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살아계신 어느 스님의 법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ahffk (112.♡.175.235) 댓글 8건 조회 5,667회 작성일 10-09-12 14:41

본문

여러분들은 불법을 믿으러 절에 다닌다고 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불법을 믿는다는 것은 어느 한 부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각 하나 행동 하나 진리 아님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진리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므로 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어느 곳을 가든 그 모두가 다 한 도량입니다. 여기서 ‘한’이란 전체를 뜻합니다. 예전에도 말했듯이 우주의 근본이 인간 마음의 근본에 직결되어 있습니다. 죽은 세상 산 세상이 한데 가설되어 있고 그 의식 자체가 전부 근본에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 공생 · 공용 · 공체 · 공식하며 함께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지수화풍을 바탕으로 한 광력·전력·자력·통신력이 충만히 우리들에게 갖추어져 있는 거죠. 그야말로 하늘을 받치고 땅을 딛고 그대로 전체를 굴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지를 알아야 붓대를 굴릴 수 있고, 붓대를 굴릴 수 있어야 만이 중생을 제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땅을 한(전체)발로 디딘다고 해서 평발이라고 했습니다. 전체 도량을 디디고 있으면서 전체를 받치고 전체를 굴리는 것이죠. 그래서 불바퀴는 그대로 영원함을 뜻하고, 물바퀴는 지혜를 뜻하고, 법바퀴는 비유해서 철퇴를 뜻합니다. 대권말입니다. 부처님의 대권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허명무실하지 않습니다. 자비의 대권은 여러분의 생각처럼 그렇게 무섭지도, 무섭지 않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적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더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우리 인간들에게는 수많은 생명의 의식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여러분들의 몸에는 자력으로 밀어 당기는 것이 있고 밀어 내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몸뿐만 아니라 지구나 다른 혹성도 마찬가지입니다. 밀어 내고 당기는 것이 있는가 하면, 들고 나면서 지키는 것이 있습니다. 지킨다는 건 레이다 망에 들이느냐 내느냐를 관리하는 것이라 볼 수 있겠죠.

그래서 만일 문제가 생겨 내부 상황이 달라지면 즉시 레이다 망 즉 누진통에 연락이 됩니다. 그래서 바깥에서 들어오는 것, 안에서 나가는 것에 대처하고 방어하기 위해서 또 서로 순환하게 하기 위해서, 안에 있는 의식들이 모두 모여 나고 듭니다. 모습 없는 의식 자체가 말입니다.

여러분들의 가정에서도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집안 식구들을 모두 모이게 하여 그 문제에 대처해 나가듯이 한 생각에 천 개도 되고 만 개도 되며 하나도 되고 그 하나마저도 없어지기도 하는데, 그건 작용에 따라서 그렇게 일어나기도 하고 줄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권은 누가 가졌느냐? 대권은 근본을 믿는 여러분들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자기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진실로 믿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어떻게 말을 하고 있고 어떻게 한발 한발 떼고 있는지 모른단 말입니다. 그게 어디서 나오는지 말입니다.

그 모든 것이 다 어디에서 나오는 겁니까?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상대도 있고 세상도 있으며 만 가지 이름을 가지고 모든 것이 존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c006.jpg
현재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나가면서 어떠한 경계가 닥쳐오더라도 겁내거나 싫어하지 마십시오. 내게 부딪혀오는 모든 것이 지혜를 넓혀 주기 위해서 다각적으로 다가오는 재료라 생각하며, 근본에 모두 맡겨놓고 지켜보세요. 더 위로 올라가서 알려 하지도 말고 아래로 내려가 모르지도 말며, 오직 근본 그 자체에만 놓는다면 그대로 한 생각으로 모든 고가 소멸되어 위로는 조상들을 제도하고 아래로는 후손들의 뿌리를 튼튼하게 가꿔 줄 수 있는 겁니다.

‘돈을 들여서 많이 차려놓고 하는 것보다는, 한 생각에서 하는 게 제일 빠르다’고 이렇게 가르쳐줘도 여러분들은 해주는 것만 좋아하고 기대려고만 합니다. 언제까지 남에게 의존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여러분들에게 열반을 향해서 가는 길을 가르치고 지팡이가 되어 줄 뿐이에요. 그 길을 가고 안가고는 바로 여러분들 각자에 달려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어서기 위해 지팡이가 필요하지만 일어섰으면 자신들이 직접 걸어 보셔야지요.

남에게 의존하다 보면 결국 본인이 괴로워지게 됩니다. 원하는 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속상해 하고 불신하며, 나름대로 공부한다고 하면서도 힘(정진력)이 줄어들고 매사에 자신 없어 하게 됩니다. 가끔 혼자 해결하기에 벅찬 일이 생겼을 땐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 도리를 잘 알고 공부한다고 하면서도 사소한 일로 와서 해결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단 말입니다.

전자로부터 지은대로 하나하나 다가오는 것이니 일체를 주인공에 맡겨 놓으면 만사형통이라고 누누히 얘기하지만, 여러분들은 생각으로만 받아들이고 실지로 체험해 보질 않는 것입니다. 한 생각에 따라서 병이 생길 수도 있고 병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누가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바로 여러분들 각자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는 장본인입니다. 해결해 달라고 남에게만 의지하지 말고 본인들이 노력하세요. 넘어진 것도 자기이고 일어나는 것도 바로 자기라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모두 다 능력들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들은 지금 식구들을 등에 업고 걸음을 걷는데 무겁다고 아우성 칩니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자기 자신(자성)을 믿고 일체를 맡기고 지켜보면 어떠한 근심이나 고통도 모두 소멸되고 평화와 안락을 얻게 되어 삶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자기를 믿지 못해서 사사건건 끄달리는 구나’ 하는 생각 말입니다. 그리고 ‘부처님!’ 합니다. 부처님하면 벌써 공생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주인공을 개별적인 것으로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주인공’하면 포괄적인 주인공이지 어찌 개별적인 주인공이겠습니까. 작게는 여러분들 속에 있는 생명들의 의식이 전부 한마음 한 생각일 것이고, 또한 보이는 세상과 안 보이는 세상이 한데 합쳐지니 첫째도 포괄적이요, 둘째도 포괄적입니다.c010.jpg
여러분들은 지금 본래부터 자기에게 있는 주인공을 발견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데, 뭔가 잘못해 나가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뭐냐 하면 여러분들은 주인공을 마음의 뜻으로 관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굴리려고 한단 말입니다. 사량으로 헤아릴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뜻을 가져야 합니다. 마음으로 관하지 않고 머리로 굴린다면 자칫 잘못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믿는 것도 마음이요, 굴리는 것도 마음이요, 들이고 내는 것도 마음입니다.

자주 말씀 드립니다만 마음이 일어나면 옳고 그름을 각자 자신들이 더 잘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그 생각이 옳지 않은 듯 싶으면 나온 곳에 다시 놓아야 하는데, 모든 걸 주인공이 한다니까 바른 생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하란다고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생각 내는 건 누구이고, 행하는 건 누구이며 또 지켜보는 건 누구입니까. 한 발 딛고 받치고 굴리는 장본인이 누구냐는 겁니다. 이것을 해서 해가 될 것인지 이익이 될 것인지 한 번 굴려 보고 되놓을 줄은 모르고 끄달리고 있으니 그게 노예이지 달리 무엇이겠습니까.

예를 들어 내가 여러분들 모두 가정에 돌아가지 말고 승려가 되라고 한다면 삭발 염의 하시겠습니까. 그러면 모르긴 몰라도 ‘몸은 비록 속세에 있지만 마음이야 어찌 스님과 다르겠습니까’하고 대답하실 테지요. 허허허... 틀림없이 그렇게 대답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값싸게 생각하는 그 마음이 큰 실패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든든하더라도 항상 자만하지 않고 한번 더 두드려보고 한번 더 흔들어보는 그런 겸허함을 지녀야 합니다. 그리고 믿는 마음, 물러서지 않는 그 마음이 한시도 떠나서는 안되죠. 이 세상을 다 들어서 놓는 것처럼 무겁게 한마음 뜻으로 놓는다면 지구가 흔들려도 여러분들 마음자리는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주인공을 머리로 굴리지 않고 마음으로 믿고 놓는다는 것을. 그건 개별적인 자기가 아니라 포괄적인 자기 즉 근본임을 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알겠지만 몸에 들어 있는 수많은 생명들의 의식을 내가 ‘너와 나는 둘이 아니다’라고 한마음으로 대해 준다면, 한 회사에서도 회장이나 사장이나 공장장이 직원들에게 ‘우리는 모두 한 식구이니 같이 벌어서 잘 살자’ 고 한다면 어느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누가 싸우고 파워를 일으키겠습니까. 설사 파워를 일으켰다가도 한마음으로 놓는다면 순간 스러집니다. 왜냐하면 전부 하나이니 자기가 자기를 죽일 수 없다는 거죠. 아무리 이름을 많이 지니고 있어도 모두 자기인데 왜 자기를 죽이려 하겠습니까.

어떤 때는 얼굴이 시꺼멓게 병들어서 오시는 분들을 볼 수 있죠. 그럴 땐 속으로 ‘마음 한 번 돌리면 속의 생명들이 한마음이 되어 주어서 파워 일으켰던 것을 원활하게 하여 부패된 세포들을 재생시키면 얼굴빛이 뽀얗게 되 살아날 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이 있으니 부처도 있고 종교도 있으며 상대도 사랑도 도의도 존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분들은 나더러 부처님 경전의 말씀을 설하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말한다고 합니다만, 내 소리를 하는 것이 진실이지 남이 적어 놓은 것 읽어 가지고 전해 주어야 되겠습니까.
c031.jpg
어떠한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무겁게 놓고 지켜보며 기다려야지, 지켜보지도 않고 안절부절하고 불안해 한다면 더 어지러운 일이 벌어집니다. 믿고 맡겨놓고 기다리면 그냥 굴려져서 해결될 텐데도 말입니다. 가만히 보면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하는 분들이 어떨 땐 터무니 없이 야단일 때가 있어요.

어떠한 상황일지라도 속지 말고 대처해 나가야 하는데, 자기에게 자기가 속아 가지고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묶였으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풀어야 할 텐데 더 묶이고 마는 형상이 되는 겁니다.

부처님의 마음 자리, 골수를 보려면 먼저 여러분들의 골수를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마음 도리를 모른다면 부처님께서 일산 오백 개를 한데 합쳐서 삼천대천세계에 굴리신 도리를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들은 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나셨기 때문에 부처를 이룰 수 있고, 그 마음을 낼 수 있는 대권을 가졌습니다. 그러니 자유자재 할 수 있는 자유권을 얻으라는 말입니다. 거듭 얘기하지만 주인공에 놓는 작업, 지금까지 있게 한 자기 주처를 믿으며 어떠한 병고액난이 닥쳐오더라도 거기에서 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맡겨 놓고 물러서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생각 하나 행동 하나도 그냥 하는 것이 없어요. 그렇게 하다가 자신을 발견하면 그땐 둘이 아닌 도리를 체득하기 위해서 다시 맡겨놓는 공부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어떠한 생각이 일어나건 간에 ‘나의 사람 됨됨이를 만들기 위해서 테스트해 보는구나’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싱긋이 웃을 정도가 되어야지요. 맡기고서 말입니다.

그렇지 않고 거기 속아서 그냥 호박 따랜다고 호박 따고 도둑질 하랜다고 도둑질하고 나가랜다고 나가고, 옳고 그름의 판단 없이 그대로 한다면 어찌 공부인의 자세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끌어 주는 스승이 필요한 거지요. 자기가 걸어 보지 않고 자기가 가보지 않은 길은 인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꼭 이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바로 이끌어 주는 길잡이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말로만 이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진실로 공부하신다면 나도 거기에 따라 주는 겁니다. 도둑질 하는데 망보는 사람은 도둑 아닙니까.

그와 같이, 여러분들이 잘못 공부한다면 나도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하나하나 모두 잘못되면 안될 뿐더러 잘못될 리도 없습니다. 일체를 마음에 맡기기 때문에 잘못될 리가 없어요. 잘못된 사람도 그 잘못된 것을 거기에서 나오는구나 하고 주인공에 믿고 맡겨 놓으면 다 좋아 집니다. 본인들이 그렇게 못해서 더딜 뿐이지.

이 세상에서 제아무리 잘났다고 날뛰고 권세가 높고 돈이 많다 하더라도 마음 도리와 비교하면 결국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세상에는 죽어도 죽은 것이 없고 살아도 살았다 할 것이 없습니다. 한 발짝도 에누리가 없고 한 생각도 에누리가 없습니다. 개중에는 ‘부귀영화만 누리면 족하지 무엇이 더 필요해’하고 생각하겠지만, 죽을 때 가져갈 수도 없으며, 네가 나 좋다고 따라다녔지 내가 너 좋다고 따라 다닌 것이 아니라고 부귀영화는 달아납니다.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이 가자고 해 보세요. 따라 갈수도 없지만 따라 가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 도리를 모른다면 얼마나 큰 불행이며 비극이겠습니까. 재산이란 살아가면서 자식들을 담벼락에 기대어 울게 하지 않을 정도만 있으면 되고, 오히려 그들에게는 마음의 뿌리를 키우도록 도와주는 게 무엇보다 더 중요합니다.

자식들은 그렇게 키우면서, 재산이 넉넉하신 분들은 불사에 참여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도리를 알게 한다면 얼마나 뜻 깊은 일이겠습니까. 그렇다고 자식들을 추위와 배고픔으로 울게 하면서 베풀라는 건 아닙니다. 그 모두 누구의 자식들입니까. 바로 우리들 자식이 아닙니까. 또 우리는 모두 그들의 부모이고요.c030.jpg
여러분, 지혜롭게 생각하시고 지혜롭게 행동하신다면, 여러분들은 어디에도 비길 데 없이 행복하실 것입니다. 이 세상을 다 주고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 좋은 도리를 전하여 한 사람이라도 구제하십시오. 여러분 모두가 포교사가 되어 이 도리를 가르쳐 주십시오.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가르치고, 나오면 나오는 대로 가르쳐서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하십시오.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리고 남을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는 자유인으로서 한 생각에 극락도 지옥도 있음을 알게 해야 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집니다. 자식들한테 가르치는 것, 좀 좋습니까. “얘 네 마음 안에 부처님의 마음도 엄마 아빠의 마음도 한데 합쳐 있기 때문에 이름하여 주인공이라고 한단다. 그러니까 주인공에 감사하면 엄마 아빠한테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주인공에 맡겨 놓고 마음을 편안히 가져라” 하고 가르쳐 주세요.

당장은 듣지 않는 것 같지만 급하면 생각나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학생이 엄마한테 가끔 그런 소릴 들었는데 하루는 친구 중에 한 명이 얼마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다가 별안간 나타나서 어디로 가자고 하더랍니다. 안 가겠다고 하니까 주먹으로 볼때기를 치더라는 거예요.

그 순간 늘 엄마가 들려주시던 부처님 법 이야기가 생각나더랍니다. 그 학생으로 볼 때는 급박한 상황이니 생각날 수 밖에요. 엄마가 시키던 대로 주인공을 생각하자 불안하고 초조했던 마음이 편안해 지는가 싶더니, 그 친구가 주먹을 풀고 몸을 몇 번 흔들면서 ‘아휴’ 소리를 연발하더니 너한테 손을 대느니 그만 두겠다면서 가더라는 거예요. 만약에 그 자리에서 그냥 얻어 맞았더라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혹여 우연이라고 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우연이란 없습니다. 절대입니다.

여러분들이 살고있는 한 여러분 자신이 길을 걷고, 여러분들 자신이 행을 하고, 여러분들 자신이 조화를 이루기도 하는 것이지 누가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지구도 인간들이 주인으로 살면서 모두 파괴하고 있는 겁니다. 파괴하기 이전에 보호하고 가꿔 가면서 소중함을 알아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무엇이고 간에 이 세상에 나온 그 자체가 얼마나 귀중한 일입니까.

우리들이 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나간다면 유정 · 무정이 조화를 이루어서 파괴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또 자연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계속 연구한 걸 알게 되면, 우리들은 마음으로 그 부족함을 채워 가니 얼마나 좋습니까.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합해져서 하나로 돌아가면 자연히 수명이 길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꾸준한 정진력으로 힘을 길러서 모두 법사가 되어 고통 받는 이들의 길잡이가 되시길 바라면서 이만 마칠까 합니다.

댓글목록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153) 작성일

좋은 법문 감사합니다.

주인공에게 맡겨놓는다는 뜻을 진실로 알게되면, 그 때 진정한 자유인이 되겠죠....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112.♡.175.235) 작성일

오랜만입니다^^
주인공에게 맡겨놓는다는 뜻을 진실로  알게되려면~
 실천을 통해서 믿음이 깊어지고 믿음이 깊어지는만큼 처음엔 부자유스럽던 마음들이 점점 자유스러워져 가는것 같습니다.
실천이란 개별적인 나라는 의식들에 속아서 나오는대로 습관대로 하는 행동과 말들을...
나오는대로 막하지말고 자기의 근본에(전채자리) 맡겨 놓음으로서 (둘로보지않고)  스스로서 전채와 하나가 되는 과정이라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얼만큼 진실로 믿고 맡겨 놓느냐 ~
이건 각자 자신에게 달려 있겠죠...
저도 솔직히 목슴을 걸고 진실로 맡겨 보지 않았기에 이론이 이렇다 라고만 하겠습니다.
근데 목숨을 걸고 맡긴다면 자기기 자기를 죽이는 법은 없다고 그 스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ㅋ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89) 작성일

네에...오랜만이예요..ㅎㅎ

목숨을 건다라는 것....그게 참 만만하지않는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 한참 통일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할때, 데모대열 맨앞줄에서 사수대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정사정없이 뿜어대는 체류탄에서 숨이 깔딱깔딱 넘어가면서 의식이 넘어가려할때에
정말 심한 죽음의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때 절박하게 느꼈죠...
사수라는 말을 아무때나 쓰는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요...

그때당시 정말 한치의 두려움없이 앞으로 나아가며, 용감무쌍하게 투쟁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신념이라는 것이 얼마나 확고하면, 저럴수 있을까 하는 것 말이죠...
저는 신념이라는 것 없이 지식으로 데모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10대 20대에는 주변에서 싸움이 나면, 상황을 불문하고, 뛰어가서 도와주길 좋아했습니다.
도망가는 도둑놈을 잡아보기도 하고요.
그런데, 한번은 으슥한 저녁에  여자친구랑 데이트를 하다가, 어디선가 사람살려하는 비명소리가 들려
조금 겁나긴 해도 그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후.....
덩치가 엄청나게 큰 사람이 컴컴한 방에서 식칼을 들고, 어머니되는 사람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으...얼마나 공포스럽던지...ㅎㅎㅎ

큰소리로도 말 못하고, 저기요..잠간만요..왜그러세요..어머님한테 그러시면 안되죠..하면서 저절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내모습을 보면서, 정말 실망이 컸습니다. 죽기는 싫었는 모양입니다.
정확히 그사람이 뭐라고 했는지 기억은 가물한데, 어쨌든 내어깨동무를 하며 바깥으로 나오고, 상황은 잘 해결됐지만, 얼마나 무섭던지.......

아, 사람돕는 것도 목숨걸고 해야하는 거구나, 라는 것을 그때 깊이 깨달았습니다.
니미 왜 이리 쉬운일이 없는 거야...하면서 기가 확 죽었습니다...으....


그 외에도 몇번의 목숨의 위협을 느낀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정말 두렵더군요.

요즘도 가끔 죽음에 대한 명상을 해보곤 하는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제 스스로 하는 내면의 소리가
너 그런데, 정말로 누군가가 칼들이대는 데도 괜찮것어?하면서 반문해보곤 하는데, 역시나
자신이 없습니다.

아직은 멀고도 먼 길인 것 같습니다.
목숨내놓는 일이 별것 아니란걸 깨닫게 되면, 그때는 더 가벼워지겠죠...ㅎㅎㅎ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112.♡.175.235) 작성일

일념님 읽어보니 저랑 많은 공통점이있는 분 같군요^^
저역시 몃번이나 죽을 고비를 맞이하였지만  아직 제대로 죽지못해 살아있는 행운?을 누린답니다.
옛전 6월10일 항쟁때 노점장사하다 데모때문에 장사가 안되어 열받아서 명동성당에서 5일가량을 데모대와 합세하여 극렬시위한적도 있었답니다.
화염병을 만들고 던지니 곧바로  내머리 위로 최루탄이 씽씽 꽝광 날아 다니며 유리창이 깨지고  제대신 돌이 직격탄을 맞아 돌파편이 퉁겨 날아 제몸을때리고 사과탄이 사타구니 앞에 바로터져 하바신에 화상을입고~최루탄가스에 심장이 멎을듯한 고통도 당해보고~
한번은 경찰에 둘러쌓여 집단 폭행을 당하여 머리가 깨어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적도 있었답니다.
지금생각하니 감회가 새롭군요^^
가장기억이 남는 경험은  집단폭행당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범벅이 되었을때입니다.
그때 피를 너무마니 흘려 목숨이 위태로왔을때인데...
그때 제가 받은 두가지 느낌중 한가지는 참으로 편한 마음이었고 또하나는 죽음에 대한 공포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대로 죽어가는것이 너무 편한느낌이어서 아!이젠 모든 苦로 부터 드디어 벗어나는구나 했는데~
점~점~죽음이 임박했다는 느낌이 왔을 때는 살고 싶다는 애착은 안드는데, 이유를 알수없는 공포가
엄습해오더군요
그땐 제가 교회도 다니고 했을때인데 제가두손모아 기도를 하기를~
저는 죽어도 하나님 아버지는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
이렇게만 기도가 되어지더군요~
그러다 다행이 누군가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실려가서 극적으로 살아났더랍니다.
지나간 추억이었고...
이제 나이가 오십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두려움을 다 극복하지는 못한것같습니다.
몇칠전 서울에 볼일이 있어 전철을 탓는데 40대 초반 쯤으로 보이는 험상궂은 덩치도 큰남자가 사람도 제법많은 달리는 전철의자위에 大자로 뻩어 코를골며 잠을 자더군요 아마 과음을 한것 같더군요.
아무도 그사람을 깨울생각을 안하고 불쾌한 시선들로 쳐다만 보길래 제가 좀 지켜보다 흔들어 깨우니깐
술취한 눈으로 저를 노려 보면서 야! 너 어디까지가? 하면서 시비를 걸더군요
순간 좀두려웠지만 속으로 주인공 !냉정해야지!하면서  난 어디까지 갑니다.
근데 사람들이 당신때문에 않지도 못하고 그러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곳에 이렇게 하면 안되잔슴미까?했더니 나를 째려보면서 폭력을 쓰려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나도 싸울각오를하고 지지않고 노려봤더니  그때서야 몰라서 그렇다 하면서 바로 않더니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더군요.
그사람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다음에야 제가 긴장에서 좀 놓여지더군요..

저역시 아직두려움과 나라는 상에서 벗어나기가 참 힘들구나 하고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몸이 나라는 몸이 내것이라는 이 오래된 아상에서 벗어나 정말 한마음을 깨닫는다면 진정 자유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답니다...ㅎㅎ
제가 쓰는 방법중 하나는 주인공 전부 당신의 일이니깐 해결도 당신이 잘해야지 하고 관하기도 하는데 김기태선생님 의 방법중에 공포나 비참함 자존심의 상처...등
이런 경계가 왔을때 {이런 내가 너무좋아 } 이렇게 자기안으로  깊숙히 감싸 안는 방법은  자기를 진짜로 알아가는 좋은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말과 이론이 중요한게  아니고 얼마나 진실한 마음이냐가 중요한것이라 생각 됩니다.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17) 작성일

후...한참 형님이셨군요..ㅎㅎ
저는 삼십중반정도 되셨을 줄 알았는데, 글이 순수하다보니 나이가 안느껴진 거였군요...
저도 분발해야겠다는 그런 찡~하게 가슴이 꽂히는 뭔가가 있네요..ㅎㅎ 고맙습니다.

 화염병, 짱돌, 최루탄,쇠파이프, 철심박힌 몽둥이 그리고, 출혈......붕대.....

정말 생각만해도 무섭습니다...

사실 조금 차분하게 돌아보면, 죽음이라는 사태도 별것 없는 것 같기도 해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건....

어떤 사태 가 아니고, 어떤 사태가 오기까지의 긴장과 불안감이었던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직접 그 사태를 맞이하면, 별 것이 아니면서, 그냥 집중하고 있으면, 해결못할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뭐 또 해결못할 일은 포기해버리면 그만이었고요...


아마, 죽음이라는 것도 정작 맞이해버리면, 홀가분하고 별것도 아닐것 같아요.
그걸 편안하게 맞이하지못하고, 싫고 무서운 사람과의 약속처럼 그런것 이상도 이하도
아닐겁니다.

겉모양만 다르지, 내면에서의 움직임은 같아 보입니다.

좀 더 용기를 내서,

올테면 와바라, 내가 겁먹을 줄 알고....하고 두눈 부릅뜨고,
쳐다보고있으면, 죽음에 대해 지나치게 과대포장한 공포는
어느새 꼬랑지내리면서, 사실 별것도 아님을 실토하고 말것같아요...

ahffk님
함께 용기를 내고, 모든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쉬어버리게요..ㅎㅎㅎ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112.♡.175.235) 작성일

일념집중님 화답해주셨어 감사합니다^^
함께 용기와 근면과 지혜가 충만한 나날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아직 총각이라 나이보다 어려보이기는 합니다.모두 사십대 초반으로 보더군요ㅎㅎ
독신인지라 외로울때도 있지만 자유스럽기도 하답니다.
서로 늘 좋은날임이 확인되길 바라면서~^^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반갑습니다 ahffk님 일념집중님
마치 두분의 젊은날의 사진을 보는듯 합니다 ^^
아슬아슬한 죽음의 고비들을  넘기고 우리가 이렇게 살아있음이 고맙습니다

텃밭에 빨간 고추들이 가득 풍년 입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식물들이 목마른 여름을 견뎌냈습니다
사철 나무잎이 추운 겨울에만 움추리는줄 알았는데 목이 마려워도 쪼그라들었습니다
아무것도 예측할수 없는 자연에 순응하는 식물들....
그래서 자연인가 봅니다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112.♡.175.235) 작성일

수수님 방가버요^^
추석이 낼모레로 다가왔습니다.
한가위 보름달님도 풍성한 결실의 노고를 함박웃음으로 칭찬해줄거라 믿습니다.
서로 댓글 주고받은지 오래만이죠?~
미국에도 밭농사는 잘되는가 봅니다.
우리는 올해고추농사는 망햇답니다.
비가 너무마니 와서 고추들이 중병을 앍는바람에 작년의 3분지 1박에 수확을 못했답니다.
약치는 담당자도 소홀이하는 바람에 더피해가 크져버렸어요~
그래서 고추는 끝났고~ 대신 배추를 엇그제 심엇답니다.
배추만큼은 지금정성을 다해 자식기르듯 하고 있으니 효도를 꼭바라지는 않으나 건강하게 알차고 큼직하게 잘자라주길 바래봅니다.
참 고구마는 이번에는 다행이 산돼지들의 습격을 안 받아서 줄줄이 알차게 마니 수확할것같군요~
그외 호박이나 콩 참깨 들깨..등은 그런대로 수확이 괞찮을것같습니다.
제개인 농사같으면 많은분들에게 선물도 하고싶은데..
제권한밖의 일이라서 (모든 농산물수확은 마귀할멈담당) 나누어 줄수없는 것이 좀 아쉽답니다.
수수님도 추석 잘보내시고 늘 좋은날 되시길..^^

Total 6,238건 121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238 김기태 7911 10-09-20
3237 공유 5658 10-09-20
3236 공자 8446 10-09-19
3235 바다海 5582 10-09-19
3234 공자 7758 10-09-17
3233 공자 15554 10-09-17
3232 송덕재 5474 10-09-16
3231 권보 7106 10-09-16
3230 김경태 5985 10-09-13
3229 공자 5793 10-09-13
열람중 ahffk 5668 10-09-12
3227 과메기 7028 10-09-08
3226 아리랑 7818 10-09-06
3225 공자 16322 10-09-06
3224 ahffk 5184 10-09-05
3223 김기태 7972 10-09-04
3222 elbe 5322 10-09-02
3221 권보 6810 10-09-02
3220 공자 6066 10-09-02
3219 일념집중 5160 10-09-02
3218 말돌이 8703 10-08-30
3217 김재환 5234 10-08-29
3216 아리랑 6980 10-08-28
3215 미니 5731 10-08-27
3214 일념집중 5284 10-08-27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8,529
어제
12,981
최대
18,354
전체
5,767,819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