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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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나쁜남자’라는 말이 유행되었었는데 그건 아마 이기적이지만 당당한 남자를 지칭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당한 것하고는 먼 나는 이런 종류의 나쁜남자는 아닌거죠^

요즈음 ‘나는 나쁜남자인가?’ 라는 생각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어려서부터 ‘착한 사람이 되어라...’라는 말을 들어서인지......

이유는 기억이 안나지만 착함에 대한 집착이 있었습니다.

착한 사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노력도 하다보니

아마 착한 사람에 대한 생각이

‘나는 착한 사람과 가까울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발전하게 되었나 봅니다.

그래서 실제로 나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 대해선

속으로나 바깥으로나 많은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나쁜남자인가?’ 라는 생각이 자꾸 떠오르니까

귀찮기도 하고 ‘내가 왜 나쁜남자야???’하는 생각도 후속으로 떠오르니

혼돈이 생겼습니다^

‘아마 나는 나쁜남자일지도 몰라!’라고 생각하고 있을 즈음

어떤 분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뭔가 대화중에

나: (농담삼아) 저 착한 사람이지요?

너: (잠깐 사이를 두고) 음... 아닌 것 같은데...

나: (가슴이 뜨끔하며) 그럼 나쁜 사람인가요?

너: (바로) 나쁜사람이지...

나: (어떻게 알았지???) 어떻게 알았어요?

너: 처음 만날 때부터 ~~~

나: 아~~~

상대방들은 벌써부터 내가 ‘나쁜사람’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나만 몰랐습니다......

Ps. 그럼 올해 일들은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받은 복은 제게 보내 주세요 ^^