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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얽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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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124.♡.198.41) 댓글 1건 조회 6,364회 작성일 09-06-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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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마천루가 세워져 있다. 자본과 권력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채움과 높임의 상징.

오른쪽에는 다섯 명이 희생당한 남일당 건물의 철구조물 위편으로 이들 주민대책위의 결의를 상징하는

‘전국철거민연합회’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하지만 저 위에 휘날리는 깃발은 다만 우리가

나아가야할 이상을 상징할 뿐. 서민들이 다다를 수 있는 높이가 아니다.

아래쪽에는 인간의 자본과 권력을 향한 채움과 높임의 의지(공권력, 정부)에 맞서고, 고난을 받는

지역주민들을 아픔을 보듬기 위한 ‘실천적 믿음’을 가진 종교인들의 기도 천막이 가장 낮은 자리에 위치해 있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대면해야하는 이 인간 실존의 트라이앵글의 균형은 지금은 비록 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마천루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하지만, 세상의 문제를 내 것으로 껴안으려는

실천적 종교인(신부님)들과 마땅히 생존을 위해서 나서 투쟁하면서 점차 다른 이들이 겪는 아픔의

의미를 들여다보고 ‘연대’의 의미를 심도 깊게 체현하는 지역주민들과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동참하는

수많은 시민에 의해서 이 처참한 현실이 차츰 바뀔 날이 올 것이다.

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고,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으며,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세상을 이들은 만들어 낼 것이다.

하여 그렇게 얻어낸 민주와 평안과 자유의 분위기에서, 자기 자신의 영적인 문제를 심도깊게 들여다볼 기회얻어

이렇게 분열되어 있던 모든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모두가 형제로서 어우러질 역사를 써 나갈 것이다.

기필코 이들은 '새로운 미래'를 쓸 것이다.

'미래는 내일의 세대에게 타당한 삶과 희망의 이유를 제공할 수 있는 이들의 손에 달려있다.' - 테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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