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사는게 화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섬머 (111.♡.51.92) 댓글 0건 조회 7,743회 작성일 10-03-03 15:41

본문

살아가는 자체가 선이고 화두다
뭐 이런류의 말은 나무나 많이 알려져서 이 사이트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뜻을
짐작할 터이니 이미 진부한 표현입니다마는
그냥 예를 하나 들어 제나름의 뜻을 표현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불교신자라 할수는 없습니다. 다만 불교용어가 진리를 표현하기 좋더군요
유사이래의 많은 성인들을 다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김기태님도..
선에서 화두란 마음(의식)을 성성하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그러니 병속의 새를 어떻게 꺼낼까 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해본들 답이 없습니다.
그러면 머리만 아파지죠. 화두참구에 있어서 대분심(대단히 분한 마음)을 가지라고 합니다
.
누구에게 희롱당하거나 억울하게 누명을 쓰거나 할때에 대단히 분합니다.그때의 한순간의
분한 마음은 대단히 또렷해서 다른 마음이 들어오지 못합니다.
이런 마음상태를 가지라는게 화두입니다.
김기태님의 구도기를 보면 어릴때 결손가정에서 태어나셨고 그로 인해 감성이 상당히
왜곡되어 성장하셨습니다(감정<감성,정서>은 10살 정도를 지나면 발달이 멈춘다고 합니다.)
정서가 불안정하니 마음도 기복이 심해 때로는 천지를 뒤덮는 교만한 마음이 생기고 때로는
한없이 나약하고 때로는 비겁한 마음이 수시로 번갈아 교차합니다.

이러한 상태는 아마도 많은 사람이 겪는 문제일겁니다(뭐 저도 그렇습니다.)
이런 성격은 누가봐도 상당히 부자유한 상태라 앞날이 순탄하지 못하리라 예상될겁니다.
하지만 진리의 입장에서 볼때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러한 성격은 자기자신이 문제가 있다는걸 끊임없이 자각하고 거기서 벗어날려고 노력을
하게 됩니다. 문제해결이 안되면 평생에 걸쳐서 고민하고 노력하게 되죠

이것은 불교용어로 보면 진정한 화두입니다. 이미 평생에 걸친 의정(큰의심)이 일어난거죠.
그러다가 내면의 갈증에 목말라 수행을 하러 가셨고 생사를 걸고 수행하셨기에 거기서 의단이
독로하여 화두가 타파되고 깨달음을 얻으신겁니다.
뭐 사실 김기태님이 대각을 하셨는지 어떤지는 제능력으로는 잘 모릅니다.
일반적으로 선사들은 화두가 타파되어도 계속 정진을 합니다
(성철스님의 논리로 보면 돈오가 아닐수도 있겠죠..)
그건 진리를 깨달아도 중생심(마음)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이생에서 만들어진 마음에 가치를 부여하지않고 평상시에도 공무변처 이상 마음밖의 세계에 안주하기 위하여 계속 정진을 합니다. 마음은 그냥 중생교화의 도구란거죠
김기태님의 그후의 생활도 그냥 살아가는것이지만 수행이라 볼수 있습니다.
그냥 단어만 바뀐것이죠. 어차피 화두가 타파되면 마음에 짐이나 십자가란게 없습니다.
그냥 사나,열심히 사나,가난하게 사나, 정진하며 사나,세속에서 사나, 출세간의 삶이나..
다같은 삶일뿐이죠.
한가지 이야기하고 싶은것은..어릴때 마음에 장애가 별로 없이 보편적으로 성장한 사람들은
축복받은 삶이지만 뭔가 기필코 이뤄내려는 분심이나 끈기같은게 약합니다.
장애가 있으면 그게 인생전체에 걸쳐 컴플렉스가 되어 그걸 치유할려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그힘이 바로 진정한 화두입니다.

이런분들은 그힘을 깨달음이든 행복이든 또는 돈이든 여자든 좋은 방향으로 끌고가야합니다.
예를 들어 평생에 돈50억만 벌어보자..이런식으로 긍정적으로 나아가야합니다.
괜히 오기로 폭력이나 일삼고 남을 못살게 굴면 대책없는 인생이라 할수있습니다.
많은분들이 축복받은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고 저도 그렇지만 사실 이것이야 말로 진실로
축복받은 삶일수도 있습니다. 내인생을 내힘으로 바꿀수있는 힘이 있으니까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38건 129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38 김영대 5905 10-03-08
3037 공자 6303 10-03-09
3036 이재원 5672 10-03-08
3035 오응준 5597 10-03-09
3034 산책 5104 10-03-08
3033 섬머 5625 10-03-07
3032 앉은황소 5614 10-03-07
3031 축복과 평화 6289 10-03-07
3030 공자 7288 10-03-06
3029 산책 8405 10-03-07
3028 데끼 5583 10-03-06
3027 새우 6099 10-03-06
3026 김영대 8153 10-03-05
3025 수수 5765 10-03-06
3024 아리랑 17014 10-03-05
3023 은타비쌩 6199 10-03-05
3022 공자 16458 10-03-05
열람중 섬머 7744 10-03-03
3020 김재환 13977 10-03-01
3019 공자 6880 10-02-25
3018 공유 6780 10-02-20
3017 섬머 5465 10-02-19
3016 산책 5757 10-02-19
3015 공자 6302 10-02-18
3014 초심 6064 10-02-16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8,777
어제
12,981
최대
18,354
전체
5,768,067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