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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존재, 인간은 여인숙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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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책 (222.♡.11.124) 댓글 4건 조회 5,805회 작성일 10-02-19 10:57

본문

20(14).jpg

여인숙


이 존재, 인간은 여인숙이라.

아침마다 새로운 손님이 당도한다.


한 번은 기쁨, 한 번은 좌절, 한 번은 야비함

거기에, 약간의 찰나적 깨달음이

뜻밖의 손님처럼 찾아온다.


그들을 맞아 즐거이 모시라.

그것이 그대의 집안을

장롱 하나 남김없이 휩쓸어 가버리는

한 무리의 슬픔일지라도.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모시라.

그 손님은 뭔가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 내면을 비워주려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


암울한 생각, 부끄러움, 울분, 이 모든 것을

웃음으로 맞아

안으로 모셔 들이라.


그 누가 찾아오시든 감사하라.

모두가 그대를 인도하러

저 너머에서 오신 분들이리니.


- Rumi -

Silver Pastures / Ralf Bach

댓글목록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112.♡.175.97) 작성일

아!..
참으로 좋은 글입니다.
이러한 귀중한 실천이 즉각 된다면 곧 성불하겠습니다.
그러나 난 어제도 그것이 실천안되어 좋은 손님으로 맞이하지 못했고 지금도 귀한손님으로 맞을 준비가  미흡합니다.
늦어지만  비록 오늘 꿈속의 귀한 손님으로  맞이하여 내일 아침엔 그 손님과 함께  강언덕에 올라 ~
강 물결위로 아른거리는 안개사이로 아침햇살이 비치는 참으로 아름답고 영롱한 아침으로 부터
하루를 맞이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산책님의 댓글

산책 아이피 (222.♡.11.124) 작성일

김기태 선생님께서 비원단상에 올려놓은 글을 꾸며본 것입니다.
감사드리고, 행운을 빌어요...^^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59.♡.232.155) 작성일

비원단상에 선생님께서 전해주신 글을 이렇게 멋지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선생님의 허락없이 살짝 퍼다가 주변에 전하고 있습니다.
님 덕분에 참 좋은 글을 이렇게 다시 읽고 느끼니 더욱 그 맛이 좋습니다. ^^

산책님의 댓글

산책 아이피 (222.♡.11.124) 작성일

송구스럽군요... 감사합니다... Good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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