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내버려두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소오강호 (116.♡.158.150) 댓글 0건 조회 7,221회 작성일 11-10-11 02:51

본문

간혹 모든걸 내버려두고 마음의 짐을 놓게 될 때,

무한한 평화와 감칠맛을 느낍니다.

이런 순간은 의도된 순간이 아니라

가끔가다가 나도 모르게 문득 찾아오는 순간입니다.

마라톤을 완주했을 때, 이제 쉴 수 있다고 느끼는 안도감.

생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집으로 돌아오며 느끼는 만족감.

이런 것과 비슷하면서도 광활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면 있는 그대로가 이미 완전하다는 느낌을 받고 김기태 선생님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오랫만에 이곳을 방문하여 동영상 강의를 들어보았습니다.

음질문제로 모든 부분을 잘 듣지는 못했으나 그런 와중에서도

Earthing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좁은 마음의 문을 적시며 파고드는 듯 한 명강(名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연의 주제는 이 글 제목에서의 '내버려두기'와는 뜻이 다른 듯이 보이는 '받아들이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받아들이기'는 24시간 내내 '받아들이고 있는 듯한 마음의 느낌'을 붙잡으며 느끼라는 수행이 아니라

삶의 어느 때, 무언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자각하였을 때 필요한 가르침일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낮아지고 가벼워지는만큼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비록 말은 이렇지만,

그런 경지를 욕심내고 수행하려든다고 하심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심의 중요성을 마음 깊이 공감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p.s : 저는 예전에 공유라던 아이디를 쓰던 사람입니다.

소오강호로 검색해보니 2007년에 쓰던분이 있던데, 모르는 분입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16건 126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91 산책 7671 10-04-12
3090 둥글이 5956 10-04-12
3089 일념집중 5683 10-04-12
3088 둥글이 5797 10-04-12
3087 공자 5824 10-04-12
3086 둥글이 5996 10-04-11
3085 베가 8110 10-04-11
3084 둥글이 6025 10-04-11
3083 둥글이 6187 10-04-11
3082 수수 5736 10-04-10
3081 ahffk 5286 10-04-10
3080 축복과 평화 5595 10-04-09
3079 둥글이 6315 10-04-10
3078 베가 8133 10-04-09
3077 공유 8024 10-04-09
3076 둥글이 6167 10-04-09
3075 둥글이 6702 10-04-08
3074 베가 5493 10-04-06
3073 일념집중 4959 10-04-05
3072 둥글이 6330 10-04-05
3071 둥글이 6159 10-04-05
3070 둥글이 6053 10-04-05
3069 둥글이 6100 10-04-04
3068 산책 5448 10-04-09
3067 구름 5448 10-04-04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5,166
어제
16,777
최대
16,777
전체
5,114,454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