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만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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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념집중 (211.♡.164.37) 댓글 8건 조회 5,235회 작성일 10-04-01 12:18본문
운전을 시속 150키로 이상으로 운전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자주 봅니다.
그러나, 정규속도로 100정도 놓고 달리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150이상 밟고 달리는 사람은 자신의 빠른 마음과 그런 용기(?)를
매우 자랑스럽게 얘기합니다.
정규속도로 달리는 사람들의 심리도 여러가지일 것입니다.
빨리 달리다 카메라에 찍힐까 무서워서 그럴수도 있고,
빨리 달리는 것 자체가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고..
자발적으로 즐기면서 운전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을것입니다.
사람들은 목적지를 향해 정신없이 달립니다.
물론 그 빠른 속도의 스릴을 즐기기도 합니다.
정신을 조금이라도 딴짓하면 큰사고가 난다는 것을
너무도 잘알기에 온신경을 긴장시켜 집중합니다.
그리고 난후 목적지에 도달하고나면, 그 빠른 템포의
집중때문에 매우 흥분되어있고, 피로해지고, 짜증이 나기 쉬운 상태에 놓여져
있습니다.
아마 지금 여기라는 깨달음을 얻기위해
움직이는 우리네 마음도 이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서 빨리 깨달음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해서 영원히 마르지않는 샘물을
마시고 쉬고싶은 욕망때문에 공부를 매우 서두르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홈쇼핑의 마감임박을 알릴때, 급해지는 우리네 마음과
다를것이 하나도 없는 것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서두르지않는 그 상태에 도달하기위해
서두르고 있으니, 자기모순에 빠져있는 상태라고 해야겠죠...
그냥 쉬면 될것을, 자꾸만 어디를 가야만 쉴곳이 있는듯이
이상한 상을 그려놓고, 거기에서 쉬려고 하는것이지요.
마치 사람들이 해외여행이나, 그럴듯한 콘도, 그럴듯한 산, 절
교회...이런데를 가야만 잘 쉬는 것이라는 편견에 빠져있는
것이라고 봐야겠죠....
베가님이 말씀하시는 방황이라는 것도
어디를 가야만 안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갈망 때문아닐까 싶습니다.
댓글목록
베가님의 댓글
베가 아이피 (58.♡.152.238) 작성일
맞습니다.
거기는 어딜까요? 그런데 그전에...여기는 어딜까요?
그거부터 한번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64.37) 작성일
음...사실 거기가 어디고, 여기가 어딘지....
그곳이 그냥 자기자신임을 진실로 알게 해주는 안내역할을 하는 사람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지식'이니, '스승'이니 하는 분들일겁니다...
그래서, 자기를 찾기위해,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하는 것이겠죠...
원래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는 상당히 오랜 세월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삶을 영원히 해방시키고자하는 이 수수께끼가 과연 금방 풀리겠습니까?
천천히 같이 서두르지말고 가보게요...
너무 일찍 풀리면 재미없지않을까요...
아마 풀리고 나면 엄청 시시할지도 몰라요..ㅎㅎㅎ
그때되면 우리도, 문제를 푼 자의 대열에 서서
왜들 그러세요..
번뇌가 곧 보리라니깐요...라고
외칠 날이 오지않겠습니까?
베가님의 댓글
베가 아이피 (58.♡.152.238) 작성일
왜들 그러세요..
이거 재미있는데요...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64.37) 작성일
재미있으시면, 크게 한번 웃어주셔야죠...으하하하...
하늘같은 3년선배가 웃겨줬으면
우리 인간적으루 ...ㅎㅎㅎㅎ
은타비쌩님의 댓글
은타비쌩 아이피 (175.♡.221.214) 작성일
맞습니다.
조급증에 절어있고 빠져있지요
모든 사람이 모든면에 조급합니다.
서두르지만 않아도(참 멋있는 말쌈^^)
더 실력있고 더 아름답고 더 빨리 이룰 수 있을터인데...
빨리 해야만 잘 하는 줄 압니다.
의식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빨리 하려합니다.
오늘 다른이에게 천천히, 여유있게 연주하세요~
타이르다가 고만 또 제모습을 보고 말았지요
그러나 무진 행복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있잖아요, 저는요
그 분께도 꼭 이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답니다
(그것이 기도가 아닐까 생각듭니다.)
'서두르지만 않아도',
'얘야, 천천히, 천천히~!...'
(저자신에게 항상 속삭이는 말)
그리하여 이 아름다운 세상을, 삶을,
더 많이, 충분히 누리고 싶습니다!
아~ 또 한방 먹었습니다!
왜들 그러세요
번뇌가 곧 보리라니깐요~!
ㅋㅋㅋ~~~
우리모두는 아마도 너무 쉬워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러케 헤매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엘리베이터나, 에스카레이터를 타고도
등짐을 내려놓지 못하고 마치 제가 지고 가야한다고 하는 바보처럼요
베가님의 댓글
베가 아이피 (58.♡.152.238) 작성일
집중님// 으하하하~~ 사실 이렇게 웃으면서 쓴 겁니다!! 글자라는게 참~~답답하지요!!
은타비쌩님// 연주 하시나 봐요.. 뭔가 아름답게 사시는것 같아 부럽습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안전 운행에 달인 일념집중님 ^^
퍽하면 사고치는 수수하곤 마니 다르네요
맨날 늦장을 부리다 시간 약속이 급박해서 서두르다가 ...
그래서 요즘은 쫌 일찍 나서서 여유를 부리며 우아하게 운전을 즐길때도 있지요
가끔 일이 늦게 끝나 밤에 늦게 돌아오는 길에는 선도 넘어가 보고 속도도 쌩 내보고하며 무료함을
그 아늑한 졸림을 깨어냄니다
ㅋㅋㅋ 제가 이중에서 가장 영계같아요
철부지....
참, 밤길은 항상 조심하셔요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64.193) 작성일
오호, 베가님, 번거로운데도 한번 더 웃어주셔서 고마워요...복받으실거예요..ㅎㅎㅎ
은타비쌩님,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얼마전 글을 보니, 자아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자주적 해방의 길을 가고 계신것 같던데
늦게나마 저도 광복을 축하드립니다...ㅎㅎㅎ
수수누님.
저 사실은 음주운전의 달인인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