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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우신 비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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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수 (69.♡.240.165) 댓글 2건 조회 8,234회 작성일 10-05-14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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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스승들이 가득합니다
그중에 수수가 만났던 스승들은
대부분 많은 힘과 능력을 겸비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네들의 그늘에 앉아 쉼도 얹고
의지하게 하여 결국 스승을 추종하여 인도하는데로 끌려다니면서 안정을 누리기도 합니다
물론 바갖으로 부터 온 안정은 때가되면 떠나고
그러고 나면 더욱 궁핍스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원님은 너무나 황당하셨어요
쉼은 커녕 한오라기의 꿈마저 숭두리채 뽑아 박살나게 하셨고
스승의 대한 한치의 기대감도 가질수 없도록 중생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수수는 첨엔 보이고 들리는 그것밖에 알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분 처럼 있는 그대로 살아도 되는구나하는 안도감도 조금 있었습니다
세월이 조금 지난 지금
세상의 사람들 중에 가장 가벼우신 비원님의 존재감에 새삼 져려옵니다
스승의 자리가 아닌 가장 밑바닥의 거름의 모습이 사무쳐왔습니다
스스로의 자리를 지킬 한치 나무랭이도 없이 그냥 사람들의 고통과 함께하시고
고통과 함께 사람들이 성장하고 나면
그자리에 각자 자신들이 오롯이 서있도록 하시는 비원님....
그렇게 가벼우신 비원님의 존재감이 문득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오늘 이렇게 수수가 잡탱이 순수로
힘듬에서 도망하지 않고 견디어 내고
고통의 힘과 아름다움을 지나오며 ....
비원님의 크시고 가벼운 사랑 앞에 고개를 조아립니다
살면서 그렇게 나누겠습니다 (*)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24.♡.177.20) 작성일

살면서 그렇게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비유를 베풀어 가라사대,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마태복음 13:31~32)라는 말씀처럼, 수수가 수수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 이제는 나누기까지 하심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먼 곳에서나마 안부를 전합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알 같으니....

감사하신 비원님
성서를 많이 읽진 않았지만 경전들 중에 가장 친숙한데 비원님을 뵙기 전에는 바깥에서만 보았습니다
존재 안에서 스스로 피워낸 생명이 아니면
아무리 좋은 글이나 말씀도 참으로 헛되어 바람에 나는 겨와 같았습니다
그렇게 겨와 같았던 삶에서 겨자씨 한 알이 뿌리가 내려지는 기적이 수수 생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에
그 감사를 더이상 표현 할 길이 없습니다....

공기처럼 가벼운 비원님의 사랑

............. 삶으로 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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