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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진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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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심 (211.♡.219.66) 댓글 9건 조회 5,570회 작성일 09-08-0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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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길에 계절을 거슬러 길가에 피어있는 분홍색의 코스모스가 저를 보면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기에 저도 눈웃음으로 화답을 해주었지요. ^^


바쁜 일상 속에서도 히죽히죽 웃으며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잠기었습니다.


어린 시절, 교실의 한쪽에 약간은 낡은 풍금이 자리하고 있었고 어여쁜 여선생님(사실 지금은 얼굴도 기억이 안나지만 ^^)의 풍금 소리에 맞추어서 목이 터져라고 부르던 ‘고향의 봄’이 생각나 하루 종일 미친놈처럼 흥얼거렸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 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어린 시절에 학교가 끝나면 가방을 둘러메고 학교 뒷산에 올라가 친구들과 하루 종일 뛰어 놀면서 개울에서 목욕하고 놀던 시절이 참으로 많이 그립습니다. 그 친구들은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



아래 글은 제가 저의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제가 이곳에 예전에 ‘사천’이라는 아이디로 ‘아내를 생각하며...’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오랜만에 다른 사람의 글에 대한 답글이 아닌 그냥 저의 글을 올려 봅니다.


수수님. ahffk님. 공유님 등등... 모든 분들의 글을 가끔씩 찾아와서 읽기만 하고 그래서 죄송한 마음에.....



***********************************************************************************


우선 아래의 저의 글을 읽으시기 전에, 이 곳 카페의 ‘let it be !'라는 음악을(아니면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어떠한 음악이라도 상관없습니다. ^^) 아무런 생각을 두지 않은 체, 그냥 그 음악과 하나가 되어 듣는 기분으로 감상하시고 난 다음에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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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다 들으셨나요?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방금 우리가 들은 음악은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음계로 되어 있습니다. 그럼 이 음악을 피아노를 가지고 연주를 했다고 가정합시다. 이 음악 소리에서 피아노 소리가 아닌 것이 있나요? ‘도’도 이것(피아노 소리)이요. ‘레’도 이것이고, ‘미’도 역시 이것이지 다른 일이 없다는 말입니다. 피아노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모든 것이 하나도 빠짐없이 ‘자기 자신’이지 ‘자신’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들 각자 자신이 피아노라고 하였을 때, 모든 것이 자기 자신이듯이, 지금 눈앞에 펼쳐진 모든 것이 그냥 있는 그대로 ‘이것(진리, 부처)’이 아닌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부처를 찾고, 불성을 찾고, 부처의 생명을 찾아서 내달리는 것은, 마치 피아노가 모든 소리가 자신(진리, 부처)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망각한 체, 무엇인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특별한 무엇(자신의 진정한 소리-진리, 진아, 부처)를 찾아서 수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피아노가 자신의 진리의 소리를 찾아서 무엇인가 특별한 수행을 이루어 성취하고 나서야 자신의 진실하고 거룩한 참 자신의 소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인가요? 아니지요? 그냥 모든 소리가 있는 그대로 자신의 참 자아요, 진리요, 생명이요, 길일뿐이지, 이것을 떠나서 참 자신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우습고 바보스러운 짓이 아닙니까? ^^


법화경이 위대한 것은 한글자 한글자 모든 글자가 하나도 빠짐없이 바로“부처의 생명”이기 때문인 것이지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화경에 와서 비로소 진실의 법을 나타내시고 설하셨기에 이 경전이 위대한 것이고요.


법화경에서 짧은 한단어(일불승)만 인용하겠습니다. 많고 거창한 것은 필요가 없습니다. 진리는 그렇게 거창하고 거룩하고 고상한 것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일불승-오직 하나의 불승만이 존재한다.” 이것이 다지 않습니까? 이 한마디 말씀이 우주의 존재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말씀하시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생들이 이 “일불승”에 대하여 범하는 가장 큰 오류가 “일불승-오직 하나의 불승만이 존재한다.”는 말뜻을 모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말을 잘못 이해하는데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일불승’을 중생이 혹독한 수행을 통하여 그 결과로 증득하고 도달해야만 하는, 그래서 위대하고 고귀하고 거룩한 “佛”을 이루는 것으로 알고 그것을 위해 지금 현재의 부족한 나를 자학하고, 그런 자신을 채찍질하고, 더욱 더 담금질하여 이상(꿈)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제가 피아노를 비유로 말씀 드렸듯이 이미 이 세상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 진리(자신)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이 일불승의 ‘일’은 하나라는 말이 아니라 유일하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은 ‘모든 것’이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다즉 일’이요, ‘만법귀일’이 되는 것입니다.





법화경에서 부처님께서 사리불과 같은 이승의 제자에게 “부처의 지혜는 한량없고 깊고 깊어서 너희들과 같은 무리(이승)들의 지혜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가 없다.”고 말씀하신 이유 중의 하나도, 이 이승들은 진리의 세계를 수많은 세월을 수행을 통하여 이루어야 할 그 무엇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온갖 비유(법화칠비)와 설명으로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독약을 마시고 괴로움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중생을 위하여는 최고의 양약을 제조하시어 병을 낫게 해 주시고, 가난한 중생을 위하여는 더 없이 값진 보배를 품속에 넣어 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미 너희들의 병을 모두 다 고쳤으니, 너희들은 나의 말을 신해하여 들어라.”


“천인과 천상의 꽃비와 온갖 보배로운 것들로 장엄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안온하고 편안한 나의 국토(이곳-사바세계)에서 너희들(중생)은 마음편히 머물러라....!”-“중생소유락. 아차토안온. 천인상충만. 원림제당각.....”]-{물론 이것은 법화경에 대한 저의 자의적인 해석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불법의 경전의 해석은 그 경전을 읽는 사람의 근기(수준)에 따라 다릅니다. 고정된 경전의 뜻이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중생들의 병을 이미 모두 다 고쳤다는 말씀은, 제가 앞서서 피아노를 비유로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아니 이 세상 모든 것은 이미 이대로 성불하여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님들께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무엇(진리, 부처)을 찾아서 헤매이든 수행은 이제 중단하십시오. ^^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진리에 대한 모든 관념들을 똥 닦은 휴지라고 생각하시고, 몰록 놓아 버리십시오. 그 모든 관념들을 펄펄 끓는 용광로 속에 던져 넣어서, 그것이 완전히 녹아서 용광로(존재)와 하나가 되었을 때, 그때 진리는 미소를 지으며 여러분들의 눈앞에 환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_()_



나무묘법연화경 _()()()_








댓글목록

몽상가님의 댓글

몽상가 아이피 (110.♡.229.207) 작성일

님의 말은 틀린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라는것이 있습니다.

'그냥 이대로'라고 하면서 온갖 범죄과 하늘에 부끄러움을 자행한다라면 그것은

'그대로'를 악용하는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중요한것입니다.지혜를 닦고 빛을 내는것이지

무작정 놓고 사는것이 아니라는것입니다.

chun님의 댓글

chun 아이피 (59.♡.186.230) 작성일

또 알음알이를  적어봅니다.
초심님이 말씀하신 부분은 이 세상이 모두들 각자 홀로 존재하지만
그 하나 하나가 모여  하모니를 이루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 이 세상을 보라는 이야기 입니다.
몽상가님 이 나름대로  이런기준 저런기준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름다운 꽃의 일부분이지만
우리는 통으로,세상을 볼수 있는 눈을 가지고 세상을 보아야겠습니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리고 하는 분별과 관념속의 나자신을 벗어나서
이모든것을 하나의 현상으로 보시고
그현상과 나를 동일시 하지 않을때
그냥 통으로 세상이 보입니다.
업이라는것도  나의관념이요 생각입니다.
지금여기,이순간만이 존재함이요
순간순간 새로움만이 있을뿐입니다.

벽돌을 갈아  거울을 만들수가 있겠습니까
이 세상은 의식의 물결이 흐르는 거대한 강입니다.
흐르는 강물너머  그냥 바라보소서
의식조차 창조하는것이  나임을 자각하시고
항상 존재함만 있을뿐입니다.

사랑합니다  도반님  항상건강하소서

초심님의 댓글

초심 아이피 (119.♡.159.47) 작성일

안녕하세요? 몽상가님.

사실 제가 이 글을 올린 것은 님때문에 올렸습니다. 님의 글들을 읽다 보니 '공'에 조금의 눈이 열리신 것 같은데, 여전히 몽상속에서 계시는 것이 보입니다. 주관과 객관을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님이 체험하신 이것(공)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주관과 객관을 나누고 '이런 것이다.'하는 순간에 이미 어느 한쪽에 치우친 분별의 경계일 뿐이지요.

주관이 이것(진리)이고 객관이라고 하는 것이 이것(진리)일 뿐 다른 일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만 이 하나(진리)의 일이지 다른 일이 없습니다. 생각으로 분별하는 순간에 이 일과는 전혀 어긋나 버립니다. 제가 하나라고 표현하는 것도 어떤 '하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부득이해서 그냥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라는것이 있습니다. '그냥 이대로'라고 하면서 온갖 범죄와 하늘에 부끄러움을 자행한다라면 그것은 '그대로'를 악용하는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중요한것입니다.지혜를 닦고 빛을 내는것이지 무작정 놓고 사는것이 아니라는것입니다.]라고...

제가 하고 싶은 말도 이것(과정-수행의 방법)입니다.
님이 지금 이 순간 체험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그냥 내려놓고, 이곳의 김기태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그냥 100% 믿고 자신을 내 맡기십시오. 김 선생님의 가르침은 존재를 바로 만나게 하는 더 없이 훌륭한 가르침입니다. 번뇌 속의 자신과의 진정한 만남을 통하여 존재의 실상을 바로 접하게 하는 가르침이지요. 바로 '번뇌즉 보리'의 가르침입니다. 바로 '어둠의 끝이 여명'이라는 것을 직지(곧 바로 가르킴)하게 하는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 번씩 이곳에 와서 느끼는 점은 정말로 김기태 선생님의 훌륭한 가르침을 접하고 있으시면서도 그것을 단지 머리로만 생각하고 이해할 뿐, 또 다른 머리(?)로는 무엇인가 특별한 과정을 찾아서 헤메이고 있는 안타까움을 많이 보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과 관념들을 모두 놓아 버린 체, 김기태 선생님의 가르침에 자신을 온전히 믿고 내 맡겨 보시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것(진리)과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존재와 맞닥드리는 순간에 진실로,'지금 이 순간 이대로 완전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초심님의 댓글

초심 아이피 (119.♡.159.47) 작성일

chun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chun님의 댓글

chun 아이피 (59.♡.186.230) 작성일

초심님 항상 여여하소서
비록 얼굴은 뵙지 못했지만
그마음이 나에게 다가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언젠가  뵐날이 있겠지요
사랑합니다~

초심님의 댓글

초심 아이피 (119.♡.159.47) 작성일

비록,

모습은 뵙지 못했지만

이것은 언제나 하나 이지요...^^

저도 사랑합니다.~

초심님의 댓글

초심 아이피 (119.♡.159.47) 작성일

chun님.

님이 또 알음알이를 적어 봅니다.라고 말씀하셔서, 님이 어떤 글을 써셨을까? 궁금한 마음에 님의 글을 조회를 해 보니, 제가 예전에 '둥글이'님에게 썼던 글에 대하여 '님의 글이 감동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답글을 올려 주셨던 것이 유일한 글이 더군요.^^

지금에서야 님의 글을 확인했습니다.
자상한 님의 답글에 늦었지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chun님의 댓글

chun 아이피 (59.♡.186.230) 작성일

초심님  감사합니다.
김기태 선생님의 가르침이 좋아
한번씩 이 싸이트에 들어와
마음을 정화 시키곤 합니다.
초심님의 따뜻한 마음이 내게 다가와  살포시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는것 같군요.
이 세상이 온통 마음뿐이지요.
이 마음의 세상에서  그냥 체험할뿐입니다.
때로는 이런저런일들이 다가옵니다.
느끼고 생각하고 사랑하고 감사하고  그렇게 살아가지만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내가 없다는것을  자각하고 그냥 그렇게 지냅니다.
초심님  항상 건강하시고 여여하십시오  사랑합니다~

초심님의 댓글

초심 아이피 (211.♡.219.66) 작성일

chun님 ^^

오늘 주인없는 저의 집에 다녀가셨더군요. ^^

접대해드리지 못할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ㅜ.ㅜ

늘 여여하십시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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