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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알아야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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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유 (211.♡.76.166) 댓글 3건 조회 5,274회 작성일 09-06-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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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신’에 대하여 생각할 때 그 ‘신’은 당신의 사고를 투영한 것이며 여러 가지 사회적 영향의 결과인 것입니다.
당신은 기지의 것(이미 아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미지의 것에 대하여 생각할 수 없으며 정신을 진리 위에다 집중시킬 수 없습니다.
미지의 것에 대하여 생각하는 순간에 그것은 자기가 투영된 기지의 것이 되어버립니다.
‘신’이라든가 ‘진리’는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생각할 때 그것은 진리가 아닌 것으로 되어버립니다.
진리를 탐구할 수는 없습니다.
진리는 당신에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추구할 수 있는 것은 기지의 것뿐입니다.
정신이 기지의 것이나 기지의 것의 결과로 왜곡되지 않았을 때만 진리가 나타납니다.
진리는 한 장의 나뭇잎이나 한 방울의 눈물 속에 있는 것입니다.
진리는 순간 순간에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도 당신을 진리앞으로 인도하지는 못합니다.
누군가가 당신을 인도했다고 해도 그것은 기지의 것에 불과합니다.

진리는 기지의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정신에만 있는 것입니다.
진리는 기지의 것이 사라지고 그 기능이 정지 상태에 있을 때만 생기는 것입니다.
정신은 기지의 것의 창고며, 그 잔재입니다.
정신이 미지의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려면, 정신은 정신 자체를 알아야 합니다.
즉, 그 과거의 경험, 의식층과 무의식층, 반응과 반동, 그리고 그 구조 등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완전히 자기를 인식할 수 있을 때, 기지의 것은 종식되고 정신으로부터 완전히 없어집니다.
이쪽에서 초청하지도 않았는데 진리가 찾아오는 것은 그럴 때 뿐입니다.
진리는 당신의 것도 나의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숭배할 수도 없습니다.
진리는 알려지는 순간 실재가 아닌 것으로 됩니다.
상징이나 심상은 실재가 아닙니다.
그러나 자기를 이해하고 자기가 정지되었을 때 비로소 영원한 것이 나타납니다.
- J. Krishnamurti
* * * * * * * *
문제를 알아야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순수한 관찰은 미지의 것에서 비롯됩니다.

댓글목록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121.♡.36.148) 작성일

참 좋은 글 인용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런 글에 대해서 호응하지 않을까요. ^^ 아마 '다 안다'고 전제를 해 놓다보니, 이런 생각을 고려할 필요자체가 없는 듯 합니다. 공유님 같은 분의 문제의식의 전개가 많이 필요한듯 합니다.

몽상가님의 댓글

몽상가 아이피 (110.♡.57.163) 작성일

크리슈나무르티가 말하는 메세지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그가 말하는 내용들 대부분 생각이 그려낸  '자아'를 포함한 이미지들 에 관한 내용이고

그런 생각이 만들어낸 이미지들이 철처히 '죽음'을 맞이하게될때

실제 있는그대로를 이해할수있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보고.듣고.말할때

순간순간 .무의식에서 잘못된 '자아'의 이미지를 끄집어내므로서

착각속에 들어가고 그 착각속에서는

그대로를 인식하지못하고 왜곡된다는점입니다.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121.♡.36.148) 작성일

그렇담 몽상가님은 크리슈나무르티의 생각을 수용한다는 것입니까? 아님 거부한다는 것입니까?
저와 대화를 통한 내용으로 봤을 때는 거부하실 듯 한데 말입니다.

[정신이 미지의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려면, 정신은 정신 자체를 알아야 합니다.
즉, 그 과거의 경험, 의식층과 무의식층, 반응과 반동, 그리고 그 구조 등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완전히 자기를 인식할 수 있을 때, 기지의 것은 종식되고 정신으로부터 완전히 없어집니다.]
식으로 '진리자체'가 아니라, 진리를 바라보는 '나'라는 존재의 분석이 선행되어야 함을 크리슈나무르티는 말했습니다.
저 역시 '생각하는 방법의 문제' '내 존재의 기반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진리'와 '도'를 추구하고 있음의 문제를 늘 지적하는 내용의 글을 써 올렸습니다. 그게 '관념적'이라는 분석을 했었죠.

이에 (몽상가님의 판단에 의할 것 같으면)저를 물질론자 같은 수준으로 취급했는데,
'진리 그자체'의 문제가 아닌, 그 배경적인 문제(잘못된 자아개념을 만들어내는 존재의 기반 등등)을 다루는 크리슈나무르티는 몽상가님의 구미에 맞지 않으실 듯 하군요.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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