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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의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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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엄는길 (112.♡.175.96) 댓글 23건 조회 5,269회 작성일 09-11-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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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란 어떤조건들에의해 형성된 현상을 뜻합니다.
어떤 조건들에 의한 현상들은 한시도 고정되어 있지않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즉 모든현상들은 성 주 괴 공 과 생 로 병 사 를 끊임없이 반복 윤회하고 있는 무상한것입니다.
그래서 연기하지않는 물질적 현상은 하나도 없기에 무상한것이고 연기속에 무상한 모습들에는 자성이 없기에 무아인것이라 하였습니다.
이것을 부처님께서는 통찰하셨기에 삼법인 인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을 말씀 하신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무아라는것은 고정된 어떤 물리적 현상이 없기에 무아라고 하신것이지 이 모든것을 인식하고 아는 이 마음을 가지고
무아라고 하신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우리는 보통 이몸이 또는 저 예쁜 여자가 혹은 멋있게 생긴 저 남자가 언젠간 죽는줄은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현실속에서는 그것을
인정하지못하고 영원한것처럼 착각하는 오류를 범하며 건강한 몸을 원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집착하며 그것이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돈도 그러합니다 현재가진돈도 영원히 간직할수 없슴에도 불구하고 계속 간직하길 바랍니다.
이러한 무상한것에 집착하고 고집하는 마음이라면 무아가 아니고 유아의 마음이고 따라서 물질적인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분별을 하게되고 그 분별은 취사선택하는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그 욕망은 애욕과 권력을 소유하려하고 뒤따라서 반드시
성냄을 동반하게되고 이 모든것은 결국 어리석은 무명으로 전게되고 이 어리석은 무명으로 말미암아 생로병사의 윤회 고통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아닐까요?
따라서 무아란 내가 없는것이 무아가 아니고 이 모든 물질적현상이 무상인 공임을 확실히 자각하여 모든집착에서 벗어난 마음이
무아의 참뜻일것입니다.
그럼 모든 집착에서 벗어난 마음을 어떻게 이룰것이냐?
어떤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분별 취사 선택하지 않으면 됩니다.
마음이 만약 한 순간에 그런 마음이 된다면 참쉽겠죠..
가끔 그런 마음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그렇게 완전히 자리를 잡아 그런 마음이 (태풍이 치던 비바람 눈보라가 치던..) 늘 여 여 하게 되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건 정말 마음의 훈련을 해야 합니다.
어떤 방편의 가르침이던 그 가르침의 방편이 마음의 근본을 찻게되고 마음의 근본을 확인하여 늘 중심을 잃어 버리지 않는
수행의 방법임을 확신하다면 믿고 따르면서 실천해야 가능할것입니다.
저는 물질적인 모든것은 연기로 인해 모이고 흩어지는 무상한것이니 마음을 물질에 두지 않고 바깥 경계에 두지 않고 마음을 내면의근본에 향하게 하면서 지켜보는 마음자세를 훈련하고 있습니다.
보이는것에 들리는것에 마음이 붙잡혀 마음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지켜보는 인내심을 기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나고저 하는 마음이 생길때 그것에 저항하거나 또는 화나는대로 화를 내는것이 아니고 그것이 자각되면
화내는것을 우선 있는 그대로 내면에 수용하면서 지켜봅니다.
그러면 화는 점 점 내려가서 화내는 마음은 사라지고 주위에 현혹되지 않고 내마음의 중심을 잃어 버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지켜보게 되어지더군요.
마음의 근본에 대한 믿음과 꾸준한 내려 놓으면서 지켜보는 자각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점 점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나와 남을
이롭게 하면서 길없는 길을 잘 가게 되겠죠...
오늘 길에서 어떤 전도사가 죄지은 우리들은 오직에수님을 믿고 회게해야 사후에 천국갈수 있다고 전도하길래..
제가 속으로 생각되기를..
죄는 그냥 이름이 죄이고 죄란 본래 자성이 없고 마음따라 일어난 것이니 일어나는
그 마음을 내려놓으면 죄는 스스로 소멸되고..
죄와 망심을 모두 내려 놓는다면 이야말로 진실한 참회라하네.. 란 천수경 귀절이 생각나더군요..

댓글목록

공유님의 댓글

공유 아이피 (110.♡.85.230) 작성일

제목은 무상의 수행인데, 내용은 유상의 수행이군요.

길엄는길님의 댓글

길엄는길 아이피 (112.♡.175.96) 작성일

제가 존경하는 분이  말씀하시길  언어란 가상의 세계이지 실상의 세계는 아니라 하시더군요
공(空)을 유(有)의 입장으로 볼땐 유공이지만 유를 공의 입장으로 볼땐 공유가 될까요?
태어난후 유의 입장에서 공을 알려면 유상의 수행을 해야 무상의 수행으로 전환되지 않을까요?

공유님의 댓글

공유 아이피 (110.♡.85.230) 작성일

선문답 중에 자성이 본래 청정한데 어찌하여 산하대지가 생겨났느냐는 물음이 있습니다.
그에 대한 답변은 자성이 본래 청정한데 어찌하여 산하대지를 만드는가? 라고 하더군요.

길엄는길님의 댓글

길엄는길 아이피 (112.♡.175.96) 작성일

^^...
깨달은 후의 일 같군요...
깨닫기전에 함부로 쓸말은 아닌것 같은데...

공유님의 댓글

공유 아이피 (110.♡.85.230) 작성일

그러고 보니 ahffk님이셨군요. 반갑습니다. 님이 존경한다는 분이 거듭나기 교장은 아니기를 빕니다. 그분은 거듭나기 첫 모임에서 사물을 자기 마음속에 넣는 연습을 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하시던데, 단순한 조작 최면을 고고한 경지인냥 생각하고 있더군요.  그때부터 뭔가 미심쩍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라는 단어는 교만한 단어라고 주장하면서 선생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오만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던데 그러면서 자기는 왜 교장이라는 칭호를 쓰는지 모르겠네요.

위의 선문답은 깨달음을 구하는 구도자에게 내린 선지식의 가르침입니다. 일화를 보면 저 가르침을 듣고 문득 깨달은 사례가 있습니다. 옛부터 선종의 선지식들은 유상수행의 길에 빠지면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찾고 끝 없는 망상과 이분법적 분별속을 헤메니 구제하기가 도를 모르는 범부보다도 훨씬 힘들다고 했습니다. 분별을 가지고 분별을 없애려는 유상의 수행은 파사현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피로 피를 씻는 격입니다. 바른 공부를 하려면 현정파사를 해야지요. 수고하십시오.

길엄는길님의 댓글

길엄는길 아이피 (112.♡.175.96) 작성일

ㅎㅎㅎ거듭나기에 글 올리는 바람에 들켰군요..
깨달은후의  입장에서 보면 유상수행은 업만 더 짖는 수행이 될수도 있다는 자비의 경책이겠지만~
보통은 유상수행끝에  한 생각 돌이켜서 무위수행을 하게 되지요..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은그  분이 아닙니다.
스승을 삼는 분은 또 다른 분이지만 이제는 직접 만나뵙긴 어려운 분입니다.
거듭나기 교장셈은 궁금은 하지만  만나 본적이 없는  선생님입니다.
거듭나기에는 그냥 좋은 글과 시와 음악이 있어 가끔들러는 편이지만 그래도 늘자각해라는 가르침은 중요한
지침이 되지요...
아이디를  바꾼것은 그냥 조용히 내 생각을 가끔 한번씩 올려 보려 했는데...
미숙하다보니 예리한 공유님에게 너무쉽게 들키는 군요~ㅋㅋ

공유님의 댓글

공유 아이피 (110.♡.85.230) 작성일

거듭나기에 올린 글 보고 안 것은 아닙니다. 그 사이트 발길 끊은지 꽤 됬습니다.
ip주소 보고 안 것이지요.
그리고 유상수행 끝에 무위수행한다는 것이 점수법을 주장하는 신수파의 가르침이고
처음부터 무위수행을 주장하는 것이 돈오법을 주장하는 혜능파의 가르침이지요.
선의 황금시대를 연 고승들은 모두 돈오문에서 나왔습니다.
후대에 이르러서는 돈오문이 간화선으로 약간 변질되었으나 간화선도 뿌리는 무조작 언하변오의 돈오문에 두고 있습니다.
간화선이 생긴 이유는, 옛 중국의 환경에서는 일일이 설법과 문답으로 드넓은 지역의 사람들을 교화한다는 것이 불가능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대혜종고가 그 시절에 맞는 방법으로 불가피하게 화두법을 창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불필요한 수행법이 되었지요.
그리고 무심선원 같은 조사선도량에서는 점수법을 철저히 배격하고 있습니다.
너무 ahffk님의 방편을 배격하는 것 같아 죄송스런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만 사실을 규명하려고 한 것 뿐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길엄는길님의 댓글

길엄는길 아이피 (112.♡.175.96) 작성일

저도 동감입니다.
그러나 돈오돈수를 말할것 같으면 여기선  논의 할수 없는 자리죠..
마음의 자리를 글로서 아무리 토론해도 이해의 차원 이상은 짐작만 할뿐 드러날수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평상심이 도이다 할때 무엇이 평삼심입니까?
묻는다면~ 오염되지 않은 마음이 평상심이다 라고 대답할때  오염되지 않은 마음이 어떤 마음입니까?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수 있을까요?
그래서 이곳에서는 그냥 자유스럽게 글 들을 주고 받으면서 공유한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공유님은 혹 직업 군인이신가요?
전에 그런 느낌의 글 을 읽었는데..
나이는 삼십대 중반쯤으로 예상되고요..

공유님의 댓글

공유 아이피 (110.♡.85.230) 작성일

돈오돈수를 논의하자는 것이 아니라 점수법과는 다른 돈오법이라는 길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저는 직업군인도 아니고 삼십대 중반도 아닙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길엄는길님의 댓글

길엄는길 아이피 (112.♡.175.96) 작성일

저는 점수법을 말한것이 아닙니다.
이모든 현상은 연기에 의한 무상한것임을 알고 바로 자신의 본 마음으로 직시하라는 돈오법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오랜 다겁생에 습득되어온 물들은 마음으로는 즉시 모든 습성과 취사선택하며 집착하는 마음을 비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굳이 이름을 갖다 붙이자면 점수법이라 하겠지만 돈오법과 점수법은 따로히 나눠지는것이 아니고
같이 병행하는 것입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3.242) 작성일

유상 무상 수행이든 그릇된 한마음 내려놓을수 있으면 그것이 바른 수행으로 보이네요.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3.242) 작성일

언어란게 가상의 세계라고요? 그런데 그게 없으면 한시도 살수 없는데요?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3.242) 작성일

그에대한 반문은
자성이 본래 청정하다는 망상은 누가 지었을까나???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3.255) 작성일

잘 안들려도 자주 읊다보면 귀에 트일날이 있을지도 모르자나요. 그러니 굳이 나눌지 않아도 될것 같기도 해요.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3.255) 작성일

문득 깨달아도 또 다른 길을 볼수 없다면 그 깨달음이 독이 될때도 있지요.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3.243) 작성일

말이 나쁜게 아니라 말의 용법이 어긋나면 문제가 되는것이니...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3.242) 작성일

조작하지 않는다는 조작에 빠져들면 더욱 구제하기 어렵다고도 합니다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3.242) 작성일

하하 공유님의 글이 딱딱하고 융통성이 없어보였나봐요?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3.243) 작성일

저의 댓글을 귀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저같이 웃기는 녀석도 귀엽게 보는 유상수행을 고대해봅니다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3.243) 작성일

그런데 자신의 본마음이 뭐길래 그리로 돌려 직시하나요??

길엄는길님의 댓글

길엄는길 아이피 (112.♡.175.96) 작성일

뜨신밥님 반갑습니다.
언제 그렇게 어젯밤 비 퍼붓듯이 댓글을 다셨는지..ㅋㅋ
원래 상징적인 본마음이라면 우주전채가 한마음이다 라는 뜻이 본마음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그건 그렇게 짐작만 할뿐이고 저같은 경우에는 최소한 바깥으로 끄달리지 않는 지켜보는..
자기 자신의 마음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3.246) 작성일

네 좋습니다. 지켜보는 마음만이 본마음은 아니겠지만, 지켜봄으로써 끄달리는 것에서 조금은 떨어질수 있는 것 같네요.

공유님의 댓글

공유 아이피 (110.♡.85.230) 작성일

조사선에서는 님이 하시고 계시는 말씀을 100% 점수법으로 취급합니다. 무심선원의 법문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들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굳이 님이 하고 계시는 방법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군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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