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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모임을 끝내고 다시 산골의 삶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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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주노자 (175.♡.50.135) 댓글 19건 조회 7,060회 작성일 10-10-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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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몹시 방황하던 시절에 홀로 마곡사에 갔었습니다.
너무나 힘든 나약한 중생을 큰품으로 안아주었던 마곡사는 늘 제가슴속에서 나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전국모임 덕분에 다시 간 마곡사는 제 추억속의 조용한 절에서 복잡하게 변해버려 마음이 아팠지만, 같이 했던 사랑하는 벗님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회를 맡기로 하고 일주일동안 많이도 울고, 나도 모르게 긴장했는지 위염까지 생겨 고생했지만 그몸과 마음으로 마곡사에 갔습니다. 숙소는 을수형덕분에 뒤로는 계곡물이 흐르고 마당도 넓으며 밥도 맛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제 아웃사이더에서 주인의 맘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이런저런 말도 먼저 건네보니 참 행복했어요....
이제 드디어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사회보는 시간...
처음엔 떨렸지만 나를 온전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대학때 개그대회에 1등까지 먹은 사람인데, 이제 다시 그때의 색깔로 가서 한번 잘해보지, 못하면 뭐 할수 없는거고...
일단 스타트를 걸으니 탄력이 붙기 시작...자자 고고씽........
들빛 형님의 강의, 그리고 기태형님의 쿵푸팬더 강의..
아이들과 본 참 재미있었던 영화였는데, 그 즐거운 영화를 우리의 마음과 접목시킨 강의는
역시 베리 굿 나이스!!!!
들빛형님의 성대한(?) 환갑파티를 하고, 노래도 하고 조금 술도 마시면서 자기 소개시간을 가졌는데, 예전에 왔었던 분들, 새롭게 오신분들 모두 반가웠다.
자유로운 영혼 석한동생의 춤과 노래..그리고 대학 엠티같은 재미있는 분위기는 모든 사람들을
행복의 시간으로 안내했으리라...
갑자기 나타난 제자(?) 덕택에 한숨 못 잤지만, 좋은 기운으로 충만되어 피곤한줄은 전혀 몰랐다. 참, 위염은 어디로 가버린거지....혜진님!! 조금만 힘내시고 자신을 믿어봐요..화이팅!!
다음날 계곡물소리에 잠든지 1시간만에 깨어나 맛있는 식사를 하고, 다시 모두 둘러앉아 소감을 비롯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누는데, 몇몇 분의 울음 덕분에 나까지 울어버렸다. 이번에는 사회자라 울지 않으려 했는데, 사회자가 그만 체면을 구겨버렸네..ㅋ ㅋ 특히 덩치 큰 을수형이 우는 걸 보니까 그만 나도 모르게....
어떤 모임이든지 모두들 만족시키기 어려우니, 혹시 마음에 들지 않은 점이 있었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세요..모든게 제 부덕함때문입니다...
마곡사의 가을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사진도 찍고 같이 걸으면서 이야기도 나누는데, 대전에서 오신 샘의 월든호수에 다녀온 이야기는 나를 너무 설레게 했다.
나의 스승 소로우..그리고 아내와 함께 너무나 가고싶은 월든호수..
내려오면서는 소영씨와 대화를 나누는데, 그녀의 고통이 가슴을 너무 아프게 했다.
그녀는 이토록 아름다운 계절을 충분히 즐길 자격이 되는데, 그러지 못하는 암담한 현실이
나를 무겁게 했다..소영님! 자신의 행복을 찾을수 있도록 힘내세요...
점심식사후 헤어지는 시간은 짧았지만, 난 그들과 끝내 헤어지지 못하고 그마음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지만 이 모임때문에 미국에서 오신 뷰티풀하고 우아한 미주 본부장(?) 수수님,
언제 다시 뵐지 모르겠지만 늘 지금 그대로 액티브하고 행복하세요....
아직도 아름다운 사람들의 웃음이 내 귓가에 맴돈다...
환갑파티로 기분이 억수로 좋은 들빛형님, 무게감이 생겨 더 멋진 준희형, 여전히 날 이뻐(?)해주시는 권보형, 누구의 칭찬보다 기뻤던 멍청이님(이지적인 윤양헌샘), 너무나 궁금했던 그래서 반가웠던 미영동생과 순진해서 좋은sammy, 극적으로 2년 연장되신 부산 총무님 ㅋ ㅋ, 정말 친동생같은 유일동생, 우니까 더 예쁜 규리님과 귀여운 두딸, 운전으로 힘드셨고 선물로 금치까지 주신 고마운 김양희샘, 터프해서 좋은 석한동생, 눈이 더 깊고 예뻐진 순경씨, 색스폰으로 아줌마들을 천국으로 보낸 최영훈님, 헤어스타일이 너무 멋진 전직 미얀마 승려 조샘, 고향이 나와 같아 너무 반가웠던 일념집중님, 자꾸자꾸 멋져지는 말돌이동생, 순수한 무연님, 탈렌트라고 별명붙인 은정님 미정님......그외에 많은 사랑하는 분들.......특히 모임을 위해 헌신한 속깊은 을수형, 글로는 설명할수 없는 사랑하는 기태형......
전 다시 너무나 조용한 산골로 돌아왔습니다.
분위를 띄우려고 너무 말을 많이 한 것 같아 조금 공허하지만, 앞으로 반년동안 할 말을 가불해서 썼으니, 또다시 긴 침묵모드로 갑니다..
외로운 뻐꾸기는 강원도 산골에서 홀로 뻐꾹뻐꾹 합니다(무슨 말인지 아시는 분만....)
이제 다시 내꿈을 위해 밤잠 안자며 공부하고, 밭일하고, 구름과 지렁이들에게 강의하고, 세악동들과 뒹굴고, 아내를 그리워하고, 도덕경 형,동생들을 보고파하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그동안 너무 불행했으니, 이제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것입니다.
이제 서서히 세상밖으로 나갈 때가 된것 같네요...
세상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조만간 환한 세상으로 나가 사랑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넘어져 우는 사람들에게 작은손 내밀어주고, 희망의 자그만한 손전등 하나 비추며 살아갈 것입니다. 내가 받은 사랑 조금씩 돌려주면서...
모두들 행복하시고, 사랑합니다..............ㅎ ㅎ

댓글목록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45) 작성일

ㅎㅎㅎ
너무 재밌었어요...원주노자님....

확실히 강단에 서서 강의를 하셨던 분이라 그런지, 대중들의 심리상태를 예리하게
포착하시면서, 느긋하게 가려운 데 긁어주시는 모습이 참 예술이었습니다.

하느님이 원주노자님께는 아픔을 개그로 승화시키는 능력을 선사해주셨나봐요...
덕분에 많이 웃을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無心님의 댓글

無心 아이피 (125.♡.49.75) 작성일

^-^ 형님~
파란 하늘로 날아가는 뻐꾸기가 떠오릅니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15.101) 작성일

상규에 글을 보면 맘이 따듯해져 제이에 김기태샘 같다.???
너의 맘 너무 고마워() 상규야~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75.♡.50.135) 작성일

이렇게 과분한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힘들게 오셨는데 재미있었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지금도 좋은 한의사이시지만 앞으로도 더욱 따뜻하고 훌륭한 의사가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75.♡.50.135) 작성일

잘생기고 마음이 예쁜 싸랑하는 동생.....
여러가지로 감사해......
동생은 정말 따뜻한 선생님이 될거야...........
벌써 보고싶다......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75.♡.50.135) 작성일

형님 고맙고 싸랑합니다...
그외에 또 뭐가 필요하겠어요!!!!!!!!

vira님의 댓글

vira 아이피 (110.♡.248.88) 작성일

헤어 스타일이 멋진 조샘입니다. 함께 한 시간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9.♡.114.169) 작성일

상규 너로 인하여 더욱 재밌고 풍성했던 전국 모임이었다.
그렇게 사회를 잘 볼 수가~~!ㅋㅋ
그리고 모두의 진심어린 마음들이 하나로 흐를 수 있도록 잘 인도해 주어 고마워.
네 말마따나 이젠 세상으로 보란 듯이 나갈 때가 된 것 같애.
우리 상규, 화이팅!
다시 한 번 네게 고마움을 전하며....
너를 사랑한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211.♡.192.176) 작성일

미국에서 오기전 부터 수수 맴를 설래케 했던 사이비 교주 비스므리 생긴 원주 노자님 ^^
 
애벌래의 고통의 고치 시간을 지나 멋지게 나르는 뻐꾸기가 눈이 부시었습니다

이제는 남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 처럼 부둥켜 안고  그 속에서 자신을 만나는 그 무한한 가능성에
미리 머릴 조아림니다
부디 앞으로 모든 일이 잘 풀리면 수수도 잊지 마시고 기억해 주소서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75.♡.50.135) 작성일

얼굴이 잘생기시고 편안해보여 참 좋았습니다...
꼭 다시 뵙길 기원해봅니다..........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75.♡.50.135) 작성일

형님의 칭찬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오늘은 실타래처럼 얽혔던 공부가 왠지 터질것 같네요...
우리 늙어서도 아름다운 형과 동생으로 살길 기도,기원,소망해봅니다.
싸랑합니다.......형......형......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75.♡.50.135) 작성일

우리동네에 수수님처럼 따뜻하고 카리스마있고, 말이 통하는 누님 한분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이나 공부하다 문뜩 생각나서 아무때나 찾아가도 큰 웃음으로 반겨주며, 세상살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면 참 좋을텐데......
한국에서 남은 일정, 재미있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전 옥수수는 잊어도 수수는 절대 잊지 않습니다. ㅋ ㅋ(옥수수농사 실패한적 있음)
싸랑해요.........수수님.........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59.♡.232.155) 작성일

상규야,
너의 멋진 데뷔~~
축하하고, 너의 수고 덕분에 많이 많이 웃고 와서 아귀가 얼얼하다. 고마워~~
너의 밝고 활기차고, 네가 내게 알려주지 않아 궁금하지만 무엇보다 희망을 가지게됬다는 얘기에 감사하는 맘 가득하다.

김경태님의 댓글

김경태 아이피 (125.♡.142.168) 작성일

원주노자님! 감사합니다

부산총무직을 2년 더 연장시켜줘서..ㅎㅎㅎ

이번모임에서 너무 밝아지고 편한해진 얼굴에서
이제 세상으로 나와서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줄수있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주노자님 말대로  고고씽~~ 하십시오!^^

다음에 만날때는 형,동생하면서 지내기로 합시다! 화이팅^^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19.♡.107.17) 작성일

ㅋㅋㅋ 뻐꾸기 노래 맞쬬 ~
근데 수수에게는 그 뻐꾸기가 진심어린 노래라는거 알아요 ㅋㅋ

수수는 사이비 사주관상쟁이 이걸랑요
원주 노자님 옛날에 생긴 눈썹 양미간에 생긴 팔자주름 이젠 없어질꺼예요  짠!
자신을 싫어할때 찐하게 생겼다가 자신을 사랑하면 사라지는 거울같은 팔자 주름~
우리의 다음 만남이 버얼써 기다려 집니다

사랑해요 이쁜 원주노자님~~~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75.♡.50.135) 작성일

고마워요.................형..
아귀가 얼얼하나니 너무너무 아귀찜 먹고싶다..
내고향 군산에 끝내주는 아귀찜을 한입먹고 쐬주한잔 마시며
형과 재미있는 이야기 나누면 그곳이 바로 천국인데.............
형때문에 괜히 군침만 도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75.♡.50.135) 작성일

다음모임에 5명이상 실적 못올리면 옷 벗을 생각하세요...ㅋ ㅋ
(사이비단체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려나?)

나이를 정확히 모르겠는데, 얼굴로 판단컨데, 40쯤 보이니,
제가 당연히 형이 되는건가요?????????? ㅋ ㅋ.....  ㅎ ㅎ........

칭찬에 감사하며, 늘 행복하세요.....동생, 아니 형인가!!!!!!!

행복한나무님의 댓글

행복한나무 아이피 (115.♡.218.94) 작성일

원주노자님 행복하게 사모님께 뻐꾸기 날리시는 말씀이 심히 부러웠습니다

내내 그렇게 뻐꾸기 날리소서..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75.♡.50.135) 작성일

행복한 나무님은 어떤분일까 하고 모임에 왔던 분들을 한명씩 떠올려봅니다.
이런 예쁜 닉네임을 쓰는 분은 누굴까 하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모르겠네요

감사하고, 늘 행복하시길 집앞의 큰산님께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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