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어제 부산모임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영대 (59.♡.72.71) 댓글 13건 조회 6,098회 작성일 09-10-18 20:38

본문

어제 부산모임에서 녹취한 강의를 녹취자료실에 올렸습니다.

마조어록 8번과 11번 글을 교재로 쓰셨고 1시간 15분 가량 진행됩니다.

제 큰 딸애가 쓰는 엠피쓰리로 녹음을 했는데 음질이 예전에 비하면 아주 좋아졌습니다.

요즘 새로 나온 성능좋은 기계라 꽤나 녹음 상태가 좋습니다.

파일용량을 줄이기 위해 저음질로 파일전환을 시켰는데도 원본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참 좋은 세상입니다.

선생님이 과로로 몸이 좋지 않으신데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더 열강을 하셨습니다.

초반엔 낮은 톤으로 시작하시다가 뒷부분으로 갈수록 목소리가 커집니다.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자신의 혼을 불사르시는 김샘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도 저의 쪼잔한 마음이 강의 교재로 쓰입니다.

저보다 더 쪼잔하다는(?) 선생님도 또 어김없이 자신을 교재로 쓰십니다.

강의를 열심히 들어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 걸 보면

전 김 선생님 말 마따나 구제불능인 것 같습니다.

피하고 도망가고 슬쩍 덮고 넘어갈려고 하고

지금 이 순간 찾아온 이 쪼잔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지 못하고

밀쳐내고 할수만 있다면 버리고 싶고.....

진리니 자유니 깨달음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을 한꺼풀 벗겨보면

그 속에는 결국 권력욕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김경태님이 부산모임의 총무를 새롭게 맡게 되었는데 꽤나 기대가 됩니다.

총무로서 갖춰어야 할 모든 것을 다 갖춘 분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부산모임에 많은 변화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교재로 쓰인 마조어록입니다.

마조어록(馬祖語錄)

8. 하나를 맛보면 전부를 맛본다.

앞생각, 뒷생각, 가운뎃생각이 생각 생각 모두가 서로 대응하지 않고, 생각 생각이 모두 고요히 사라진 것을 일러 해인삼매라 한다. 해인삼매가 모든 법을 포섭하는 것은, 마치 수없이 많은 다른 물줄기가 함께 큰 바다로 들어가면 모두 바닷물이라 불리는 것과 같다. 여기서는 하나를 맛보면 곧 모든 것을 맛보는 것이고, 큰 바다에 머물면 곧 모든 물줄기에 섞이는 것이니, 마치 사람이 큰 바다에서 목욕하면 곧 모든 물줄기를 다 사용하는 것과 같다.

9. 항상 법성삼매

미혹에 대응하여 깨달음을 말하니, 본래 미혹이 없다면 깨달음 또한 있을 수 없다. 일체 중생은 애초부터 법성삼매를 벗어난 적이 없이 늘 법성삼매 속에서 옷 입고 밥 먹고 말하고 응대하고 있다. 그러므로 육근의 작용과 모든 행위와 동작이 전부 법성삼매이다. 근원으로 돌아갈 줄 모르고 이름을 따르고 모습은 좇으면 미혹한 생각이 망령되이 일어나 여러가지 업을 짓게 되지만, 만약 한 순간 돌이켜 비추어볼 수 있다면 모두가 성인의 마음이다.

댓글목록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안녕 하세요 원주 노자님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올린 글을 이렇게 먼 미국에서 금방  볼수있는 요즘 세상을
늙은이 처럼 감동하고 있습니다 ^^
땅콩처럼 올망 졸망하고 아름다운 아이들과 땅콩 수확을 마치는  산골 정경에
저도 더불어 따뜻해 지고 행복해 짐니다
고소하고 신선한 땅콩 냄새가 이곳까지 전해 오는듯 흠흠~ 거렸습니다

無心님의 댓글

無心 아이피 (125.♡.8.98)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전국 모임에 갔었던 유일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한번씩 안부가 궁금했는데 반갑습니다.

연탄을 갈면서 아버지 생각이 나셨다는 구절에.. 가슴이 먹먹하게 벅차오르네요..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18.♡.11.9) 작성일

반갑습니다.....
고소한 땅콩냄새가 태평양을 건너 그곳까지 퍼졌다니, 역시 국산 유기농땅콩의 위력이
세긴 셉니다.
맛있는 땅콩을 보내고 싶어도 비싼 배송비때문에 어쩔수가 없네요 ㅠㅠ

한국가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18.♡.11.9) 작성일

반갑습니다.
초여름 전국모임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오늘은 금방 겨울이 올것 같습니다.
그날밤, 기태형에게 혼나던 순간을 한시도 잊지 못했습니다.
따뜻하기만 했던 형에게 회초리를 맞고 얼마나 아프던지.....
그래도 그 회초리덕분에 아직도 겉멋들어 있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무섭고 엄하기만 한 아버지가 참 싫었었는데, 이제 나이를 먹었나
갑자기 연탄덕분에 아버지생각이 났습니다.
아버지도 깊은 마음속에서는 저를 무척 사랑했으리라 믿어집니다.

님께서도 잘 지내시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며.........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아이피 (210.♡.185.14) 작성일

안녕하세요 원주노자님
글을 우찌 이리 정감넘치게 재미있게 잘 쓰시는지 읽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살아가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림으로 그려집니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강의를 녹취하여 공개하다보니 생생하게 살아있는 강의가 못되는 것같고
약간은 구속된 느낌이 들어 안타까운 생각이 들때가 많았습니다.
이걸 그만 둬 버릴까 하다가도 원주노자님이나 수수님 또 몇몇 분들처럼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 생각하면 그럴 수도 없고 그렇습니다.
원주노자님이 교재로 쓰인 부분 전체를 잘라낼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이름 나오는 부분들은 전부 삭제하고 올렸었습니다.
별 개의치 않으시니 다행입니다.
공부가 되었다는 증거겠지요.

규리님의 댓글

규리 아이피 (211.♡.153.114) 작성일

안그래도 어제 우리 딸들과 땅콩 까면서 원주노자님 땅콩농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했었는데...
오늘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네요.
반갑습니다. ^^ 별아앤나량 엄마예요.

우리 큰형님이 땅콩농사 지으셨다고 까만 비닐봉지로 한봉지 가득 땅콩을 주셨어요.
작년엔 뒷베란다에 그냥 방치해 뒀다가 봄이 돼서야 열어보니 땅콩알맹이 안에서 싹이 돋고 있더라구요.
손수 농사 지어서 아까워하며 주셨을텐데 그저 얻은 저는 그런 맘 조금도 모른채
결국엔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면서 얼마나 찔리던지요.
올해도 또 그럴까봐  만사 재쳐두고 땅콩껍질을 까기 시작했습니다.
나량이와 별아를 불러 함께 깠는데 다 까고 나니 오른쪽 검지손가락이 너무 아프네요.
땅콩알을 씻어 물기를 빼고 볶았습니다.
휴~... 땅콩볶는 일 절대 만만치 않습니다.
약한불에 볶으니 볶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강한불에 볶으니 껍질이 쉬이 타버리고
중간불에 놓고 이리저리 휘휘 저어가며 골고루 볶다보니 팔에 힘 다 빠졌습니다.
그래도 다 볶은 땅콩을 식혀두었더니 맛있다고 한개 먹고 두개 먹고 세개 먹고....
자꾸자꾸 손이 오는 우리 두 딸을 보며 반나절을 땅콩에 투자한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았습니다.
주말에 하루종일 두 딸들과 함께 하며 소리질러 혼낸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아
원주노자님 앞에선 슬금슬금 꽁지를 감춰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추위를 많이 타서 그런지 원주노자님집에 연탄보일러 놓으셨다고 하니 괜히 저까지 기쁘고 반갑네요.
훈훈한 겨울 나시길 바라며 자주자주 소식 전해주세요.
이렇게 반갑게 읽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

김경태님의 댓글

김경태 아이피 (124.♡.106.86) 작성일

원주노자님 처음뵙겠습니다.

부산도덕경 모임의 신임 총무 김경태입니다.
선생님 도덕강의 중에 원주노자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름도 멋지고 해서 기억에 남는데 이런 멋진 글을 소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자연속에서 자유롭게 사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욱 그러한 마음이 듭니다

조만간 전국모임에서 뵙기를 바라며
만나서 더욱 생생한 산골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김경태님의 댓글

김경태 아이피 (124.♡.106.86) 작성일

김영대님!

10월 도덕경 강의내용을 녹취해서
 벌써 이렇게 총알같이 빨리 올려 놓으셨네요^^

김영대님의 이런 수고가 멀리서 선생님의 강의를 원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18.♡.11.9) 작성일

감사합니다...
제가 기태형님 강의에 교재로 쓰인다면 더없는 기쁨입니다.
이름 나오는 것도 얼마든지 괜찮은데, 괜한 고생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오며..............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18.♡.11.9) 작성일

정말로 반갑습니다.
가족들 모두 편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올한해 땅콩농사를 열심히 짓고, 이제 팔아야 되는데 너무 싼가격인 것같아 시집을
못 보내고 있습니다.
땅콩밭에 혼자 나가 풀도 뽑고, 잘자라나 살짝 속을 들여다보며 정성을 기울였는데....
가끔은 내인생 한탄도 해보고, 얘기할 사람이 없어 땅콩에게 아픔도 말해 보고, 때론 천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기태형처럼 인생과 사랑에 대해 강의한다고 생각하고 땅콩들한테 혼자 떠들어 보고....

조금 비싼 가격에 팔려고 땅콩을 깠더니 손가락에 감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니 제가 심심풀이 땅콩이란 말을 제일 싫어하죠.
땅콩 한알이 입에 들어가려면 얼마나 힘든데.....

가족 모두 항상 행복하세요.......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18.♡.11.9) 작성일

반갑습니다.....
이름부터 벌써 기태형과의 인연이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나중에 혹시 이곳이 김경태의 경전 다시읽기로 바뀌는 건 아니겠죠^^

열심히 공부하시길 멀리서나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규리님을 통해서 땅콩 한알이 입으로 들어 오기 까지 그렇게 많은 수고가 있는줄 알았습니다
그 수고도 이미 수확한 땅콩을 까서 볶는 과정 뿐이였는데....
원주 노자님의 정성들인 그 땅콩을 먹는 분들은 모두가 다 깨달음을 얻을것 입니다 (아멘 !)
원주 노자님의 맘으로 보내주신  국산 유기농 땅콩을 수수는 이미 배불리 먹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참고로, 미국에 보낼수 없는 물품 중에 특히 씨앗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

 땅에 뿌리를 내리고 발을 땅에 딪고
 맘이 우리 자신에 닿아  자신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삶
 하루가 지나고 밤이 되면 두다리 쭉뻣고 쿨쿨  단잠을 자는
 강원도 산골의 축복이 ....음~ 온 세상 가득 하기를....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감사하신 김 영대님
요번 강의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거버 세번을 들었습니다 ^^
녹음 상태도 깨끗하여 더욱 좋았습니다
과로로 몸의 에너지가 다 빠져 나가신 비원님의 목소리에는 그 이상의 어떤 알파 힘이 묻어 있었습니다



비원님 자신을 교재로 쓰시면서  만나는 수수가 있습니다
하물며 비원님도 그러시는데 안심이다 괞찮아....하는 위로감
그렇게 까지 하신다니 난 그정도는 아닌데....하는 우월감
이렇게  비교하면서 만족하는 수수를 봅니다

지켜야 할 나
감추어야 할 나가  없으시고
다만 매 순간간만 존재 하시는,  우리와 함께 살아계시는  비원님 (*)

모든 우상이 사라지고
이제는 수수가 아닌 다른것을 찾아  두리번 거리며 찾지 않습니다
그래도 비원님의 강의를 들으면 늘 새롭게 만나는 수수가 있습니다

Total 6,239건 134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914 공자 6340 09-11-09
2913 둥글이 6360 09-11-08
2912 길엄는길 5269 09-11-06
2911 공유 8392 09-11-06
2910 붕붕괜찮아 16104 09-11-03
2909 뽀록이 8467 09-11-02
2908 공자 6617 09-10-31
2907 공자 6345 09-10-31
2906 사랑합니다 6181 09-10-29
2905 들꽃재원 4900 09-10-29
2904 ㄴ ㅏ무 5124 09-10-28
2903 공유 6349 09-10-28
2902 공자 6663 09-10-28
2901 공자 16867 09-10-28
2900 둥글이 8382 09-10-26
2899 아리랑 7758 09-10-26
2898 공자 6565 09-10-23
2897 수수 5654 09-10-22
2896 공자 15804 09-10-21
2895 공자 6002 09-10-21
열람중 김영대 6099 09-10-18
2893 원주노자 4855 09-10-19
2892 권보 6846 09-10-15
2891 ahffk 5562 09-10-15
2890 아리랑 6385 09-10-14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5,482
어제
13,988
최대
18,354
전체
5,911,231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