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識그리고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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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원 (110.♡.85.182) 댓글 0건 조회 12,572회 작성일 10-03-15 10:32

본문

識이 心이고 心이 識이다.
둘은 같으면서 다르다.
근본에서 보면 같고 경계로 보면 다르다.
識은 무엇인가.
보고.듣고.배우고 경험을 해서 아는 것.
우리의 뇌에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한번 보고. 한번 듣고. 한번 배워서 익히고.한번 경험을
하면 그것을 잊지 않고 기억을 해 두었다가 그것을
잘 쓴다.한 번 같던 길은 가보지 않고도 이 자리에서
그 길을 대한 이야기를 잘한다.
그리고 한번 본 것.한번 들은 것. 한번 경험을 한 것
그것에 대한 것은 누가 가리켜 주지 않아도 잘 안다.
지금 눈앞에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모든 것이
그동안 경험을 해서 뇌리에 고정하게 박힌 것들이다.[기억]
이것을 실재로 보는 것이다.
대상이 실재로 그 자리에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
가 보면 그 자리에 늘 있다.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기억 속의 사진을 보는 것이지 그 자리에서는
단지 비추기만 하는 것이다.
비출 때 기억 속의 사진이 덮기 때문에 깜빡
속는 것이다.
이 사진을 識이라고 명칭을 달아 쓰는 것이다.
心은 그냥 순간순간 비추기만 한다.
판단을 하지 않고 오는대로 가는대로 그냥 비추는
것이다.기러기가 오면 기러기를 비추고.산이 있으면
산을 비추고.나무가 오면 나무를 비추고.쓰레기가
오면 쓰레기를 비춘다. 이것을 인연 따라 비춘다고
하는 것이다.이 비추는 것은 무색투명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
어떠한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모양을 보고 판단해서 이것이다 저것이다.하는
버릇이 들어있는 우리가 볼 수는 없다.
단지 깨달음의 체험을 통해서 명확하게 잡을 수는 있다.
깨닫지 못한 사람은 오직 識의 에 의해 살기 때문에
心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다.
이 둘은 양면의 동전 같아서 모든 것이 識임[만법유식]을
간파하면 바로 뒤집어 삼계가 心임을 알게된다.[삼계유심]
깨닫기전의 삶[세간법]은 공부를 안해도 너무나 잘 안다.
우리는 지금 識[세간법]을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心에 계합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그러니 識[알음알이]를
멀리하고 心[이것]에 가까이 가는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識[알음알이]는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으나 心[이것]은
경험을 전혀 해보지 않아서 무슨 말인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자꾸 반복해서 듣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쪽으로
다가가는 것이다.지금 떠도는 모든 이야기가 모두 識[알음알이]에
바탕을 두고 나오는 말이라는 것을 알아야 된다.
나중에 공부를 해서 근본에 발을 딛고 보면 이러한 사실들이
밝혀진다...............
''識[알음알이]로 가르침을 주는 것은 공부를 죽이는 것이고
지금은 어렵지만 心을 바로 나타내주는 공부는 진정한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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