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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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221.♡.67.204) 댓글 2건 조회 7,101회 작성일 11-12-05 16:07본문
앞을 보니
나의 그림자가 보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그림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곤 다시앞을 보니 나의 그림자가 보였다..
나는 다른사람에게 뒤질까바 나의 그림자를 향해 달려갔다..
한걸음...한걸음...조금만 더가면 다가갈수있을듯한
아쉬움....조급함...모호함...절망감...
닿을듯 말듯한 나의 그림자...
옆에서 소리친다...그림자를 잡았다고 드디어 나를 발견했다고한다..
그 소리에 난 더욱 풀이죽고 다시 맘을 다잡고 달린다..
좀더..좀더...더빨리..더빨리...
달리다..달리다...넘어지고 지치지만 난 앞만보았다...뒤돌아보면
소둠과 고로라처럼 굳어질까...죽을까바 두려워 앞만 보고 달려갔다..
달리고 달려 거리가 가까워졌다싶을때 내가 맘에드는 그림자의 모양을
만들었다...잘생긴 그림자...키가큰그림자...다리가긴 그림자..
그리곤 잠시 주의를 놓치면 내가 원하는 모양대로 있지않고 제멋대로
변해버렸다....고치고 변하고 고치고변하고...
그림자를 제거하면 어둠을 제거하면 그속에서 빛을 볼수있을거라 믿었다..
앉아서 그림자를 바라보고 그림자의 모양이 바뀔때마다 주시하고 지켜보면
그림자가 사라지고 빛이 나타날거라믿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림자속에서 하나님의형상을 보았다고 하고 지혜를 보았다고 하고
그림자의 궁극적 실체를 보았다고 하고 그림자의 근원을 찾았다고했다...
그 소리에 놀라고 부럽고하여 더욱 용맹정진하여 열심히 그림자속에서 빛은근원을
진리의 근원을 발견하려고했다...
나 자신의 노력에 절망하고 지쳐..언제나 앞만보던 눈이
문득 지쳐 뒤를 돌아보니
언제나 그림자가 보였듯이...
언제나 빛이 있었다...
댓글목록
문득님의 댓글
문득 아이피 (14.♡.57.14) 작성일드디어,,,,빛을!!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문득님 잘지내시죠?어떤 카페에분이 시를 잘적으시더라구요..나도 시를 적어보고싶었는데..
어색하고 시쪽은 잘안맞는것같아요..그냥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가 생각나서 그걸 모티브로
적은거에요..적기전에 조금읽어보았는데 여러해석들이 있었는데 헷갈려서 그냥 제 절실함
절망감 모호함 그런걸 표현해보고싶었어요..
감사합니다..문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