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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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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우 (110.♡.194.127) 댓글 0건 조회 5,352회 작성일 10-01-0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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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는 갓 태어난 아기가 무슨 말을 하건 무슨 뜻이 있건 상관 없이 말을 드러냄 그 자체가 감동이듯이
다 죽어가는 사람이 화 내는것에 기뻐 날뛰 듯이
빨강과 파랑이 색깔이라는 한 어버이에서 나왔듯이
짜증과 기쁨이 한 마음에서 나왔음을..
기쁨을 누리듯 짜증도 누리길..
내가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런닝머신이듯이...
문득 조삼모사에 속았음을...
빨강과 파랑을 차별해서 살아오다가 문득 한 색깔임을 알아
큰가지 작은가지 차별해서 살아오다가 문득 한 뿌리에 기댐을 알아
큰가지 존경하지 않고 작은가지 멸시하지 않고..
그냥 가지일뿐...
그냥 ... 살뿐...
작은가지 뿌리였음을 큰가지 작은가지랑 차별 없음을...
큰가지 사라지고 작은가지 원래없음을..
가지만 있음을..
아니
뿌리만 있음을...
아니
아무것도 없음을...
아니
그것조차 없음을..
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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