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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식을 3일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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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115.♡.108.169) 댓글 7건 조회 6,080회 작성일 11-08-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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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일 자고 나면 수료식을 합니다.

훈련소에 들어올때, 얼떨떨한 공간이

이젠 익숙해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이곳을 지나면 어느 곳이 있는지 익숙해 지는쯤!

내 마음대로 살고,

내 마음대로 지시하고,

내 마음대로 계획하고...

모든것을 내 마음대로 하던 날들의 연속 이었던..

지난 날들을 깡그리 뒤엎고, 이곳에서

시키는 대로, 그져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는

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습관이란..참 무서운 겁니다

언제나..왜? 왜? 그래야 하는데?

하면서, 반문을 일삼던 나는, 이젠...시키면

예! 하고 한답니다.

엄청난 변화죠! ㅋㅋ

안그럼, 불러서 아주 심각하고도 교양있는 어투로

상담을 한답니다. 그게 더 무섭습니다

아주 배려 하는척, 하면서..밀려오는 압박감...흠!

시니어 단원도 아니고,

웅~~오빠! 라면서

애교 떨면, 만사 오케이 되는 어린 단원도 아니고,

중犬 ㅋㅋ 단원,

게다가, 나는 66기 유일한 유부녀 단원!

사교적이면서도 패쇄적인 나는,

친하게 지내지도, 홀로지내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관계속에,

식판배식 받아 혼자 밥먹으면 어쩌나..

아무도 내 옆이나 혹은 앞에서 먹어주지 않고,

혼자 달랑 남아 있음 어쩌나..하는 고민을

밥 먹을때 마다 했답니다.

시니어 왕언니가, 귀찮게 할때면

은근히 피해서 다니기도 하고,

어린 단원들이 슬며시 나를 피하는것을 볼때면

내 모습 같아 죄책감과 두려움이 밀려 오기도 했습니다

같은방 룸메에게 피해주지 않으려 하지만

시험의 압박이 있을땐, 둘다 날카로워 져서

버거운 적도 있습니다

한방에 두나라가 존재 하니

룸메는 스페인어, 저는 인니어를 하다보니

소리내서 읽으면, 서로 헷갈리게 되는겁니다.

그렇게...혼자서 배회 하기도 하고,

어린 친구들이 말 걸어 주면, 길게

말하고 싶다가도, 그들이 버거워 할까봐

그냥 씨익~~웃으며 인사만 하는 센스도 생겼답니다

젤루 어린 친구가 23세

젤루 연세가 많으신 분이 64세

저는 그곳에서 30일 잘 버티고

있습니다.

나이 들수록..신선함을 잃어가고

웃음도 잃어가고 새로움도 새롭지 않고

어린친구들이 웃는것이 이해가 안되서

한참을 멍하니 쳐다 보기도 하고,

그들의 깔깔 거림이 어릴적 저를 보는것 같아

그냥 우습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 되는 날들 많았습니다.

이제...출소 하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어떻게 하지?

작은 걱정들이 불쑥 얼굴을 내밀지만..

잘 해내겠지요...

지금 처럼~~~!

저 현지어 test 통과 했답니다

도덕경 식구들과 김씨 문중의 강렬한 기도로

푸하하 82점 입니다...

감사합니다..18292A584E5038A927BE78

Telema kasih.........!194A4F574E5038832AC324

댓글목록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출소 축하드려용~바다해 뉴님~새롭게 태어나셔서 뉴~(?)님이라 불러드려요~ㅎㅎ
남자들 훈련소 졸업한것처럼 글보니 엄청 짜여지고 답답했을것같아요~그만큼 홀가분하고 기분좋을것같아요~
김씨문중이 머에요?ㅋㅋ 덕망높은 대구달성 서씨 가문의 문중대표로 바다해뉴님의 출소를 축하드려요~건강하셔요~^^
(제가 덕망높은가문의 자제라는건 비밀이었는데..혼자만 알고계셔요 ^^)

말돌이님의 댓글

말돌이 아이피 (125.♡.47.62) 작성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실개천님의 댓글

실개천 아이피 (220.♡.55.187) 작성일

그랴~~~
잘 살고 있었구먼!!!
82점을 맞다니 머리 좋구먼~~~!
추카허요~^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7.100) 작성일

역~쉬 우수한 학생이여!
이제 더 크고 덥고 어질어질한 감옥으로 가는 거를 축하하오^^
(위에 사진인지 그림인지 뭔가 근사한 거겠지만 액박이라오 ㅠㅠ)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23.♡.150.249) 작성일

와~ 정말 글 잘 쓰십니당.
역시 좋은 글은 좋은 인간한테서 나온다는..... ^^

사교적이면서도 폐쇄적인 바다해님!
전 귀하가 우수한 (우스운이 아니라) 성적으로 문제없이 통과할 줄 이미 알았다오. ㅋㅋㅋㅋ

BB님의 댓글

BB 아이피 (115.♡.168.47) 작성일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네요...축하드립니다. 근데 왠지모를 이 쓸쓸함은??

사자님의 댓글

사자 아이피 (121.♡.7.136)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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