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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산청 도덕경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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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혜 (118.♡.235.63) 댓글 2건 조회 6,695회 작성일 11-08-1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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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도덕경 모임이 (8월 13일 토요일)있었습니다.

한여름 안에 능청스럽게 가을바람이

쏟아져 들어와 어찌나 당당하게 주인행세를 하던지..

시원한 떼죽 나무 그늘아래서 아~ 벌써 가을이네... 다들 그랬답니다.


아줌마로 할머니로 불려지는 것에 대해 한바탕

자신을 치러내고

이제는 어떤 이름으로 불려도 괜찮다고 하시던

자신 내면의 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

예수의 말을 온전히 살아내시고 도덕경을 온전히 살아내신 현진님

얘기 하시는 내내 가슴 뭉클했습니다.

비원님의 강의가 기다려진다던 지운이는 또 어찌나 진지하게 강의를 경청하던지

열심히 강의를 들은 만큼 질문 또한 어찌나 야무지게 하던지

오늘은 안솔기 주인의 막내 주영이도 같이 강의를 들었답니다.

여주에서 늘 먼 길 오시는 인하님..

이번엔 연휴가 있어서 느긋하게 돌아갈 수 있어서 좋으시죠?

지운이의 질문을 아이의 눈으로 해석해서 들으실 수 있는 성순용님

그 섬세함이 참 따뜻하게 느껴져서 참 좋았어요.

분당에서 먼길 향기로운 과일을 들고 오시는 재헌님

안솔기 쉼터에서 푹 잘 주무시고 아침에 밥도 두 그릇 드셨다는 얘기에

아..재헌님이 안솔기 쉼터에서 참 편안히 잘 쉬다 가는구나 싶어서 참 고마웠어요.

그래요.. 몸과 마음 다 평화롭게 늘 그렇게 있다가 가시길 바랄께요.

늘 멋진 장소를 마음으로 내어 주시는 안솔기 내외님..

더 건강해 지시고 풍성해 지시는 모습

베푸는 마음이 주는 선물이라는 생각 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지운이의 질문에 강의 내내 신나 하시던 비원님

오늘 강의도 좋았지만 뒤풀이 때 하신 말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죽기 전에 죽을 수 있다면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9월은 추석연휴로 인해 첫째주 9월 3일에 산청모임이 있습니다.

(나머지 사진은 가족들의 방 <사진방>에 올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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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현진님의 댓글

현진 아이피 (121.♡.3.248) 작성일

비원님 (스승이라는 상을 완벽하게 깨뜨리신, 아 감히 비원님이라고 할 수 있다니 .....!)
의 봉고차에 업혀 도착한 산청 안솔기쉼터는 동화속 그림같이 아름다웠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집안 내부는 또 어찌나 정갈하고 멋지던지요?
이방저방을 둘러보면서 머리 속은 이미 10월 전국모임을 상상으로 그려내고 있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가끔씩 주접을 떤답니다.ㅎ

약간은 쭈빗거려지는 인사를 나누고 강의는 1시간, 1시간 반이지만 제 51년 인생이 다아 들어있습니다.
운을 때시며 시작된 비원님의 명쾌한 강의는 우리 모두를 품어안아 주고 계셨습니다.

바람불어 좋은 날 ~
때죽나무아래서 먹은 풍성한 시골밥상은 지금도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점심을 먹으며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인화님과 야마꼬님의 따뜻하신 배려로
쉼터로 내려오면서 가슴 한 켠에 남아있던 서먹함은 간 곳없고 고향집에 온듯 편안해지고 있었습니다.

후식으로 미스터 분당 재헌님이 가져온 최상급 과일이 차려진 둥근상 앞에 앉으니
가슴 한 복판엔 뜨거운 무엇인가가 끓어오르는 듯 뭉클했습니다.
진즉부터 뵙고 싶었던 일혜님이 손수 볶아오신 원두커피향은 또 어떻구요?
점심먹고 곧장 대구로 출발할 것이란 예상과는 다르게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함께 나누었던 후담은 일상적인 이야기든 도공부든 마냥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다음 모임때 꼭 오세요 하시면서 ....... 온다 하구선 안 오더라^^
요 말이 어찌나 징하게 들리던지~ '네에 ~ 3주 후에 홍화 동동주 사들고 꼬옥 올게요.' 하고 손구락을 걸었답니다.

멋진 장소를 제공해주신 야마꼬님 내외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성순용님께두요.
의젓하면서도 내공이 있는 듯한 지운이, 방실 웃음짓던 예쁜 주영이도 넘 반갑고 고마웠어. ^^*

 

만허님의 댓글

만허 아이피 (118.♡.19.89) 작성일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 읽었습니다,
부산에서 같이갈수있는 도반이 생기면 꼭 참석해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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