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마음이라는 하얀 도화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정만 (221.♡.193.75) 댓글 9건 조회 6,690회 작성일 11-09-25 23:58

본문

나는 이 게시판 배경처럼 태어날때 마음이라는 하얀 도화지를 선물로 받았다..

우리 부모님 사회는 일부러 그러지 않았지만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려는 의도로

나에게 그림을 그리라고 나의 마음속에 그리라고 말했다..

'나는 부족하다' '태어날때부터 죄인이다'라고 했다

나는 처음에 내 마음이라는 하얀 도화지위에

부족,죄인 이라는 점을 찍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이대로는 살수없으니 점점 청소년기를 거쳐 이전과 같은 나의 마음의 도화지위에

'성공,좋은대학'이라는 점을 찍었다...

그리곤 '부족한 나'와 미래의 '성공'이라는 두점을 선으로 이었다...

나는 마음의 도화지위에 그린선을 보고 명확한선,'거리'가 생겼다고 할수있을거라 생각이들었다..

그리곤 내가 그린 부족이란 점에서 미래의 성공이라는 점까지 '시간'이 얼마걸릴거라고 예상했다..

그리곤 선 밑에 도달할수있는 '계획'과 '방법'등을 적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가닿지 못했다..

나는 내 마음의 도화지를 꺼내들고 고심끝에 성공이라는 점을 지우고 깨달음이라는 점을 찍었다..

그리곤 다시 '부족한 나'와 '깨달음'이라는 '두점'을 '선'으로 연결했다..

이번엔 성공보다 더 힘들것같아서 점을 도화지의 되도록 먼쪽에 찍었다..아무나 갈수없는 '경지'라고 생각해서..

도화지의 되도록 먼쪽 '반대편'에 깨달음이란 점을 찍었다...

미자막 '목표'였기에 열심히 했지만 실제로 가닿지 못했다..

나는 궁리를 했다..그리곤 마음이라는 도화지위에 다른길을 그리기 시작했다...

곡선으로 연결해보고 선을 지그재그로 연결해보았다..

나는 절실했다..지우고 그리고 지우고 그리고 지우고 그리고 ...

난 생각했다...역시난 부족해라며..부족이라는 점을 더욱크게 그렸다...그리고 선을 좀더 두껍게 칠했다...

주변사람들이 나의 도화지를 보며 그게 당연한거라고 그랬다..

'맞아..좀더 크게 그려...넌 부족하다구...'

난 나의 능력과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조언을 구하기 시작했다...

다른조언자들이 나의 마음이라는 도화지를 보며 조언을 해주었다...

'선이 삐뚤어서그래''절실함이 부족해..선을 좀더 두껍께 칠하라구' '점과 점사이가 너무멀리 비현실적이야'

'곡선은 안되 직선중에서 특별히 정확히 선을 그어야되''검정색팬말고 빨간색펜으로 그려보는게어뗴?'

나는 그들의 조언을 들어가며 나의 마음이라는 도화지위에 지우고 그리고 힘들어하고 절망했다..

그중 훌륭한 조언자는 깨달음이란점을 지우라고 했다...그런것없다고...

그리고 거기에 삶이라는점을 그리고 '부족한 나'와 삶이라는 점을 연결하고 현실적으로 살라고 조언해주었다..

그래도 깨달음이라는 점을 찍었을때보단 선의 길이가 짧아보여서 살만했다...

하지만 나의 분열감은 끝나지 않았다...

도대체 난 왜이럴까 생각했다?

도화지를 보며 절망하는 나에게 사랑스런 현자가 와서 나에겐 다정스럽게 말했다..

내 마음의 도화지 위에 있는 그 '부족'과 함께 있으라고 했다..

처음이었다...

선을바꾸고 다른점의 이름과 위치를 바꾸고 지우고 거리를 짧게하고 길게 수없이 많은방법을

써보았지만...그 모든것의 시작점인 '부족'이라는점을 주목한적은 없었다..

이건 변하는않는 기준점이고..이것만은 절대아니라고 굳게믿었기에...

함께 있어보니 보고있으니 마음이 아프고 챙피했다...

오랜동안 뚜겁께 칠해진 부족이라는 점을 보며 망설였다...

난 조금씩 용기를 내서 사랑이란 지우개로 '부족'이라는점을 지우기 시작했다..

오래도록 있는거였기에 잘안지워졌다...흡사 조금 많이 지웠을땐 흡사 내가 큰잘못을 저지른것처럼

두려웠다...나는 너무나 혼란스러워 다른사람들의 도화지를 들여다보았다..

다들 '부족하다'는 점이 찍혀있었다..하얀 도화지위에..

나는 그래서 다시 부족이라는 점을 좀 크게그렸다...그리곤 다시 지우고 망설이고를 반복했다..

하지만 사랑스런 현자의 말에 용기가 생긴 나는..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지우개를 들고 조금씩 조금씩 내 마음이라는 하얀 도화지

위에 '부족'이란 점을 만나갔다..

이전에는 날카로운 연필만 들었지만 처음으로 난 사랑이라는 지우개를 들고 나의 마음이라는 하얀도화지를 만나갔다..

댓글목록

레떼님의 댓글

레떼 아이피 (125.♡.188.123) 작성일

내 마음의 도화지 위에 있는 그 '부족'과 함께 있으라고 했다.....

내게도 해당되는 절실한 말인것 같네요..
항상 부족, 모자람, 열등감등의 단어는 내게 해당되지 않아... 라고 생각하면서,
최면을 걸면서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부족, 모자람, 열등감을 겉으로는 인정하면서도 속으로는 부정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정만씨의 글에 나를 조금씩 보는 것 같아 좋아요^^

부목님의 댓글

부목 아이피 (61.♡.162.225) 작성일

아 -
감명깊게 잘 읽었어요
하얀 도화지같은 마음에 어느순간 부족이라는 그림이 그려진 마음이 되어버렸기에
사랑이라는 지우개로 지우고 지우고 하는일이라는걸요

지운다는것은 결국 부족이라는 그림과 만나서 화해하고 이해하는 일인가 보구뇨.
부족과 두려움과 헤어져서는 결코 지울수 없는 그림........
많이 아프고 힘들것 같타요
이것을 원죄라고 또는 업장이라고 하는것인지는 몰라도...........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마지막 글귀가 참 맘에 와닿고 도움이되었다고 생각하면 으쓱하는것같아요 ^^

댐에 금이가면 천천히 무너지듯이 그렇게 천천히 자신을 믿어주면 저절로

무너질것같아요......밥솥의 뚜껑을 조금만 열어주면 김이 천천히 빠지는것같아요..

또 머가있지?아..제가 예전에 엄청 힘들때 벗어나고싶을때 몇가지 멋진거 준비했어요..^^

모임에서 이야기 하려고요...그거 10개넘게 있는데..ㅎㅎ

댐비유,가스비유,밥솥비유...밥솥비유는 지금이야 웃지만 그땐 그거 생각하고 비참해서 울었어요..ㅠㅠ

고마워요..레떼님...즐거운 한달뒤시길 바래요..가을의 낭만을 만끽하시길 ^^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고마워요..부목님...^^

지나고 나면 실제한게 아니라 스스로 규정해놓은거구나 배우지만...

경험을하는그 순간순간에는 감각적으로 진짜 이기에 상상이다..실제다..

그러지말고 그냥 경험해주면 저절로 배우는데 정말 우린 가만히 나두거나

믿어주지 못하는거 같아여...상처받은 아이는 그런 말보다는 다만 이제껏

거부했던 자신을 좀 이해하고 믿어달라는것인데 우린 조금도 그걸 못기다리고

아픈아이를 이건 관념이다~이건 상상이다..불성이다..실재다..무다..공이다..등등

그 아무리 멋진말보다도 진심어린 한마디..기다림..사랑이 필요한것같아요..

부목님꼐하는말은 아니구요..그냥 갑자기 그런생각이 문득들었어요...

많이 아파도 저나 부목님 다른분들 모두 함께하는거니..그래도 덜힘들것같아요..

혼자가는길이지만 각자의 걸음이 다른존재에게 힘이되어주어서 정말 정말 좋은것같아요...

날씨가 너무좋아요..부목님 건강하시구 108배실험 잘되시길 기원할꼐요..^^

문득님의 댓글

문득 아이피 (14.♡.57.14) 작성일

'부족'에 주목하고,

'사랑'으로 대해주었다....

아멘!


이곳 남원엔,,, 추수가 한창입니다.

베어진 논의 들큰한 냄새...

추수를 기다리며 이리저리 바람 따라 춤추는 벼,,,

추수의 '시절인연'이 어느새 와 있습니다.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문득님 부러워요...그냥 포근해보여서요...^^

이번모임에서 그냥 문득님이 형같이 느껴졌고 편했어요..고마워요..

문득님은 어떠실지몰라도 제마음에선 거리가 많이 줄었어요 ^^

편하게 대해주셔서 그런것같아요..고마워요..

가을을 만끽하는모습이 정말 좋아요 ^^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83.♡.212.36) 작성일

이야^^ 멋있네요. 정만님..

'사랑이라는 지우개를 들고 나의 마음이라는 하얀도화지를 만나갔다.'

제가 5살부터인가 부터 우연히 동네교회를 다니게 되었어요.
그 어린 나이에.. 죄라는 게 뭔지도 모를 그 어린 나이에..
'하나님 나의 죄를 용서해주세요..'라고 얼마나 기도를 했는지 몰라요.
오죽하면 꿈에도 나오더라구요.^^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75.♡.57.12) 작성일

저도 기도를 많이 했어요...죄를 씻어달라고..요즘은 그런기도는 잘안하는데...
지금은 길게는 안하고 음...구체적으로 머라하는지 잘...암튼 하긴하는데...^^

고마워요....꽃으로님도 사랑을 만나가길바래요..^^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4.♡.77.225) 작성일

ㅋㅋ 저도 기도가 바뀌었어요.
'하나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게 하시며..
내 안에서 불안이나 우울이나 그 어떤 모습속에서도
나를 외면하지 않으며 감싸 안을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요.ㅎㅎ

Total 6,239건 130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14 초심 6133 10-02-16
3013 공자 15753 10-02-16
3012 수수 6683 10-02-16
3011 공자 9573 10-02-16
3010 수수 6748 10-02-16
3009 공유 13084 10-02-14
3008 초심 13268 10-02-14
3007 공유 8705 10-02-14
3006 지리산도사 5478 10-02-14
3005 김재환 5495 10-02-12
3004 김경태 5974 10-02-11
3003 겨울나비 5151 10-02-11
3002 공유 5919 10-02-10
3001 ahffk 6647 10-02-08
3000 대원 9391 10-02-07
2999 김재환 7092 10-02-04
2998 공유 6040 10-02-04
2997 섬머 8614 10-02-03
2996 홍홍홍 13886 10-01-31
2995 공자 8318 10-01-31
2994 공자 6197 10-01-30
2993 ahffk 5357 10-01-29
2992 돌담 13231 10-01-28
2991 대원 14159 10-01-28
2990 산책 7899 10-01-28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7,263
어제
13,988
최대
18,354
전체
5,913,012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