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곧 망할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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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무개 (211.♡.1.212) 댓글 0건 조회 7,263회 작성일 11-09-07 09:23본문
아랫 글은 제가 대구매일신문사 지난 3월 1일에 기고했던 내용입니다.
대한민국은 곧 망할 나라(상)
대한민국은 이미 망했어야 할 나라, 대한민국은 언제나 곧 망할 나라였습니다. 수 천 년 전 부터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아서 곧 망할 나라였고, 근대에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곧 망할 나라였습니다. 식민통치에서 벗어나자마자 6.25 전쟁이 터지면서 곧 망할 나라였습니다. 남북이 갈라진 것도 부족해서 동서로 또 나누어 진 나라. 남북, 동서로 갈라진 것도 부족해서 급진과 온건으로 나누어 진 나라. 현재는 전과 14범인 사람이 대통령인 나라. 노사갈등이 심한 나라.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는 나라. 출산율이 최저인 나라. 이혼율이 급증하는 나라.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하는 나라. 구제역으로 수많은 가축들의 무덤이 된 나라. 그렇게 대한민국은 단기간으로 잘라 보면 언제든지 곧 망할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은 신기한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은 곧 망할 나라인 듯 하지만 반만년의 역사로 이어져 온 나라. 거대한 외세의 바람 앞에 꺼질 듯 꺼질 듯 꺼지지 않은 촛불과도 같은 나라입니다. 한 번도 곧 망할 것 같지 않았던 때가 없었던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나라입니다. 곧 망한다는 것은 풍지 박산을 의미합니다. 풍지 박산은 역동성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역동성은 에너지를 의미합니다. 역동적인 에너지는 매 순간 변화를 의미하고, 변화는 발전을 의미합니다. 그렇습니다. 곧 망할 듯한 역동성이 바로 대한민국 발전의 힘이었습니다. 경제화, 민주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 세계의 그 어떤 나라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나라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지능지수가 가장 높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사람들이 모여 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대한민국은 역동적이고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살기에 항상 시끄러운 나라입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외세의 침략으로 아픈 상처가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모였기에 매 순간 곧 망할 듯이 싸우는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은 수천 년 동안 중국이라는 거대한 용의 발가락에 불과 했습니다. 땅도 작고, 인구도 적고, 자원은 없어서 작고, 가난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거대한 나라 사이에서 항상 짓눌려 스스로 사대주의자가 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었습니다. 사대주의는 대한민국의 생존의 가장 중요한 방편이었고, 일본에 식민 치하에서 ‘중국의 사대주의로 살아온 조센징’이라는 식민사관을 세뇌교육 당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일제에서 독립하자마자 6.25를 겪으면서 허리가 두 동강이로 잘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장 절망적인 나라, 곧 망할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세대가 흐른 지금 가장 빠른 민주화,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어 세계가 무시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지구상에 어떻게 이런 나라가 존재할 수 있었으며 그 어떤 나라가 대한민국을 따라 오겠습니까? 대한민국은 지구상에서 기적이 된 나라이지만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2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볼까요? 200만 년 전 아프리카에 인류가 첫 발을 내 디뎠습니다. 사람들은 자연환경과 맹수들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삶을 살기 위해 함께 모여 살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살다보니 서로간의 이기성이 부딪히면서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힘 있는 자가 생기고, 힘 있는 자를 따르는 자가 생기고, 힘 있는 자로부터 소외된 자가 생겼습니다. 소외된 자는 두 부류가 있었는데 소외된 채 힘 있는 자에게 굴복한 부류와 굴복을 거부한 채 ‘산 너머 다른 곳에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자’ 하며 살던 땅을 떠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살던 땅을 떠나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 보니 또 다른 문제점이 생기고, 문제점에 순응하지 않은 사람들이 또 다시 산을 넘어 새로운 나라를 건설했습니다. 그렇게 산을 넘고 또 넘고, 물을 넘고 또 넘어서 동으로 동으로 이주를 했습니다. 끝없이 이주하면서 도착한 마지막 땅이 바로 극동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역동적이며, 우뇌가 발달해서 상상력이 가장 풍부한 사람들이 모이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이상향을 꿈꾸며, 한다면 하고 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면서 IT관련 산업을 이끌고 가는 나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도 남쪽 끝에 있는 부산 사람들이며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서 200~300년이 걸린 일을 50~60년 만에 이룬 일당백의 사람들입니다.
대한민국은 곧 망할 나라(하)
현재의 대한민국은 곧 망할 나라입니다. 남북의 긴장관계는 최고조라서 언제 전쟁치 터질지 모르고, 국책 사업은 국익이 아닌 사익에 의해 표류하고 있고, 4개의 큰 강줄기는 막혀서 물고기가 거슬러 오르지 못하고, 들판은 수많은 가축의 무덤이 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반 토 막 난 국토는 환경이 아닌 경제논리로 여기 저기 파헤쳐져 있고, 점점 커지는 빈부격차, 세계 최고의 이혼율과 자살률(1일 자살자 40명에 육박), 빠른 고령화, 출생률은 최저인 현재의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나라입니다. 역사적으로 5년마다 한 번씩 외세에 시달려온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한 번도 조용한 적이 없는 나라이기에 매 순간 곧 망할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곧 망할 것 같은 혼란스러움은 바로 역동성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혼란스러움의 역동성 속에서 매순간 망하고, 다시 서고, 또 망하고, 또 다시 서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항상 혼란의 최고조에서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절대로 망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현재 지구의 극동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조상은 과거 20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 인류가 처음 발을 디딘 이후 사회를 형성하면서 생긴 불합리함과 타협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산 넘고, 강을 건너 새로운 이상 세계의 건설을 꿈꾸며 동으로 동으로 이주해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상상력, 영특함과 역동성을 지닌 우리 조상의 DNA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다른 나라는 20%의 국민이 역동적이라면 우리는 80%의 국민이 직관적이고, 역동적입니다. 그래서 80%의 우리 부모님들이 자신의 삶을 희생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자녀교육’에 아낌없이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산 너머 이상향을 보는 능력을 가진 역동적인 조상들의 DNA 때문이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러워하는 것이 바로 우리 ‘교육의 시스템’이 아닌 ‘교육의 역동성’입니다. 그 보이지 않는 교육의 투자의 성과로 선진국에서 2~300년 동안 이뤄온 민주화, 산업화를 5~60년 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세계에 유래 없는 눈부신 성장하면서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절대로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를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사실 우리는 땅덩어리가 좁고, 인구도 적었기 때문에 과거 농경 시대의 존립 수단은 중국 사대주의였고, 산업 시대, 정보화 시대의 존립 수단은 일본과 미국 사대주의였습니다. 최근 1천년 동안을 사대주의로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일제치하와 6.25의 콤플렉스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50대 이후의 세대가 쥐고 있는 정치와 교육은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콤플렉스)가 치유되지 못한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를 위한 정치를 하기 보다는 각자의 사욕과 정당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책만을 내 놓으면서 서로 싸우느라 역동적인 국민들의 에너지를 하나로 묶어내지 못하고 도리어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현재의 2~30대 젊은 세대는 그동안 일제치하, 6.25의 상처를 기억하고 있는 5~70대 세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박찬호, 박세리의 탄생과 그 뒤를 잇는 김연아, 박태환 그리고 한류 드라마와 음악의 세계적 붐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이제는 큰 땅과 많은 인구가 필요한 좌뇌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상상력과 문화가 돈이 되는 시대, 직관력의 우뇌가 발달한 대한민국의 시대가 도래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베끼기를 할 필요가 없고, 더 이상 남들보다 더 잠 안자고, 놀지 않고, 새벽종 울리면서 새마을 사업하듯이 일할 필요 없이 즐겁게 놀면서, 각자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에게는 200만 년 전부터 한반도를 향해서 산을 넘고, 강을 넘고, 모든 역경을 딛고 걸어온 인류의 가장 역동적인 몸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뇌를 소유한 조상의 DNA를 품고 있기에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인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 밖으로 향하던 생각을 안으로 돌리고, 우리는 볼품없는 작은 돌멩이가 아닌 하늘을 찌를 듯한 아름드리나무의 DNA를 품고 있는 씨앗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각자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면서 자신을 향하여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하기만 하면 됩니다. 극동의 땅 대한민국은 곧 망하고 다시 일어나 꺼질 듯 꺼질 듯 살아남은 촛불입니다. 그 촛불은 곧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소외된 생명들에게 사랑 나눔의 불씨가 되어서 지구 전체를 활활 타오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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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하는 길에 제가 매일듣는 'CBS의 김현정의 뉴스쑈'에서...
안철수님과 박원순님의 서울시장후보단일화에 과정에 대한 상황을
박원순님의 인텨뷰를 통해 들었습니다.
정치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47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지율 50%의 사람이 지지율 5%의 사람에게 양보한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사... 아니 세계정치사에서도 길이 남을만한 정치적 사건입니다.
그러나 안철수과 박원순님의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누가하든 서로돕자'라는 분위기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말을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아니면 안돼'라는 사람만 보아왔고 그게 상식인줄 알았기에
상식을 깬 두 분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고 감격스러워 저절로 눈물이 고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정치권에서는 찻잔의 돌풍이니 쑈니 하는말로 두 분의 모습을 폄하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잣대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충격이었고...
자신들과 다른 모습의 사람을 비난하고, 비정상이라고 몰아붙여야 자신들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역시 그렇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당이니 야당이니 그밥의 그나물이니 똥뭍고 재뭍은자들이 잘못이 드러나도
서로 똑같은 자들이라 정죄할 자격도 능력도 갖추지 못하고 서로 타협하면서 덮어나가는
자들이기에 그들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란 색안경을 쓴자들에게 맑은 물을 보여 줘봤자 노란물로 밖에 볼 수가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입니다.
저는 최소 10년 후면 대한민국이 전 세계를 이끌어 나갈 정신적 지주가 될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그 생각으로 지난 3월 1일에 대구매일신문사에 글을 쓰게 되었고....
'대한민국은 곧 망할 나라'라는 글을 쓸때만해도 정치권의 상황으로 볼때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어서 우리나라를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약간의 의문을 들기는 했습니다.
어제 안철수님의 아름다운 양보를 보면서 '아!!!! 이렇게 내 말이 맞아들어가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 현실의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는 곧 망하고...
새로운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나 서로 양보하고, 지지하고, 함께 함면서
대한민국은 변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정치권의 뉴스를 접하면서 흘린 감동의 눈물은 처음이었지만....
앞으로 자주 흘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곧 망할 대한민국을 생각하니....
참 행복한 아침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철수와 원순님....
산처럼...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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