현희야~미안하다'말하고 싶다..
현희님이 정만님맘을 잘 들으라고 다시 한번 말해봅니다..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감동받으셨나요?^^ 저도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다른사람의 글을 읽어주는게 쉬운게 아닌데..

읽어주셔서 그 사랑에 감사드려요~그냥 요새는 글을 적는게 재미가 있네요~저 자신에대해 이렇게 토해낼수

있는 공간 지지해주는 공간이 있음에 얼마나 큰힘이 되는지...좋은 인연인것같아요~

고마워요~사자님~^^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지족님 따뜻한 리플에 정말 감사드려요~어제 적고 오늘든 생각은 어머니는 단점도 계셨지만 큰힘도 있었습니다..

기다림...그 알수없는 기다림...40일 금식도 하시고 새벽에도 몇십년동안 한번도빠지지않으셨습니다..지금도..

어릴때 가끔 그런면을 보고 '대단하다'고 저도 금식을 한적이있습니다..아주어릴때 ㅋㅋ 근데 하루만에 배고프다고

징징대며 울었죠~제가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배안고프냐고..물만먹고 배안고프냐고...고프지~근데 몇일지나면

괜찮아 진다고 처음 몇일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그러면서 집안일은 다하셨으니깐요...

그런면을 저도 닮은것같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증오나 분노도 있지만 그런면은 참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헌신..믿음..기다림...다만 그게 가능하지 않는노력이라서 그렇지만요~

고맙습니다..지족님 항상 응원해주셔셔요~^^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21.♡.179.103) 작성일

정만씨

나같은면  다시 찾아 낸다

그리고 다시 사귄다..음..결혼 했나?

그럼 할수 없구...흑흑흑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싸이월드에 친구찾기로 찾아바도 안나오더라구요~그냥 궁금해서요 어떻게 사는지....

글이라도 남길려구 했는데 ㅠㅠ

결혼했을거라 추측하지만 막상 보고싶진않아요~결혼한모습을..그냥 솔로로 지내라 ㅎㅎ

사악한가?^^

디디님의 댓글

디디 아이피 (121.♡.44.184) 작성일

20대 아들을 둔 엄마로서 정만씨 글을 읽으며 제 자신을 비추어 봅니다.
부모는 늘 자식을 사랑하고 잘 보살피고 싶지만 본의 아니게 많은 상처를 주는 것이 다반사인 것 같아요.
우리가 가진 약점들, 아픔들, 마음의장애들은 대개 성장과정에서 받은 상처들 때문인 듯하구요.
저도 지금 엄마로서 아이에게 정신적으로 편안한 가정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서 늘 미안한 마음이에요.
이런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네요.
미안한 마음에 되도록 몸이라도 편하게 챙겨주고는 있지만 충분하지 않네요.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제글을 검색하다가 디디님의 댓글을 보게 되었어요..긴글을 다읽어주셔서 무척 감사드려요~
지금 어머니를 이해하기론 어머니도 어머니나름 아픔과 상처가 있구나를 가슴으로 느낄수있었어요..
전 먼저 어머니를 이해하고 용서하려고 몸부림쳤지만 먼저 저자신의 감정부터 어머니에 대한 분노와 실망부터
이해하는게 먼저였어요..잘몰라서 무작정 어머니를 용서하려했는데 잘안되었어요..

추석때 어머니를 뵈었어요..음식다먹고 설거지하고 청소하시길래..제가 물었어요..'엄마 매일하는거 힘들지않아?'
어미닌 '매일하는거라 괜찮다고'하셨어요..저도 어릴적부터 당연히 엄마니깐 하는거다 생각했지만 그땐 어머니지만
힘들겠다..생각했어요..어머니도 쉬고싶고 하고싶은것도있고 먹고싶은것도있는데...

디디님 답글달아주셔서 고마워요~그냥 문득 엄마생각이났어요..언제나 희생과 절제만 하시던엄마가 생각났어요..
전 디디님이나 우리어머님이나 어머니란것 그자체가 정말 대단한것같아요..
가을에 시원한 바람과 잠깐의 휴식도 괜찮은것같아요...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래요~디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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