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이님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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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심 (211.♡.219.66) 댓글 5건 조회 14,847회 작성일 09-06-11 23:44본문
2. 삼계유심:
3. 마음(정신)과 물질에 대하여:
이 말씀은 화엄경의 골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불자들이라면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 만큼 유명한 말이지만 또한 그 만큼 이 말씀의 뜻을 이해하기도 어려운 것입니다. 진정으로 이 말씀의 뜻을 안다면 그 사람은 깨달음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일 것입니다. ^^ 그렇기에 많은 불자님들 조차도 그 정확한 의미를 모른 체 다만 글자 그대로 흉내내고 있는 것도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이 말씀에 대하여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짓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의 견해를 피력하는 것이니 참고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식으로 이해하고 해설하는 이유가 '짓는다.' '만든다.'고 하는 '조'자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2. 삼계유심:
삼계는 욕계, 색계, 무색계를 이르는 말로써, 이해하기 쉽게 일체라고 보면 무방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삼계유심이란 일체유심과 다르지 않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 헤아립니다.
불교의 기본 경전인 반야심경에 누구나 알고 있는 구절인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해설하자면 너무나 길어지기에 여기서는 작용의 의미로서 저의 견해를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을 줄여서 불이법문에 대입을 하면 색(물질)심(마음)불이-색심불이가 될 것이며 이는 물질과 마음이 다르지 않다고 배견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것(색심)의 작용을 시간적으로 살펴보면 '동시작용'이며, 그 중요도의 우선 순위로 살펴보아도 동등하다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댓글목록
붓다님의 댓글
붓다 아이피 (211.♡.76.166) 작성일
사천님이 쓴 글을 보고
글쓴이 : 붓다 날짜 : 09-06-10 02:06 조회 :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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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참고로 드리는 말씀이지만 원효스님이 해골바가지의 물을 먹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것은 저 역시 오래전에 그런 글을 보면서 이 것은 진실이 아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이 것이 사실이라면 원효스님은 깨닫지 못한 분이고, 깨달은 분이라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해골바가지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조금만 의구심을 내면 님과 같이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언젠가 제가 불교TV에서 당시 중앙승가대 총장 이셨던 종범스님이 하시는 법문에서 저의 생각과 같은 의미의 말씀을 하시며 다른 기록(생각이 나지 않음)을 근거로 말씀을 하셨던 것을 보면서 그 부분에 대한 의문은 해소 했습니다. 참고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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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셨는데, 원효스님은 해골바가지 사건과 비슷한 일로 깨달았다고 사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앙승가대 총장이라는 분도 그런 말씀을 하셨겠죠. 무엇이냐면 해골바가지로 깨달았다는 것은 단지 임간록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일 뿐이며 다른 문헌들에서는 무덤인줄 모르고 잠을 잤을 때는 편안했는데 무덤인줄 알고 잤을 때는 꿈속에서 귀신을 보았다면서 그것을 계기로 깨달았다고 전합니다. 해골바가지 사건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사천님께서는 스스로 선지식들의 말이 ~일 것이라고 추측만 할뿐이라고 하셨는데 그 추측에 대한 믿음이 굉장하신 것 같네요. 현실적으로 모든 추측은 감상적인 사유(공상)일 뿐이라고 보여집니다.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121.♡.36.148) 작성일
죄송합니다. 강원도 산길 고개를 몇 개씩 넘는 와중에 오직 산과 들을 벗하고 있다보니, 이런 좋은 글이 쓰여져 있음을 확인하지 못했군요. 감사합니다.
초심님의 탁월한 견해에 동감합니다.
저 역시 앞서 썼듯이 '모든 법은 마음으로부터 나온다'는 명제 자체가 잘 못된 것이라고 여기지는 않습니다. 그것을 '어떻게'해석하냐가 문제인데, '몸과 마음'의 문제가 잘 화합된... 즉 진아에 통합된 극 소수의 분들은 초심님이 말씀하신 방식으로 그 말을 알아듣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분들은 이를 철저히 '마음의 문제'로만 판단하고 이원화 해서 극단적인 관념론에 치우친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기독교에서 예수를 믿습니다는 말이, '예수가 간 길을 따라간다'는 의미가 아닌, 단순히 '찬양-추종'한다는 의미로 왜곡 변질된 것과 같은 그것인 듯 합니다.
이러한 관념적 편향으로 인한 '불이익'은 엄청난 듯 합니다.
각종 '인권, 생존, 복지, 정의, 자유, 환경' 등등의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비움과 낮춤'의 자세를 가지고 있는 이들(불교도, 노장사상)이, 관념적 유희만 즐기고 있으니 세상은 더더욱 각박해지는 것이지요.
'채움과 높임'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세상을 이리 극단적인 분열로 몰고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응해서 '비움과 낮춤'의 마음을 가진 이들이 이를 '중화'시키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 터인데, 안타깝게도 그 '작용'을 이뤄내야할 분들은 관념적 유희에만 빠져 있으니 말이죠.
물론 이는 '착한일을 행하자' 는 따위의 도덕적 가치의 문제를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가 이 세상에 살아서 누리고 있는 만큼의 당연한 작용(책임)이 이뤄지면 문제없는데 그 작용마저 거부하는 관념속으로 파고 들다보니 '불협화음'이 생기고, '불균형'이 만들어지며, '붕괴'가 시작됨을 말씀 드리는 것이지요.
이는 '환경' '시민의식'이라는 외피를 씌워서 제가 주장하는 내용이지만, 그 핵심은 초심님이 말씀대로 '진아'를 찾는 것에 있습니다.
흔히들 '진리는 말로 설명되어질 수 없는 것이다'라며 무턱대고 감상적이고 직관적인 떠벌림만 늘어 놓는 경우를 많이 보게됩니다.
그러나 진리를 '언어를 방편으로 사용해서' 제대로 분석해 내지 못하는 믿음은 '자기애적' '퇴행적' '감성적' '우격다짐적'인 모양을 띄는 것을 늘 확인해 오고 있는 터입니다.
초심님께서 접한 통찰을 제 3자가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초근히 논리적으로 풀어내시는 모습을 보니, 지혜의 그 어떤 높은 경지를 보게됩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로 저는 '도' '견성'을 알아서 이런 무수한 말을 떠벌리는 것이 아니라, '도와 견성이 아닌 것'을 무턱대고 싸잡아서 '도와 견성이다'라고 하는 풍토에 반발심이 생겨서 잡글을 쏟아낼 뿐입니다. 저의 부족함을 이해하소서~~ ㅋㅋ
초심님의 댓글
초심 아이피 (211.♡.219.66) 작성일
둥글이님.
저에 대한 글은 과찬이십니다. ^^
다만 저의 글을 이해해주시니 글을 쓴 저로서는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오늘도 자연과 더불어 사시는 님에게 화이팅!
초심님의 댓글
초심 아이피 (211.♡.219.66) 작성일
아~ 그리고 둥글이님.
제가 저의 카페에 둥글이님의 글을 소개하면서 회원님들간에 오간 내용중에 본 내용과 관련하여 다시 이야기한 부분이 있습니다.
게시글의 제목은 새벽향기님의 '제법실상과 법화' 게시글을 읽고입니다. 회원가입하지 않아도 게시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 번 읽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
카페 주소는 http://cafe.naver.com/gikum 입니다.
초심님의 댓글
초심 아이피 (211.♡.219.66) 작성일
붓다님. ^^
제가 둥글이님의 답글에 원효스님과 해골바가지 이야기를 쓴 것은 이곳의 도를 배우는 벗들이 마음(의식-생각)이라는 대체적으로 추상적인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그분들에게 그런 관념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쓴 것입니다.
물론 저의 의도를 알아차리신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이 곳에 까지 와서 저의 글에 댓글을 다셨기에 저의 견해를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이 좀 길어질것 같아서 별도로 게시글로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