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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 대한 두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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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116.♡.205.9) 댓글 0건 조회 7,422회 작성일 10-03-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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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 대한 두 관점

1. 깨달음의 구분

첫째는 그야 말로 '지멸' 상태의 '해탈'이다.

이 상태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모든 감각과 정서와 사고 자체를 거부하는 관점으로

번뇌가 끊기고 '평정'의 상태에 돌입된다.

이런 상태에 놓이는 것은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된다.

감각적인 것, 물리적인 것, 일상적인 것을 초월하려는 상태.

세태에 무심한 상태를 보인다.

이 방법이 추구하는 '최고경지'는 '입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깨달음을 추구하는 이들의 목표는 확연히 정해져 있다.

세상사를 초월해서 면벽수행하는 이들의 지향점이 바로 그곳이다.

둘째 방법은 깨달음이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방법이다.

이 상태는 인간의 감각과 정서와 사고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세태에 함께 어우러져 함께 참여하고 실천하는 삶이다.

이 방식에서의 깨달음은 도달할 수 있는 어떤 '목적'이 아니라, 삶 자체이다.

이러한 방식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이들은

앞선 첫째 방식의 이들이 하찮게 여기는 '현실'이라는 것이

결국은 '공의 현현'임을 인정한다.

이들은 '공'을 찾기 위해서 고도의 지멸 속에서 속세를 잊어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왜냐하면 '공'은 현실 속에서 이렇게 '현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모습은 언듯 일반인의 모습과 구분할 수 없다.

2. 깨달음의 분류

첫째 방식의 깨달음을 분류하자면

동양사에서는 ‘소승불교’에서 살필 수 있고,

서양사에서는 ‘영원불멸성’을 추구하는 중세기독교 철학에서 특히 강하게 보여진다.

둘째 방식의 깨달음을 분류하자면

동양사에서는 ‘대승불교’에서 살필 수 있고,

서양사에서는 ‘실존성’을 추구하는 르네상스 이후기의 사조에 두두르진다.

3. 깨달음의 장단

첫째 방식 깨달음은

현실을 등한시 하고 초월성에 대한 추구만을 이뤄내는 과정 속에

실질적 현실에 대한 극도의 무관심을 증폭시켰다.

반면, 세태에 적응하지 않는 순수의 추구 자체는

한편으로 현실을 정화시키는 작용을 이뤄냈다.

둘째 방식의 깨달음은

현실 자체를 깨달음의 과정으로 여김으로

‘내 삶’에 대해 애정을 가짐 만큼 ‘타인의 삶’에 대해서도

진지한 관심과 통찰을 가능했고, 결국 이는 공동체적인 자비의 실천을 가능케 했다.

반면, 현실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집착이 되면

일상의 감옥에 빠질 우려가 있다.

=> 여지껏 고래로 부터의 수 많은 사람들은 이 양자를 극단적으로 나누고 구분해 왔다.

이 양자를 전혀 다른 것이라고 판단해서 이질화 해왔다.

하지만 이 양자가 적절히 조화가 되는 ‘어떤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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